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오치쿠보 이야기

 1  서평 오치쿠보 이야기-1
 2  서평 오치쿠보 이야기-2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서평 오치쿠보 이야기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落窪物語(오치쿠보 이야기)
사랑... 인간의 삶과 존재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일 것이다. 인간이 있기 위해서는 그 이전에 사랑이라는 감정의 혼합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완성될 때에야 비로소 한 인간이 탄생하게 되지 않는가. 사랑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영원히 풀 수 없을 것만 같은 남녀 간의 사랑, 또 그것을 꿈꾸는 우리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
헤이안 초기의 고전인 오치쿠보(마루보다 한 단계 정도 낮은 방으로 물건을 쌓아두거나 하녀들의 잠자리로 이용했던 곳으로 주인공이 타고난 신분이 귀족인 것에 관계없이 하녀와 같은 대우를 받는다는 의미로 사용) 이야기는 간단히 말하면 서양의 신데렐라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계모에게 구박받으며 사는 착한 아가씨가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 시련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산다는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 그리고 선과 악의 대립과 인과응보의 교훈. 뻔한 이야기일 수 있는 이 내용에서 무언가 다른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우리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익숙해져 그 안에 담긴 다른 의미는 보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것도 많을 테니 말이다.
오치쿠보 아가씨는 한 사람으로서 계모나 다른 형제들의 핍박을 견뎌내며 살아간다. 같은 인간 대 인간의 관계에서 한쪽은 지배하려 하고, 한쪽은 지배당하는 구조가 인간의 욕심, 욕망 같은 본능적인 것들을 보여주고 있는 듯 했다. 인간이 지닌 수많은 감정과 생각들 중의 또 하나가 바로 사랑이고, 그 사랑을 귀족인 미치요리 소장은 오치쿠보 아가씨를 구해내서 자신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으로 완성한다. 미치요리 역시 백마 탄 왕자이지만, 바람기가 다분한 청년이다. 그러했던 남자가 오치쿠보에게 빠져들어 오직 한 사람만을 바라고 사랑하는 것이 당시 여러 명의 처첩을 거느렸던 일반 귀족들과의 다른 모습을 알 수 있다. 한 사람의 마음,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사랑이라는 것. 누구나가 꿈꾸고 있는 그 자체가 아닐까.
당시의 사회구조 상 이루어지기 힘든 멋진 남자를 만나 행복한 삶을 사는 이야기는 여성들의 지위가 낮았고 또 활동이 제한적이었던 그 시대에 여성들이 꿈꾸었을 로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여성의 힘으로 얼마든지 현재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지금에서는 능력 있는 남자만을 기다리는 여성은 보기 힘들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모두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여전히 많은 여성들은 아직도 나를 데려가 줄 나만의 왕자님을 기다리고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현실가능성 제로인 남성상에 열광하고는 한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 원하는 사랑이라는 것이 이런 것일까...
나도 가족, 친구, 연인, 많은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고 함께 하면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옳은 것이고 바라는 것인지 생각해 볼 때가 있다. 나 자신을 진정 사랑하지 않으면 무엇도 마음으로부터 사랑할 수 없다. 다른 사람들과의 사랑보다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과의 사랑인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내가 오롯이 다시 태어나 누군가를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를 아끼고 존중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남에게 사랑을 받고 줄 수 있느냐는 누군가의 말도 같은 맥락이다.
단지 이 이야기가 신데렐라의 성공 스토리에 지나지 않게 생각했다면 쉽게 지나쳤겠지만, 사랑이라는 의미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우리가 꿈꾸는 진정한 사랑, 그것은 내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느꼈다.
내 안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야말로 그 안에 담긴 중요한 참뜻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닐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