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으로 스며든 영웅 - 다크나이트 - 영화비평
영화비평
1.「히어로」?
이제는 우리에게 굉장히 친숙한 소재인 히어로, 영웅물. 사람들은 왜 히어로들에게 열광하는가. 내가 생각하는 히어로 장르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보통’ 사람에겐 없는 ‘특별한 힘’이고, 히어로들은 이 힘을 적절한 시기에 발현해서 사회의 ‘정의’를 구현한다는 점이다. 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에서 어떤 형태로든 발휘되는 그 힘은 영화를 보는 ‘보통사람’인 관객에게 짜릿한 쾌감과 환영을 선물해준다. 에서 이 힘은 어떻게 관객들에게 보이고 있을까.
2. 다양한 히어로들
마블과 DC코믹스의 히어로들이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스크린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그 중 우리에게 친숙한 히어로들로는 슈퍼맨, 스파이더맨, 배트맨이 있고 최근 의 대박 흥행으로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이 우리나라에 이름을 알렸다. 이름을 늦게 알렸지만 현재 가장 인기 많은 히어로는 단연 아이언맨을 꼽을 수 있다. 이런 초인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특별한 힘, 슈퍼파워. 슈퍼맨은 우리와 고향이 다르고, 스파이더맨은 어쩌다 재수 없게 거미에게 물렸다. 배트맨은 어떤가. 그에겐 타고난 슈퍼파워도 없고 후천적으로 몸에 돌연변이가 일어나지도 않았다. 배트맨의 주인인 브루스 웨인은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재벌2세이다. 그는 전투에 다양한 군수 무기를 활용한다. ‘아이언맨’과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지만 슈트 하나에 모든 과학기술을 집약시킨 슈퍼파워슈트의 토니 스타크와는 다르게 브루스 웨인은 에서 인간을 뛰어넘는 혹독한 수련을 받아 배트맨 슈트를 입지 않아도 전투가 가능하다. 하지만 모든 정의의 사도가 그러하듯 브루스 웨인도 검은색 박쥐옷을 입고 나서야 제대로 싸움에 임한다.
3. ‘그’만의 다른 점
의 브루스 웨인은 를 거치면서 내면의 공포를 극복한 히어로이다. 다른 히어로들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인데 보통의 히어로들은 일단 히어로가 된 뒤에 시련이 닥치지만 브루스 웨인은 스스로 히어로가 되겠다는 자각이 있기 전에 부모님이 살해당하고, 우물에 떨어져 죽을 뻔 했을 때 박쥐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내면의 어두움을 간직한 채로 히어로가 된 배트맨은 그 점을 상기시켜주듯 박쥐를 심볼로 사용하고, 밤에 활동하며 검은 슈트를 입는다. 물론 백만장자라는 메울 수 없는 설정이 있지만, 보통의 사람과 같은 공포를 느끼며 부모를 잃은 고아의 상실감 브루스 웨인일 때의 인간적인 면모는 관객들로 하여금 충분히 그의 아픔을 같이 느끼고 그의 액션에 짜릿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4. 차원이 다른 악당
배트맨은 시리즈가 가장 많은 히어로 영화이다. 에서 조커가 다시 등장했지만 배트맨은 시리즈마다 다른 악당들이 등장했고 캐릭터 또한 독특하다. 배트맨 시리즈에 나오는 악당들은 악당이 된 사연이 있고 자신만의 정의가 뚜렷하다. 부모에게 버려지고 하수구의 펭귄들 사이에서 자란 펭귄맨, 냉동인간이 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범죄를 저질러야 하는 미스터 프리즈, 마음에 드는 수수께끼가 생각나지 않으면 살인을 미루는 리들러 등등. 많은 시리즈에 걸맞게 다양한 악당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배트맨 시리즈 초창기에 등장한 조커는 최악이자 최강인 악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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