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트위스트를 읽고 독서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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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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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올리버 트위스트를 읽고
올리버 트위스트의 공간적 배경인 영국은 산업혁명이 막 시작되고 공장의 노동자들이 빈민계층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여성과 아동들은 값싼 노동력으로, 또는 무상으로 착취당하던 그런 시대였다. 산업혁명이라 하면 모두들 자본주의를 완성시킨 인류의 위대한 업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물론 이로 인해 인간생활이 더 편리해지고, 더 안전하며 풍요롭게 될 가능성은 활짝 열렸지만 그 이면에는 많은 하층민들의 비참한 삶이 있었고 당시 영국사회의 현실은 풍요와 거리가 멀었다. 수많은 빈곤층이 형성되었고, 최저 12시간 최대 20시간에 이르는 살인적인 노동은 빈민가 여성과 아동 모두에게 풍요로운 사회로의 희망이 아닌 노동력이 착취당하는 절망의 사회였다. 이렇게 여성과 아동, 빈민계층의 노동력이 착취당하는 가운데에서도 구빈법은 기득권 세력의 이익을 담보하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도구로 이용되었을 뿐이다.
올리버가 굴뚝청소, 장의사의 심부름꾼, 범죄자들에게 이용당하는 것을 보면 그 당시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구빈원에서 말썽을 부리고 굴뚝청소부에게, 장의사에게 팔려간 올리버는 구빈원에서와 마찬가지로 온갖 구타와 시련을 당하게 된다. 기본적인 잠자리와 식사도 제공받지 못하고, 노동을 하지만 어른들은 이것이 교육을 받을 기회와 유용한 일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한다. 허나 이는 값진 자비로 포장되어 있을 뿐, 이것이 노예와 다를 바가 무엇이 있는가? 돈으로 아동을 이리저리 넘겨버리고 어른들로부터 온갖 폭력을 당하고 아동이 누려야할 기본적인 권리도 누리지 못했던 올리버의 모습을 미루어 볼 때, 당시 사회의 복지수준이 미비함을 시사하고 있으며 심한 아동학대사실을 미루어 보아 아동에 대한 복지뿐만 아니라 아동 인권에 대한 관심 자체가 전혀 없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19세기 영국사회에서 아이들의 목숨은 고기 한 점의 가치로도 취급받지 못했던 것이다. 왜 그래야만 했을까?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당시 아동들은 노동력 착취 대상으로만 여겨졌고, 가난에 시달리던 아동들은 더 나아가서 범죄의 소굴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었지만 정부는 복지적 투자는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채 기득권세력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법을 개정하고 이에 하층민들의 인권은 무참히 짓밟혔으며 특히 누구에게도 보호받지 못하는 올리버와 같은 아동의 인권은 유린되었고, 빈부격차는 날로 심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올리버 역시 고아로 자란데다 빈민층계급이었으므로 범죄소굴로의 절차를 그대로 밟아 나갈 수밖에 없었으리라. 구빈법은 탐욕과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는 힘 있는 자들을 위한 법이었고, 이는 영국사회를 가진 자들과 가지지 못해 빈곤에 허덕이는 빈민으로 양분하여 빈곤을 악순환 시키는 고리로 밖에 작용하지 못하였다. 허나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듯 19세기의 산업사회 초기 사회복지에 관한 비판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복지사회가 완성되어지고 발전되었던 것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얼마 전 떠들썩했던 수경사 아동학대 사건이 기억이 난다. 예비승려는 아동을 돈을 받고 파는가 하면 용변을 볼 때까지 불이 꺼진 화장실에 아이들을 가두고, 반신욕 이라며 50도가 넘는 뜨거운 물에 아이를 씻기는 등 마치 사육이라도 하듯 아이들을 키우며 그것이 자비인양 가장하고 있었다. 처음 수경사는 늙은 승려와 예비승려가 버려진 아이를 데려다 보살핀다는 좋은 모습으로 방송매체를 타고 우리에게 소개되었다. 그 후로 많은 후원자들이 그들을 도왔으리라. 그러나 불과 몇 달이 채 지나지도 않아 수경사의 진실은 한 방송프로그램을 통해서 밝혀졌다. 잊혀질만하면 한 번씩 고개를 내미는 아동학대란 무엇인가? 모두들 아동학대라고 하면 아동의 신체에 어떠한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아동복지법 제2조에 따르면 "아동학대라 함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에 의하여 아동의 건강ㆍ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ㆍ정신적ㆍ성적폭력 또는 가혹행위 및 아동의 보호자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유기와 방임을 말한다." 라고 규정하고 있다. 우연히 가해진 행위는 제외하며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하는 환경, 행위 등 신체적 학대뿐만 아니라 정서적 학대, 방임 그리고 아동의 권리보호에 위배되는 행위 모두를 얘기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가지고 싶은 것과 꼭 필요한 것이 있다. 이중에서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것을 권리라고 한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공평하게 필요하다. 즉, 우리 아동들도 성인과 같은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아동의 권리란 생존할 권리, 보호받을 권리, 발달할 권리, 참여할 권리의 4가지 기본 권리를 말하는데 수경사의 아동들은 생존의 권리를 침해받았으며, 제대로 된 보호 역시 받지 못했다. 따라서 제대로 된 발달 역시 이루지 못했다.
올리버 역시 그렇다.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였고, 성인과는 다른 발달적 특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임되는가 하면 결국엔 범죄의 소굴로 빠져들게 되는 아직은 세상으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할 나이에 어떠한 방패막이도 없이 오히려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된다. 물론 이후에 브라운로우와 로즈에게 아동이 누려야 할 권리를 보호받게 되지만 말이다. 수경사 아동들이나 올리버와 같은 아이들이 학대를 당하게 되면 정상적인 발달에 큰 장애를 가지고 오게 된다. 단순한 타박상이나 골절,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며, 발육부진, 정신지체, 언어장애를 가지고 올 수도 있다. 또한 낮은 자존감이나 도덕적 발달의 결함을 보이기도 하며 공격적, 파괴적 성향이 강하며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심한 경우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인격을 채 형성하기도 전에 마음속의 증오심을 키우게 되고 정체성을 잃어 자기학대를 하게 되는가 하면 세상의 아름다움을 채 알아가기도 전에 부정적인 시각으로 삐뚤어진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이러한 아동들은 불완전한 인격을 가지게 되어 성인이 되었을 때 사회부적응 뿐만 아니라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게 만듦으로써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사회문제로 대두될 수도 있다. 이렇듯 아동학대의 징후, 결과는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무궁무진하다.
우리는 흔히 아동들을 우리의 미래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미래들에게 지금 어떠한 짓을 하고 있는가? 보호라는 명목 하에 우리도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 그들을 방임하고 학대하는가하면 어른들의 시각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어떠한 조건을 내걸고 그들에게 요구하고 권리를 짓밟고 있다. 세상에 찌들려 버린 어른들의 탐욕과 이기심이 우리 아동들에게 세상의 어두운 면만 보여주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아동에게 눈높이를 맞추고 그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그들을 바라보며 아동도 역시 자신을 하나의 인격체로 바라볼 수 있을 때, 그들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이루어지며, 아동들은 그들의 권리를 펼치며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