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비보이 스캔들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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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감상문 비보이 스캔들 을 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비보이 스캔들’을 읽고
유리의 자살을 주 소재로 하는 이 소설은 빠르게 읽혀진다. 잘 정돈된 문장들과 눈과 마음에 탁탁 걸리는 단어들로 쉽게 몰입할 수 있었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유리의 환타지 소설과 교차 되면서 묘환 환상적 이미지들과 함께 서로 얽히고 설켜 있는 여러 아이들의 각자의 사정과 이야기들이 잘 나타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행운의 편지를 쓰고 유리의 그림을 가져다놓은 범인이 누구인지 계속 추적하는 내용이어서 끝까지 긴장하고 궁금해 하면서 책을 읽었다. 왜 어떤 이유로 유리를 계속 들춰내는 것인지 궁금했고, 그 범인이 가진 사연이 궁금했다.
이 책에는 각자의 사정과 스토리가 담겨있다. 유리, 영후, 지희, 준영, 혜수, 경호 그리고 학생주임과 아메리카 살모사까지 각자의 스토리가 있다. 영후는 ‘노멘스 힐’의 프린스였다. 자유의 상징이자 마지막 보루랄까. 사제들에게 표적이 되어 늘 불안하지만 자신의 감정과 존재를 춤으로써 승화시켜 우리도 느끼고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는 프로메테우스. 유리의 연인으로 소문났고 나중에는 유리를 성폭행했다는 누명까지 쓰게 되지만 유리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려 했던 정의로운 인물이다. 유리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다른 학교로 전학가려고 했지만, 그 희생이 유리에게 상처가 될지는 몰랐었다. 첫사랑. 각자 자신의 영역과 세상이 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자신의 영역에 타자의 침입을 허용하는 것이다. 처음으로 나보다 타인이 더 중요하게 되는 것. 타인이 내안에 자리 잡는 것. 온몸의 세포가 한사람을 향하는 것. 그런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것. 자신이 어떻게 몰리던 유리를 원망하지 않고 유리와의 의리를 끝까지 지키려는 영후의 모습은 변함없이 유리를 지켜주는 등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아이의 이런 어른스러움이 어떤 의미로는 가슴 한 곳이 저리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어른들 중, 아직 어른이 아닌 영후가 가장 어른스럽기 때문이다. 또한 가장 자존감이 강한 인물인 것 같다. 공부를 못해도, 집이 가난해도 자신이 원하는 것과 사람에 대한 소중함과 배려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이다. 자기보다 돈이 많다고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남을 부러워하거나 비교 대상으로 삼지 않고 자신에게 집중하여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표현하기 때문이다.
준영이와 지희는 유리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친구로서 유리의 마음을 잘 알아주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함께 안타까워하고 함께 슬퍼한다. 유리의 장례식에 가는 것을 막았지만 아이들의 우정까지는 막지 못하였다. 반성문은 쓰고 인격적인 모욕을 받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친구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한 아이들이 대견하다. 지희는 자신이 유리를 잘 받아주지 못한 것 같다면서 자책한다. 사실 지희가 정말 자신 때문에 유리가 죽었다고 생각해서는 아닐 것이다. 유리가 너무나 그리워서 일 것이다. 그리움에 안타까움이 더해져 자기 자신이 미웠고, 상황이 싫었을 것이다. 이런 지희는 혜수의 손을 잡음으로써 구원받는다. 도움 받은 것은 혜수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지희도 혜수에게 구원받는 것이다. 유리에 대한 미안함, 작은 공감을 해주지 못했던 그 죄책감을 혜수에게 손을 내밀면서 지희는 치유 받았을 것이다.
혜수는 유리의 숨겨진 연인이었다. 커플링의 주인공이 바로 동성인 혜수였다. 학교 내에서만이 아닌 사회에서 금기 되는 동성애가 나온다. 유리에게는 사랑까지도 남들과는 다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소외되어야 한다는 것도 견디기 힘든 부분 중에 하나였을 것이다. 혜수도 유리를 사랑했지만 연인으로서의 감정은 아니었다. 그러나 유리는 혜수를 자신의 연인으로 사랑했다. 혜수는 이 마음에 대한 거부감을 숨기지 못했고 유리를 받아들여주지 못했다. 이 것이 사실 혜수의 잘못은 아니었다. 다만 혜수가 가장 두려워했던 세상의 시선이 혜수를 더욱더 움츠려들게 만들었고 이런 저런 결정을 내리기 전에 유리를 잃었다. 혜수와 유리가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감정이었었든 아니었든 혜수에게 유리는 평생 빼낼 수 없게 박혀버린 유리조각으로 남을 것이다. 그런 혜수에게 남은 것은 절망이었고, 유리의 길을 따르려고 했다. 그런데 지희가 혜수의 손을 잡은 것이다. 지희와 혜수 둘 다에게 유리는 상처로 남아있다. 그런데 둘이 서로의 마음을 읽어주고 손을 잡음으로써 상처가 극복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삶에서의 어려움에서 서로를 지켜주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교훈은 아직 솜털이 남아있는 아이들을 통해서 보여준다. 자신의 권위와 밥그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른들과 다르기 이 아이들이 가진 서로에 대한 진심을 보여주면서 희망을 얘기한다.
이 책에는 자신의 권위와 통제를 중요시 여기는 어른과 자신의 이득이 가장 중요한 어른이 나온다. 학생 주임과 아메리카 살모사이다. 학생 주임은 정해진 원칙과 권위 통제를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의 집단 속에서 학생 개개인의 개성이나 사정은 별로 중요치가 않다. 개인보다 집단이 우선인 사람이다. 그 속에서 묵살되고 희생되는 아이들의 목소리는 다 지워져야하는 얼룩일 뿐이다. 아메리카 살모사는 아이들에게 개인 과외 선생님을 소개시켜주면서 돈을 챙긴다. 살모사에게 아이들은 하나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돈벌이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유리는 평소 잘 지냈던 살모사 선생님의 호의가 자신의 엄마와의 거래의 결과라는 것을 깨닫고 회복될 수 없는 상처를 받는다. 선생님과의 시간들이 부정되면서 자신의 존재가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경호는 이 행운의 편지와 유리의 그림을 가져다 놓은 범인이었다. 어떻게 보면 유리와 가장 멀었지만 유리를 가장 잘 알았던 아이로도 볼 수 있다. 경호는 유리에게 자신의 마음을 거절당해 화가 났지만 유리에 대한 감정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애증 한다는 표현이 적절할까. 어떻게 보면 안쓰러운 인물이다. 유리와 소통했으면 좋았을 것 같지만 유리는 경호를 거절했고 그에 대한 비뚤어진 마음과 지워지지 않는 유리에 대한 마음을 이런 식으로라도 표현하고 싶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경호는 유리의 죽음은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는 말을 한다. 사실상 아이들에게 유리의 죽음을 물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의 잘못이건 아니건 아이들 평생에 유리는 살아있을 것이다. 아이들 가슴 속에서 유리는 빼낼 수 없는 유리 조각이 되어 남아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유리 조각이 박힌 채로 성장할 것이다. 다만 유리는 상처로 남을 테지만 아이들 스스로 함께 아파하고 추억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손을 잡아주는 법을 유리를 통해 배웠기에 상처를 통해 새살이 돋아나는 희망 또한 담고 있다. 아름다운 엔딩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