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전경린의 부인 내실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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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후감 전경린의 부인 내실의 철학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부인 내실의 철학」은 결혼과 가족이라는 제도적 삶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그 안에서 결혼이 강요하는 일방적인 관계와는 다른 관계를 꿈꾸는 여자의 삶을 보여준다. 작품의 주인공인 희우는 상습적인 구타와 강압적인 성 요구를 일삼은 남편에 대한 극심한 환멸감에 시달리며, 자신의 자아정체감에 대한 심각한 혼란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환멸과 혼란이 결혼생활을 위기에 빠뜨리거나 파멸로 몰아가지 않고 있다. 그녀는 이혼을 생각하거나 집을 떠나버리는 대신, 기윤이라는 남자와의 비밀스러운 만남을 통해 헛껍데기뿐인 결혼생활을 견뎌간다. 그 만남은 그녀에게 은밀한 탈출구이면서 역설적으로 결혼생활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보호막이기도 하다.
오른편에 있던 점자체 상태의 불안전한 남편은, 기윤이 왼편에 점자체로 나타나 중앙에서 안정되게 겹쳐지면서 드디어 회우의 생을 온전하게 잡아주는 의미있고 안정된 존재가 된다. 그것은 흡사 옛날의 대가족 형태와도 비슷하다. 그러니까 현대의 이 이상한 겹가족의 삶의 단순한 구조와 외로움과 공허를 메우는 완충장치로서 일종의 대가족 형태인 셈이다. (p292)
1. 빈 집
비어있는 아파트를 둘러보는 희우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빈 집과 같이 허구적이고 황폐한 가족, 결혼의 이야기를 암시하고 있다. 그들은 모두 불륜의 관계를 맺고 있지만 그 사실을 암묵적으로 회피하여 가정을 지키려 한다. 남자가 “남자라는 기쁨을 즐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 집의 가장으로서의 남자라는 보람을 즐기 듯”이 여자 역시 여자라는 기쁨을 즐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 집의 아이들의 어머니라는 보람을 즐기는 것은 아닐까. 그들이 결국 이혼하지 못하는 것은, 가정이 깨어질 때의 혼자 남은 두려움, 사회적 낙인, 불륜 역시 결혼이 되면 같은 반복일 거라는 체념 등에 의한 의도적 회피라고 생각한다. “가정이라는 것이 굳이 접어야 할 만큼 귀찮게 하는 것도 아니고 대수로운 것도 아니니까”라는 마지막 부분은 같이 살아도 따로따로 사는 것과 같은 가족의 외로운 허구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 소설 속 희우의 결혼생활은 이주 보상이 끝난, 헐어지고 뜯겨진 빈 아파트 단지의 모습과 흡사하다. 그 어디에도 생명이 깃들어 있을 것 같지 않은 폐허의 세계, 단란함이나 안온함은 한낱 공허한 이념에 불과한 “거대한 폐선 같은” 세계, 그것이 그녀의 가정 세계의 현주소인 것이다. (교재 P282)
2. 그녀의 방
희우의 불륜은 특이하게도 그녀의 집, 더 제한적으로 자신의 방에서 이루어진다. 희우는 남편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독립된 자신만의 방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이후부터 희우는 자신의 방만을 자신의 세계라고 생각해 왔다. 그리고 바로 그러한 자신만의 세계를 기윤과의 만남의 장소로 고집한 것이다. 그러한 고립적인 자신만의 세계에 대한 고집은 자기 정체성 추구라는 의미를 갖는다. 또한 희우의 이러한 고집은 그녀가 자신의 전 존재를, 전 세계를 기윤을 향해 열어 놓은 것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희우의 그러한 고집을 받아들여 그녀의 방을 찾아드는 기윤 역시 희우를 전적으로 받아들이는 셈이 된다.
3. 그녀의 이유 있는 불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