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문제를 읽고 - 다음 세대 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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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야스쿠니문제를 읽고 - 다음 세대 에는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 다음세대에는...”
이 책은 야스쿠니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룬 책인데 저자인 다카하시 데쓰야는 일본 사회에서도 비판적 지식인으로 이름난 작가라고 한다. 그래도 이 책을 쓴 작가가 일본인이라는 점은 놀랍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 입장에서야 개념 있는 일본인이라 생각되지만 자신의 국가에 대해 냉철하게 문제를 꼬집고 바로잡고자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기도 하고 어려운 일이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책을 다른 나라의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일본인인 썼기 때문에 더 실감이 나고 문제의식을 확실히 심어준 것 같다. 일본 지식인들에게도 야스쿠니가 문제화되고 있다는 것과 그 문제를 자기 자신들의 문제로 인식하고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독일과는 대조적으로 일본의 고이즈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일본 정치계가 과거사를 뉘우치기는커녕 극우주의로 치우치는 경향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아직 신사가 지니는 상징성과 참배의 상징성, 일본 정치계에 대한 냉철한 비판을 담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의 실체가 단순한 종교시설이 아니라, 일제의 국가신도 체계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는 ‘천황의 신사’인 동시에 일본 군국주의의 마음의 고향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야스쿠니 신사의 존재 자체에 대해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전사의 비애를 행복으로 탈바꿈 시키는 ‘감정의 연금술’ 뿐만 아니라 전사자를 추도하는 것이 아닌 ‘현창’하는, 즉 드높여 받드는 역할을 하면서 나라를 위해 죽는 것과 천황을 위해 남편과 아들을 바치는 것을 성스러운 행위라 믿게 함으로써 야스쿠니 신앙은 당시 일본인의 삶과 죽음 전체에 최종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전사자들과 그 유족들에게 가능한 만큼의 명예와 영광을 돌리는 행위를 통해 비애의 감정을 억압하고 전쟁터에서 쓰러지는 행복을 느끼게 함으로써 일본은 새로운 전쟁에 국민들을 보다 쉽게 동원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추도하는 것은 남겨진 자가 사자를 그리며 슬퍼하는 것, 뒤에 남아 애도하는 것, 즉 불쌍히 여겨 슬퍼하는 것이다. 따라서 추도라는 것은 비애의 감정 안에서 아픔을 함께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야스쿠니 제사는 본질적으로 슬픔이나 아픔의 공유, 즉 추도나 애도가 아니라 전사를 기리어 칭찬하고 미화하면서 공적이라 내세우며, 뒤따라야 할 모범이라고 하는 데, 위해서 언급하였듯이 이는 현창인 것이다. 야스쿠니신사는 이런 의미에서 결코 전몰자 추도시설이 아니라 현창 시설이라고 할 수밖에 없으며 존재 자체만으로도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역사 인식 측면에서 A급, B급, C급 전범 합사 문제도 주목해야 하는데 야스쿠니에는 전쟁으로 죽지 않고 옥사하거나 사형당한 이들 또한 합사하고 있다. 전범 합사가 비판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우선, 그들을 ‘영웅’ 또는 ‘호국의 신’으로 현창하는 것은 그들이 주도한 전쟁을 침략전쟁이 아닌 정의의 전쟁으로 정당화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되어 있는 대만, 한국출신들의 유족들은 신사 측에 합사폐지를 요구 하였지만 야스쿠니 측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거부했다. “전사한 시점에 일본인이었기 때문에, 사후에 다시 일본인이 아닌 것으로 될 수는 없다. 일본의 군인으로, 죽으면 야스쿠니에 혼령이 모셔질 거라는 마음으로 싸우다 죽었기 때문에, 유족의 요구만으로 철회할 수는 없다. 내지인과 똑같이 전쟁에 협력하게 해달라고 해서 일본인으로 싸움에 참가한 이상, 야스쿠니에서 제사지내는 것은 당연하다. 대만에서도 대부분의 유족은 합사에 감사하고 있다.”는 이 어처구니없는 이유를 들어야 했던 유족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답답해졌다.
고이즈미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고, 일본 보수층의 의식은 좀처럼 개선되어지기 힘들 것이다. 유럽언론에서 고이즈미 신사참배를 비난하고 있는데 독일은 ‘몰염치의 극치’라고 평가했고, 미국에서도 한중일의 관계가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각 국에서 더욱 더 일본에게 강도 높은 비난을 해야 할 것이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으니 다음세대에는 야스쿠니 문제가 철폐되고 이어지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