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파리대왕 서평 ★ 파리대왕 배경 의미 ★ 파리대왕 인간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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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파리대왕 서평
목차:
서론
파리대왕 속 인물들
파리대왕의 배경이 가지는 의미
소설에서 드러나는 통치의 대상으로서의 인간들의 본능
결론
참고문헌
서론
파리대왕은 내가 중학교 때 읽었던 책이다. 중학생 때는 그저 심심풀이로 무인도에서의 소년들의 모험담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대학생이 되어 다시 읽게 되니 여러 면에서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 첫째로 책의 배경을 조사하여 이 소설이 단순한 모험담이 아니라 무인도라는 극한 상황에서 어린 소년들이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과정에서 인간 본성의 결함에서 사회 결함의 근원을 찾아내려는 작가의 시도임을 알게 되었는데, 그것을 알고 책을 읽게 되자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가 매우 어둡다는 것이 보이게 되었다. 그것은 단지 소설에서 일어나는 살인이나 싸움 때문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어린 소년들이 꽤나 효율적인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 어린 소년들은 때로는 어른들보다 더 냉정하게 집단의 특성을 이용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했다. 이 소설에서 인간 품성의 어두움은 철저하게 파헤쳐지고 마는데, 이를 통하여 평소에 피해가 될 때 비난의 대상이 될 뿐이었던 인간의 본성과 정치를 주도하는 지도자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파리대왕 속 인물들
파리대왕에서의 아이들은 모두 다른 성격과 체구를 가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대조되는 인물은 랄프와 잭이다. 정치적으로 볼 때 랄프는 어디까지나 본분을 지킬 뿐 자신의 의사를 강요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군림하나 지배하지 않는” 지도자라고 볼 수 있다. 랄프는 가장 처음에 다수결로 선출된 지도자로, 늘 선한 태도로 아이들을 대한다. 랄프는 봉화를 계속 유지해서 섬에서 하루빨리 구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그는 호전적이지 못하며 결국 잭에 의해 그룹이 둘로 나누어지는 결과가 빚어진다. 여기서 잭은 절대적인 힘을 가진 리더가 되기를 갈망하는 인물로 사냥 기술을 이용해 고기를 먹을 수 있게 함으로써 아이들을 유혹한다. 그는 무인도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리더가 되는 것에 만족하고 권력에 대한 자신의 야심을 충족시키려 하기 때문에 구조되고 싶지 않아한다. 자신의 야심을 위해서는 폭력이나 살인도 서슴지 않는 잔혹한 인간성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고기라는 강력하고도 확실한 보상이 그에게 막대한 권력을 부여하게 되고, 결국 랄프를 능가하는 권력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결과는 그가 일반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치행태를 뜻하는 포퓰리즘을 거의 본능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랄프는 선한 지도자로서 무인도라는 고립된 상황으로부터 아이들을 구조할 유일한 수단인 봉화를 강조하는 현명한 지도자 측에 속한다. 그러나 고기라는 수단으로 권력을 잡은 잭이 랄프를 지도자의 자리로부터 위협하게 되고 그것으로부터 이야기의 갈등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 두 지도자 외에도 주목할 만할 인물은 돼지라고 불리는 소년이다. 이 소년은 소년들 가운데서 매사에 가장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년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돼지는 나약한 성격과 뚱뚱한 외모 때문에 대중을 압도할 수 있는 카리스마는 가지고 있지 않다. 결과적으로 돼지는 소년들이 세운 규칙을 내세워서 자신이 설 자리를 찾으려 한다. 예를 들어 그는 자신이 발언권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소라에 집착하는 모습을 가진다. 그러나 잭이 권력을 잡고부터 랄프가 통치했을 시절의 규칙은 더 이상 존중되지 않게 되고, 돼지는 고지식하게 랄프 시대의 논리에 집착함으로서 설 자리를 잃게 된다. 그리고 그는 무인도에서 살아 나가지 못한다. 실제 인간의 역사에서도 많은 충신들이 세태가 변하고 나서도 머리는 좋음에도 불구하고 우직하게 예전에 통했던 원리 원칙만을 집착했기 때문에 자리에서 쫓겨나거나 심지어 살해를 당했던 사례가 존재하는데 이는 돼지의 경우와 비슷하다.
이 외에 다른 인물들로는 소년들 중에서 가장 선하고 자비심이 깊었으나 마지막에 흥분한 잭의 무리에 의해 살해당한 사이먼, 처음에는 조용하며 착했으나 점차 사냥에 적극성을 보이고 속에 있던 잔인함을 드러내는 로저, 쌍둥이로 잭이 반란을 일으켰을때 랄프를 배신하기도 하지만 연약한 마음을 가진 샘과 에릭 등이 있다.
파리대왕의 배경이 가지는 의미
이 소설 속 인물들이 무인도에 표류하지 않았으면 그저 평범하게 성장했을 아이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소설에서 드러나는 아이들의 냉정함과 잔혹성은 비현실적일 정도다. 그러나 이 소설의 배경이 고립된 무인도라는 극한적 상황이라는 점도 고려해 보면 아이들의 행동이 그렇게 비현실적인 것만은 아니다. 무인도라는 배경은 표류한 아이들에게 감시가 없는 특별한 환경을 제공한다. 즉, 아이들은 어른들 혹은 다른 아이들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기들만의 정치 형태를 가질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된 것이다. 실제로 그들은 소라를 사용해야만 발언권을 얻을 수 있는 그들끼리의 새로운 규칙-넓게 보아, 정치적 도구-를 만들어냈다. 또한 아이들은 지도자로 랄프를 선택할 때 다수결의 원리를 선택한 것처럼 이미 자신들에게 익숙한 정치적 도구도 채택하여 새로운 정치 형태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특수한 상황이 자연스럽게 가능했던 것은 작가가 무인도라는 배경을 어떠한 장치로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표류했던 아이들의 인원수가 적었기 때문에 오히려 대부분의 국가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몇몇 구성원들의 특색-똑똑하지만 힘이 없는 타입, 강하고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는 폭력을 사용하도 서슴지 않는 독재자 타입 등-이 더 극명하게 드러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