마르탱 게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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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탱 게르를 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마르탱 게르를 읽고
제목을 보며 그래도 문학책이니 흥미를 가지며 책을 읽어 나갔다. 교수님의 스포일러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책의 전개는 정말이지 단호하고 친절하게 모든 것을 처음부터 설명해줬다. 그리고 결말엔 진짜 주인공이 나타난다는 이야기도 알고 있었기에 뻔해 보이는 이야기들을 어디 한번 들여다보았다. 이야기 전개는 알고 있으니 넘어가야지 싶었는데 역시나 교수님의 책 선정 의도가 보여지는 책이였다. 마을의 문화모습, 공동체에서의 여성적 지위, 문화생활 모습, 법률, 관습등을 보여주는 책이였다.
책을 읽으며 놀라왔던 것은 사람들의 생각, 가치관, 판단을 내리는 일들이 현재 우리와 다르게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것을 느끼게 해준 이는 베르트랑드였다. 예쁘다고 묘사해서 더 크게 흥미가 갔던건 아니지만! 평범한 시골마을의 농부의 아내였지만 굳센 믿음과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보여주는 인물이였다고 생각한다. 베르트랑드에 대해 주관적인 생각으로 시골의 농촌사회 속에서 어떻게 그런 지혜를 품었을지에 대한 놀라움이 컸다. 자신의 정조를 지키고 굳세게 주의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믿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 아이를 가지지 않았을 때 오히려 그 시간을 자신이 적응 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는 지혜. 자신의 지위를 지켜려 투쟁을 이어나간 여성으로 보인다. 생각과 행동들이 현대사회 영화나 드라마 각본 속에 나올 법한 이야기였다. 현대문명에서 방대한 지식 속에서 살고 있지만 별 생각 없이 사는 나와 비교대는 대목이다. 이야기 마지막에서 베르트랑드가 하는 이야기들을 냉혹하게 뿌리치며 냉철하게 굴던 마르탱 게르에게 얼마나 분개를 했는지 모르겠다. 농촌의 삶들이 지루하고 재미없겠지만 홀몸도 아닌 아이도 가진 아내와 친척 가족들을 버리고 떠나고 와서 한다는 말이 당신이 모를리없을텐데 당신이 같이 동조 한것아니냐란 투로 비꼬는 말이 어찌나 얄미웠던지. 자그마치 8년을 기다렸다. 8년이 지나서 찾아온 사람이 자기 자신이 마르탱이라 하는데 그 긴 시간동안 듣고 싶었던 말이 아니였을까? 간절함의 소망이였을 이야기를 듣고 받아들이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다시 그와 같이 살면서 이상한 점이 발견 되었다고 해도 그녀가 그를 거부하기엔 어려운 결정이였을 것이다. 그녀의 입장에선 진짜 마르탱은 생사를 알 수 없는 사람이다. 긴 시간이 흘렀고 그를 봤다는 사람도 소문도 듣지 못한다. 그 시대의 법률에도 아무런 생사를 확인 할 길이 없다고 해도 재혼은 불가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한 가정 속에서 떳떳한 지위와 역할을 수행 해가지 못하는 자신 앞에 마르탱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왔다. 더욱이 그는 전 남편보다 더 자상하고 누구보다 그녀를 사랑했다고 한다. 그가 죽기 전까지 베르트랑드를 용서하라고 까지 이야기한다. 진짜 남편이 아니라고 해도 그런 정성이라면 안 넘어 올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러기에 마르탱을 자처한 아르노란 사람은 동정을 품게 하는 그런 인물 이였다. 사람이 또 나쁘지 않고 착하게 살았는지 아까도 이야기 한 것처럼 교수형을 당하기 전까지 그녀를 용서하라고 하는 장면은 그를 용서하지 않을 수 없는 장면으로 다가 왔다. 마르탱이 떠난 그 자리를 아르노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가장의 역할들을 해나갔고 그 사회속에서 성실히 살아갔다. 그 역할들을 너무나도 잘 수행해 나갔다는 것이 그를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요소이다. 어찌보면 비극으로 볼 수도 있는 이런 이야기. 지금도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 당시엔 얼마나 큰 화제가 됐을지 상상해 본다.
인물에 대한 견해는 이렇고 그 당시 문화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한다. 책 초반부엔 마르탱이 성불능이 있어 아이를 가지지 못해 미신을 이용하여 악귀를 쫒아내려는 장면을 생각해본다. 우리 제주에도 많은 우상들이 있고 또 미신들이 존재하니 책에서 나오는 그러한 미신도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긴 했지만 의문점도 있었다. 내가 생각하기엔 베르트랑드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모습들을 보여주었는데 그 부부도 정말로 그것을 믿었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내가 해석하기론 그들은 그저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한다. 마르탱도 그렇고 베르트랑드도 그렇고 서로 어리고 덜 성숙했기에 부부가 가지는 관계에 대해서 어려웠고 책에서는 서로 준비가 되었을 때 아기를 가졌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기에 미신적 부분은 그 사회속에선 그다지 큰 영향을 발휘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이 마을에선 신부도 자주 등장하는데 신부도 마을 공동체에서 영향력을 많이 발휘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카톨릭이 자리를 잡았는데 미신도 같이 따라오는 것은 의문이다. 그리고 교회법에 따라 재혼도 못하고 기다리고 있지 않았는가. 그 만큼 영향력이 자리 잡았는데 미신도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다는 것은 이상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호기심이 드는 또 하나의 부분은 문맹율이다. 당시 사람들이 글을 읽고 공부를 했다는 그런 이야기들은 보이지 않았지만 재산 분할 중 회계문서를 작성하고 또 후엔 유언장도 작성했다고 하는 걸 보니 기록이라는 것과는 동떨어져 있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보았다. 그리고 여성의 지위. 이야기 속에서 나오는 여성들이 가지는 역할과 지위는 가장이라는 것과 그리 크게 떨어지지 않은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또 그 만큼 그녀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구성원들이 해나가야 할 일들을 해나갔고 자신들의 권리도 당당히 주장했다고 하니 말이다. 어쩌면 농촌이기에 같이 농장을 관리하고 대지를 경작하는 고된 노동을 함께 했기에 그 만큼 여성들의 자리도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 괭이질 까지 했다고 하는데 그 소중한 노동력을 홀대히 할 수 있었겠는가.
마르탱 게르를 읽고 떠올랐던 건 이때 모습은 아버지가 살았던 농촌시대의 모습이 이러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아버지 시대에서 가난한 것은 있었지만 이처럼 비슷하게 농촌의 삶을 산 이야기를 들려줬었기 때문이다. 목축을 하고 농사를 짓고 하는 대가족형태의 모습을. 장자가 대부분의 재산을 물려받긴 했지만 아예 제외된 건 아니었으니까. 지금은 그저 전해들은 이야기로만 알고 있지만 아버지 세대에선 함께 했던 가족형태의 공동체가 있었으니 말이다. 함께 생활 했던 그 시절이 좋았냐고 여쭤 본 적은 없지만 배고프고 가난한 것 만 제외하면 그때가 좋았다고 이야기 했을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선 제사 때 항상 친척들을 불러 모으시고 오지 않으면 다그치고 하지 않으실 테니까. 이야기는 비극인지 희극인지 모를 이 책에서 내 미래에 있을 아이들에게 그 시절 문화의 공동체의 정이라는 걸 체험해 본 적이 있니 라고 했을 때 긍정의 대답이 나올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