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미디어의 이해 를 읽고
“미디어의 이해“ 언론정보학이나 그 외 비슷한 분야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마샬 맥루한의 이 저서를 언론정보학의 지침서라 한다고 들었다. 영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나로 서는 이 처음 접하는 책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미디어 부분에서 1960년대에 출간된 책이 2000년대 까지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 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미디에 대해 문외한인 나도 평범한 책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겉표지를 넘기고 목차부터 살펴보니 잘못 골랐구나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후회해도 어쩔수 없는 일이니 책의 목차부터 살펴 보았다.
먼저 책의 목차에서 “미디어는 메시지다(The medium is the message)” 라는 말이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내 나이쯤 이라면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 봄직한 문장 이었는데, 이 문장이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주된 내용 일 것이라 추측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귀에 익은 문장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머리로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미디어란 사전적의미로는 ;어떤 작용을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메시지란 ;언어나 기호에 의하여 전달되는 정보 내용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두 단어의 의미를 짧게 줄여보면 미디어는 “역할“ 메시지란 ”정보, 내용“ 으로 생각해 볼수 있는다. 따라서 ”미디어는 메시지다.” 라는 말은 곧, 역할 은 내용이다. 라는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말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이 아리송한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맥루한의 견해를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 마샬 맥루한의 견해에 따르면 미디어는 인간 감각의 확장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망원경은 시각의 확장, 자동차는 발의 확장이며, 인간은 여러 가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미디어를 발전시키고, 이에 따라 감각 및 능력을 확장해 왔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것들과는 약간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미디어는 내용을 전달하는 역할 그자체로 끝나는 것 이아니라 내용과 함께 인간의 감각을 변화 시켜 왔다는 것이다. 미디어가 역할 자체로 끝나지 않는 다는 것은 미디어가 전달하고자하는 내용을 어떠한 틀(frame)에 넣느냐에 따라 수용자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TV에서 어떤 동물을 때리는 장면만 나온다면, TV를 보는 시청자들은 대부분이 동물학대라고 생각할 것 이다. 그러나 때리는 장면에 앞서 그 동물이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장면이 나온다면, 대부분의 시청자는 동물학대라 생각 하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메시지를 전달하는 미디어가 어떠한 틀을 갖느냐에 따라 메시지는 변화하기 때문에 미디어는 역할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맥루한은 이러한 미디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먼저 생각하고, 스스로 미디어를 핫한 것과 쿨한 것으로 분류해 놓았다. 핫 미디어와 쿨 미디어를 나누는 가장 큰 기준은 미디어를 수용하는 수용자의 입장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핫 미디어는 영화, 신문 등 미디어를 수용하는 수용자의 해석 없이 미디어를 수용하는 경우고 쿨 미디어는 이와 반대의 경우로 수용자의 입장과 생각에 따라 수용되는 전화나 TV등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이렇게 책의 내용들을 보면 불과 몇 년전에 쓰여진 책처럼 진보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 당시에는 이해 못할 획기적인 이론이었기 때문에 맥루한이 살아 있을 당시에는 그 진가를 인정받지 못했다고 한다. 나 역시 책을 읽으면서 맥루한의 미래를 예측하는 혜안이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책을 읽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미디어의 이해“라는 제목의 미디어의 틀에 맟춰져서 수용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다. 우리는 지금 맥루한이 예측한 시대에 살고 있다. 맥루한의 시대부터 지금까지는 수많은 미디어가 탄생했고, 앞으로는 더 늘어날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수많은 미디어를 접함에 있어서 그 미디어를 틀 안에서만 수용할 것이 아니라, 틀 밖으로 나가 제 3자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 이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언젠 가는 우리가 미디어에게 잠식당해 사고가 정지된 꼭두각시처럼 살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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