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서론
본론
1. 한국 사회의 초상
1) 우상숭배
2) 사대주의와 멸시가 공존하는 사회
3) 아직도 폭력이 충만한 사회
4) 역사 속의 교훈들
2. 대학, 한국사회의 축소판
3. 민족주의인가 국가주의인가
4. 인종주의와 대한민국
맺은말
서론
책을 사기 위해 서점에 갔을 때, 책을 집어들자마자 드는 첫 번째 생각은 왠지 모를 차가움이었다. 책의 내용도..저자의 생각도.. 아무 것도 몰랐지만 우선 냉소적이고 비웃는 듯한 말투에 기분이 상했던 것이다. "당신들의 대한민국".... 우선 당신이라는 글자가 눈에 거슬렸다. 이는 왠지 존댓말로써의 ‘당신’이 아니라 상대방을 낮추어보는 말로만 느껴졌던 것이다. 물론 그가 어떤 의미로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서 그것이 후자의 의미였다는 것을 더욱 확연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낮추어보고 얕보는 의미가 아닌 그러한 뉘앙스를 풍김으로써 비판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다음으로 그는 흔히들 쓰는 한국이 아닌 대한민국을 사용했다. 물론 이는 우리나라의 공식명칭으로써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말로써 손색이 없지만 흔히 편하게 쓰는 말은 아니지 않은가... 그럼에도 굳이 이러한 단어를 사용했다면 그것은 앞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무언가 숨은 의도가 있을 것으로 보였다. 처음에는 그저 왠지 밉살스럽고 아니꼬운 듯한 느낌이 전부였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는 그것이 그저 비꼬기만 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이것 역시 앞서와 같이 우리에게 비판적인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표현이었던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로 든 생각은 한마디로 이질감이었다. 우리들만이 가득한 사회 속에서의 타인... 그럼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끝내 자신은 제 3자임을 말하는 표현... 그렇다면 그는 이미 자신이 러시아의 국적을 포기한 한국인이며 진정으로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끝내 타인으로써의 표현을 썼던 것일까? 처음에는 그저 이질감에 찜찜할 뿐이었지만 이 역시 책을 읽어나가며 그 원인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은 이미 한국인임에도 지금껏 우리와는 다른 조건에서 살아왔고 우리 밖의 여러 모습들을 보아왔기에 제 3자의 눈으로 우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평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한국인조차도 쉽게 생각해내지 못했을 법한 그의 표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역시 이는 그의 한국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우러나올 수 있는 표현이었던 것이다.
본론
본격적으로 책을 읽으려고 마음을 먹고서 책을 펼쳤지만 나는 그의 머리말을 보고는 책을 덮어야 했다. 아니... 덮을 수밖에 없었다. 우선 그의 한국에 대한 이해가 한국인인 나보다도 깊은 데서 놀랐고 한국에 대한 많은 관심에서 놀랐으며 그 애착에 놀랐다. 또한 10여장만을 읽었을 뿐임에도 그 적나라한 비판에 멍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정신적인 쇼크랄까... 지금까지 20년이 넘도록 한국 사회에 살아오면서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문제를 저자의 덕분으로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부끄럽고도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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