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풀무학교이야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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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풀무학교이야기’를 읽고
‘풀무학교이야기‘는 그동안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대안학교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는 책이었다. 그동안 나는 대안학교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모여서 일반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는 다른 것들을 배우는 곳이다 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대안학교는 매우 체계적이고,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교육방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대안학교의 교육은 현행 교육에 비해 조금은 확 트인 교육방법이 새로워 맘에 들었고, 주입식 교육과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살아가는 평민’이라는 교훈은 풀무학교의 교육이념을 잘 말해주고 있는 말이다. 사람들과 더불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교육과 남위에 서려는 것보다는 모두 더불어 살아가는 교육을 하는 것이 이 학교의 목표이다. 더불어 살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교육을 받은 사람이다 라는 말은 참 인상적이었다. 풀무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더불어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 기숙사생활, 공동학습, 유기농업을 하고, 성서와 흙의 소중함 등을 가르치고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교육은 너무나 개인적이고, 경쟁의식, 차별과 편견 등을 갖고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
풀무학교는 한 학년에 한 반만이 있고, 정원수도 25명 정도라고 한다. 교육이란 이렇게 모든 교사가 모든 학생들을 잘 알 수 있는 작은 규모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현재 학교에선 한 교사가 여러 반의 수업을 들어가고, 또 한반의 인원이 많다보니, 가르치는 학생의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 개인의 성격이나 능력 등을 모두 파악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또한, 학생과 교사와의 관계 형성이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고, 대화와 의사소통이 잘 이뤄지지 못하며, 가르치고 배우는 틀에만 얽매여 있는 것 같다. 이와 달리 교사가 모든 학생들의 성격이나 가정환경 등을 파악하고 학생을 지도하여 학생들 각자의 소질과 능력이 잘 자라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과, 학습의 공간은 교실 안팎으로 확대 되어 있다는 점은 풀무학교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대안학교 뿐 아니라 모든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은 대화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많이 만들어, 대화를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고,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신뢰하면서 서로의 능력을 키우는 동반자의 관계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일만 하면 소, 공부만 하면 도깨비, 우리는 소나 도깨비가 아닌 일도 하고 공부도 하는 사람이 되자.’라는 조금은 재미난 개교정신을 잘 살린 곳인 또 하나의 교실실습지. 이 곳에서 학생들은 격일로 2시간씩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골라 실습을 한다고 한다. 체험을 통해 직접 살아있는 지식을 배우고, 성취감을 얻고,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도록 한 이 교육장은 교과서의 내용보다 더 소중한 지식을 전달해줄 것이다. 교육방법들 중 열린 체험을 통한 교육의 효과를 익히 알고 있지만, 여러 가지 제약들로 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학생들이 주제를 선정하여 학생들 모두가 조사, 토의활동을 한 뒤 그 성과물을 발표하는 공동학습과 가까운 지역을 방문하기 위한 계획을 학생들 스스로 세우고 방문을 하고 와서 보고회를 가지는 학습여행을 통해서 풀무학교는 학습에 학생들의 능동적 참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이런 활동들을 통해 학생들은 자기의견을 제시하는 능력과 발표력을 향상하게 되고, 공감대를 넓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각종 동아리 활동과 풀무제나 체육대회 같은 각종 학교행사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의 심신의 조화로운 발달을 돕고 있는 곳이 풀무학교이다.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잘못된 의식 중의 하나가 대안학교에서는 기존의 학교에서 가르치는 지식들을 중요치 않게 생각하여 잘 가르치지 않아, 대안학교 학생들이 대학진학이나 사회진출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어떠한 제약을 받지는 않을까라는 것 이었는데, 그들의 성적은 중학교 때 비슷한 수준이었던 학생들에 비해 뒤쳐지지 않으며, 또 어떤 대안학교의 경우 대학진학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또한, 1학년 때부터 적성 검사 등의 여러 가지 검사들과 학부모 학생과의 진로상담, 선배들의 직장 견학, 창업논문 등을 통해 풀무학교 학생들은 일반학교의 학생들보다 더 일찍 자신의 진로를 찾고 대비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하니 괜한 생각을 한 것 같다.
그동안 나는 대안학교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조금은 부정적인 시각과 편견으로 알려고 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뭔가 생동감이 느껴지고, 교육다운 교육을 하고 있는 곳이 풀무학교와 같은 대안학교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그곳에서 참다운 교육을 실천하고 계시는 여러 선생님들도 존경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