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내가 읽고 싶은 책을 검색하면 옆에 일간 베스트셀러의 순위가 뜨는데 거기에 꼭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이 책이 빠진 날이 없었다. 그래서 자율모임을 할 때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책 얘기가 나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궁금했다. 얼마나 재미있으면 이 책이 내가 검색할 때마다 순위에 매번 올라와있을까. 이 책과 ‘오베라는 남자’라는 책도 있었는데 이 책도 궁금했지만 독서클럽 멤버들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책에 더 많은 투표를 해서 그 책이 3차도서로 선정되었다.
다들 처음 이 책의 줄거리를 듣고는 도대체 어떻게 책을 풀어나가는 거냐고 얘기했다. 도둑들이 편지를 보고 나서 그 이후에 일이 너무 궁금했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조금 늦게 읽기 시작했는데 먼저 읽어본 친구들이 정말 반전에 반전이라고 하였다. 그런 얘기를 듣고 나서 읽어본 이 책은 너무 신기했다. 한 챕터 당 주인공이 다 다르고 그 주인공들이 다들 어떻게든 연관성 있게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면서 책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처음 책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에는 이런 구성의 책인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당연히 줄거리의 내용이 책 전체를 이끌 줄 알았다. 그런데 챕터의 중간쯤까지 그 주인공의 이야기가 이끌어가고 있고 뒤로 갈수록 앞의 챕터의 사람과 이어지는 걸 읽었을 때는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그리고 ‘아~ 이래서 이랬구나.’ 하는 느낌이 읽으면서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하지만 나는 제일 첫 챕터의 내용이 다른 챕터의 내용보다 훨씬 더 좋았다. 맨 처음 챕터라 그런지 제일 흥미롭게, 재밌게 읽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었지만 3명의 도둑놈의 입장에서 계속 들었어도 재미있었을 것 같다. 그 3명이 너무 귀엽기도 했고 직설적으로 미래에서 사람들에게 얘기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실제로 그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같이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어떨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많은 고민들을 보낼 것 같다. 물론 책에 나온 것처럼 장난을 치는 사람도 많겠지만 우리나라의 지금 상황을 봤을 때에는 장난치는 사람보다 정말 진지하게 고민을 보내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것 같다. 세상이 점점 삭막해져 가고 있고 그러면서 자신의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익명으로 편지를 보내고 그 고민에 대한 진지한 답변을 받고 하면 편지를 받은 사람은 너무나도 고마울 것 같다. 나의 고민을 우습게 넘기지 않고 저렇게 진지하게 생각해주고 진지하게 도와주는 사람이 나의 주위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모르는 사람이라면 정말 평생 잊지 않고 그 답장의 편지를 가지고 살 것 같다.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면 나도 과제가 너무 많고 집안에 사정이 있을 때 꼭 거기에 편지를 보내볼 것이다. 누구에게나 친구나 가족한테 얘기해도 안 풀릴 것 같은 그런 고민들이 있을 때가 있다. 그럴 때 거기에 편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들이 없는 사람에게도 정말 좋을 것 같다. 자신이 어떻게 하면 친구가 생길지 가족이 없어도 어떻게 하면 잘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그 할아버지께 보내본다면 오래 사시기도 했고 모르는 사람의 고민을 같이 생각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더 현명한 답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도 그런 형식적인 고민 상담 센터가 아닌 아무리 유치한 고민이라도 같이 생각해줄 수 있는 고민 상담 센터가 생기면 좋겠다. 세상이 조금 더 따듯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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