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독후감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줄거리
도입부가 흥미진진하다. 첫 구절부터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기독교관련서적을 읽는다기보다 소설책을 읽는 느낌으로 지루하지 않았다. 소재나 내용이 신선했고 정말 재밌게 읽어내려갔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 두께가 얇아 솔직히 좋았다. 책이 일단 두꺼우면 그리 독서를 많이 하지 않는 나는 약간의 거부감이 생기기도 한다. 허나, 부담없이 한시간만에 후딱 읽어버릴 정도로 누구나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이라 웬지 호감이 갔다.
기독교 작가 데이비드 그레고리가 쓴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비기독교인인 내가 읽어도 그리 어렵거나 거부감을 주지 않았고,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했을 법한 예수와의 저녁식사라는 소재가 꽤 신선함을 주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 닉이란 인물에게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어느 날, 닉에게 의문의 초대장이 오는데 그 것이 바로 예수가 보낸 저녁식사 초대장이었다. 보낸 이가 예수라는 데 쉽게 그 것을 믿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도대체 누가 보냈을까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어쨌든 닉은 시간에 맞춰 씌여있는 대로 약속장소로 간다. 근사한 레스토랑에 들어섰고 웨이터의 안내에 따라 가보니 거기에 정말 예수처럼 생긴 낯선 남자가 앉아있더랬다. 닉은 자리에 앉아 자신이 예수라 주장하는 이 처음만난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닉은 그와 같이 있는 시간 내내 의심을 풀지 않은 채, 아니 속으로 비웃기도 하면서 예수라 주장하는 그 남자와 대화를 하는 데, 신기하게도 그와 얘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그에게 빠져들고 믿음이 가기 시작한다. 처음엔 정신병자일까 혹은 사기꾼일까 의심을 품으며 그가 하는 얘기들을 그저 가볍게 생각했다. 그 때 그 남자는 일단 의심을 풀고 의심이 가더라도 그냥 자신이 예수라 생각하고 궁금한 것은 뭐든지 물어볼 순 없겠냐고 한다. 뭐 그래, 그런다고해서 딱히 손해 볼 것도 없고 오히려 그러는 편이 더 재밌어 보이기도 하네. 그렇게 마음먹고 닉은 평소 궁금했던, 예수가 앞에 나타난다면 물어보고 싶었던 것들을 찬찬히 물어보기로 한다.
그가 질문하는 것들, 생각하는 것들 역시 나를 포함한 일반인들이 의문을 가지는 것들이다. 그래서 내가 정말 닉이 된 듯, 예수와 얘기하는 듯 한 느낌을 받아서 더 흥미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수의 대답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놀라웠다. 난 그냥 무신론자인지라 종교에 큰 관심이 없다. 그래서 세계에 존재하는 종교들에 대해서 그리 아는 것이 많지 않다. 그저 고등학생 때, 교과서에서 배웠던 것들만 상식선에서 알고 있는 것들이다. 특정한 한 가지에 매달리는 것도, 부정하는 것도 없다.
그러나 여기서 예수가 닉에게 해주는 얘기들이 뭔진 몰라도, 꽤 논리적이고 과학적이었다. 단순히,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요하기보다는 그럴듯한 증거들을, 예수, 하나님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특히, 다른 종교들의 모순, 그리고 다른 종교들의 창조주와 비교한 하나님을 얘기하는 부분은 한편으로 놀라웠다. 평소 생각해 본적은 없지만 그 차이를 분명하게 나타내주고있어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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