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 사이 - 도덕 - 독후감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관계가 있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친구 간의 관계, 부부 간의 관계, 상인과 고객의 관계 등 하나씩 헤아려 보자면 수도 없이 많다. 각각의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끼리는 사용하는 말도 다르고, 말의 방법도 다르고 말투도 다르다. 성인이 된 사람들은 이미 어릴 때부터 배워오고 익혀 온 언어습관이 있다. 그 사람들은 이제 타인과 의사소통을 하는 데 있어서 새로이 배우려 하기 보다는 고쳐 나가는 식으로 의사소통에 대해 생각을 한다.
하지만 미성년자 특히 작은 사회라고 할 수 있는 학교에 첫 발을 내디딘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대화를 하는 데 있어서 어른들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그들은 숙명적으로 자신과 연관이 되어 있는 사람들- 가족- 과의 대화의 범위에서 벗어나 모르는 동갑내기 친구들, 처음보는 어른들과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그리고 일단 학교에 입학을 하면 부모와 이야기하는 시간보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교사와 이야기 하는 시간이 더 많다. 그리고 훨씬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곳이 학교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와 학생 사이에 많은 교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말’이라고 생각한다. 교사는 학생에게, 학생은 교사에게 어떤 식으로 말을 하느냐에 따라 서로 신뢰감을 심어줄 수도 있고 불신을 심어 줄 수도 있다.
현재 교사가 되기 위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 나도 학생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다. 이 책은 실제 교사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험을 싣고 그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더 친밀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끔 내용을 구성하였다. 그래서 나는 같은 상황에 처해 있어도 더 호의적으로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 이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의 다른 내용들보다 교사의 의사소통 방법에 초점을 두고 읽었다.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교사가 썩 괜찮은 직업 같지는 않다. 때에 물들어 있는 어른들과 경쟁을 하면서 복닥복닥 일을 해야 하는 다른 일반 직업에 비해서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어린 아이들과 함께 생활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나도 그 의견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아직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아이들을 대한다는 일이 어떻게 보면 더 어려운 일이다. 어른들보다 더 백지 상태에 있는 아이들은 교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어떤 방향이로든지- 교사가 예상을 한 방향이든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이든-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점은 교사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떤 눈에 보여지는 행동이 아니라 말이라고 생각했다. 교사가 ‘어떻게 행동을 하느냐’는 곧 ‘어떤 식으로 말을 하느냐’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책의 여러 교사들의 경험들처럼 학교를 싫어할 수 있는 건 아이들 뿐 아니라 교사일 수도 있다. 학교, 아이들에 대해 애정이 떨어진 교사들은 자신들이 생각했던 교육과 현실의 교육이 너무 많이 다르다고 불평한다. 아이들은 옆에서 하루 종일 떠들고, 할 일이 너무 많고, 교직이 자신들을 실망시켰다고 생각한다. 결국 교사를 하나의 편한 직업으로만 생각하는 지경까지도 이른다. 이런 교사들의 불평을 쭉 읽으면서 나는 이들의 불평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든지 이유가 없는 불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학생의 입장에 있으면서도 선생님들이 얼마나 우리 때문에 힘들어 하는지는 중고등학교에 다닐 나이가 되었을 때만 해도 이미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실의 분위기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요인은 바로 교사이다. 아이들이 아닌 교사 한 사람의 태도에 의해서 교실의 기후가 달라진다. 요즘에 많이 약아지고 버릇이 없어졌다고 하지만 아이는 아이라고 생각한다. 한 반의 리더격인 교사가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서 그 반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교실의 분위기를 결정짓기 위해서는 교사가 학생들과 얼마만큼 상호작용을 잘 하는지가 관건이다. 그 상호작용을 잘 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을 잘 해야한다. 교사에 따라서는 상황을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교사가 있는가 하면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쪽으로 이끌고 가는 교사도 있다.
철학을 아십니까
-안다고 말할 수 없을 겁니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