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치이야기 보고서
청소년 자치이야기
청소년 복지론 수업 대신에 읽게 된 청소년 자치이야기라는 책은 기존에 청소년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뀌어놓은 책이다. 이 책은 청소년 활동가, 청소년을 바라보는 관점, 청소년의 참여, 자립 등을 소개하고 저자의 현장경험들을 바탕으로 쓰여 진 책이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던 청소년에 대한 생각이 외에 현장 전문가가 바라보는 청소년에 대한 생각을 알아볼 수 있었고 청소년 활동가라면 어떤 생각, 관점을 가지고 현장에 나가야 하는지를 배우고 성찰해 볼 수 있었다.
나는 청소년이라면 우선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이며 어느 정도는 통제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청소년 복지론 수업시간에 토론을 통해 청소년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토론은 학생의 두발자유를 허용하는가? 를 주제로 한 토론이다. 나는 두발자유를 찬성하는 편이였지만 아예 두발에 대한 규정이 없을 시에는 무분별한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염려 되어서 어느 정도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토론을 하면서 내가 생각한 부분이 청소년은 무조건 두발자유를 할 경우 머리를 단정하지 않게 할 것이다.라는 전제하에 내린 결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청소년을 규칙 하에 통제하지 못할 시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토마토라는 봉사동아리에서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나갔었는데 그 때에도 청소년은 서비스의 대상자였으며 단지 사회복지사가 마련해놓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뿐인 존재였다. 따라서 청소년은 단지 서비스의 수동적인 수혜자이면서 통제받아야 하는 존재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청소년을 대상화하는 것이 아닌 참여의 주체로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청소년을 수동적이며 통제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참여의 주체로서 봐야하며 청소년 활동가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지만 이들이 수동적인 참여자가 아닌 능동적이며 주체적인 참여자가 되도록 기획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청소년에 의해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이 본질에 충실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 것이다.
토마토에서 했던 봉사활동의 프로그램은 멘토 멘티 형식으로 진로상담, 진로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이였다. 내가 맡은 아이들은 두 명 이였는데 간단히 인사하고 친해졌지만 실상은 진로에 대한 고민은 제대로 해소해 주지는 못했다. 사회복지학과, 기계자동차학과, 영문학과 등 다양한 과들을 소개한 후 소감이나 느낌을 들어 봤을 때도 아이들의 반응은 시큰둥하거나 그냥 좋았다. 라고 형식적인 답변만 했었다. 단지 청소년들은 시간을 때우러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봉사활동을 했을 때의 열정도 식고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고민을 말해줄까? 라는 생각도 점점 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잡 월드를 같이 동행해서 가게 되었다. 봉사활동을 한 경험에 의하면 아이들은 각자의 이름을 기억해주고 아는 척을 해주는 것을 좋아했다. 솔직히 그것이 기본적인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도 웬만해서 처음만나는 아이들이라도 한번 보면 이름을 기억하려고 노력했었다. 내가 맡은 두 명의 멘티 외에도 다른 아이들과도 친해지면서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분위기를 느꼈다. 단지 두 명의 아이들만 친해졌을 때와 달리 두 명의 멘티의 친구들과도 함께 친해지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장난치고 얘기한 순간에 아이들이 나에 대한 벽을 허물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 이후로부터는 진로에 대한 프로그램에는 참여했지만 실상은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된다는 얘기도 나누면서 깊이 있는 대화를 가질 수 있었다. 전에는 이런 경험들이 마냥 좋았던 봉사활동 기억일 뿐이 였는데 책을 읽고 난 뒤에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단지 진로프로그램을 찾은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사회복지사와 도와서 해줘야겠다는 생각만 한 것을 깨달았다. 아이들은 무조건 정보를 받는 수동적인 존재라고만 생각했던 것이다. 이런 경험들을 다시 되돌아봄으로써 앞으로 프로그램 안에서 청소년들을 만났을 때는 그들이 프로그램의 안에서 주체적인 참여자가 될 수 있도록 지지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어떻게 주체적인 참여자가 되도록 지지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책에서 청소년들이 캠프, 축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세부프로그램을 만들며 진행하는 것을 읽게 되었다. 청소년이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같이 참여해서 기획하거나 의견을 낼 수 도 있을것이며 축제시에는 직접참여하고 청소년들이 축제를 이끄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군산 청소년 수련관에서 청소년 축제를 개최했을 때 스태프로 봉사활동을 했었는데 청소년동아리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부스 안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는 등 다양하게 청소년이 주체로서 축제에 참여했던 기억이 난다. 이런 경우들도 청소년 수련관에서 청소년을 참여의 주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준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존에 봉사활동으로서 간접적으로 경험했었지만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부분들을 책을 통해서 청소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좋았으며 봉사활동이 단지 봉사시간만이 남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경험, 재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경험들을 하지 못했다면 책을 읽는 내내 공감하지 못했을 것 같다. 또한 이번에 실습을 통해서 프로포절 작성법을 배우게 되었는데 청소년 활동가의 역할에서도 청소년이 주체로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는데 이런 점도 프로포절에 적용할 수 있겟다.라는 생각을 했다. 실습과제로서 프로포절을 작성했었는데 청소년의 진로에 관한 프로포절을 만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세부프로그램들이 역시나 청소년들을 수동적인 대상으로 여겨서 프로그램들을 만들었던 것 같다. 앞으로의 부족함 점들을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나의 길을 보여준 것 같아서 읽는 내내 마음이 든든했다. 책을 읽는 내내 청소년 분야는 매우 예민한 분야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중, 고등학교 시기가 다른 나이 때에 비교해서 훨씬 예민한 시기인 것은 확실하다. 입시, 정체성, 진로, 사춘기 등 여러 가지를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마다 위기,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청소년이 이런 시기라고 해서 편견을 가지고 그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문제 상황 속에서도 성인과 마찬가지고 그들이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켜보며 도와주고 지지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각자의 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환경을 고려하며 청소년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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