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낭만적 사랑과 사회 를 읽고 낭만적 사랑과 사회 줄거리 낭만적 사랑
-‘낭만적 사랑과 사회’를 읽고 -
‘지킬 건 지켜야지!’ 이 글귀는 한 자양강장 드링크의 광고 문구이다. 이 문구는 현대 사회의 사랑에서 가장 필요한 말 일지도 모른다. 사회가 변하듯이, 인간의 삶과 필수불가결한 사랑도 변하는 것은 당연하다. 현대사회의 사랑은 육체적 사랑이 정신적 사랑 보다 중요시 되게 변화되었다. 이런 사회 흐름 속에서 정절을 지키기 위해 옥살이를 한 춘향이의 이야기는 현대 사회에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는 이미 시대에 뒤떨어지는 구시대적 이야기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사랑을 순수한 하나의 감정 그 자체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욕구를 실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회 흐름에 있어 이 소설은 정신적인 사랑과 육체적인 사랑 앞에 고민하는 한 여성의 사랑을 대변해준다. 그럼 육체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일까?
물론 사랑하는 사람과 육체적인 교감을 통해서 서로의 사랑을 좀 더 확인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한 쪽의 사랑 방식으로 치우쳐진다면, 문제가 발현될 수밖에 없다. 육체적인 사랑만을 중요시하여 나타난 미혼모 문제, 낙태 문제 등이 바로 그러하다. 이 소설 속에서도 주인공의 친구가 남자친구와의 육체적 사랑의 관계 이후 가지게 된 아이 때문에 낙태를 고민한다. 아직 사회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 아이의 부모가 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이다. 만약 법적으로 성인인 이 두 사람이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감을 가졌거나, 책임감을 가지지 못하였어도 적당한 피임법을 사용했다면 이러한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소설 속에서 여자의 어머니는 단순히 육체적 사랑을 통해 얻게 된 아이 때문에 인생자체가 변화되었다. 만약, 그 욕망을 절제하고 자신의 순결을 지켰다면 지금과 같이 ‘백화점 세일 때 비싸지 않은 옷을 사고, 노래교실에 다닐 수 있다는’ 작은 것에 만족한 삶을 살게 되었을까? 좀 더 풍족하고 편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룻밤의 실수가 그동안 공들여왔던 인생을 뿌리 채 바꾸어 버린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은 육체적 사랑에 따른 책임감의 유, 뮤이다. 물론 이 책의 주인공은 자신이 스스로를 책임져야하는 성인이지만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미혼모 문제, 낙태 문제의 주요 세대는 바로 청소년 세대, 이십대의 젊은이들이다. 아직은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책임 질 수 없는 나이에 단순한 육체적인 유혹에 이끌려 자신의 인생 전부를 바꾸어 버린 것이다. 이 책속에서 정절은 깨지기 쉬운 유리로 표현된다. 깨지면 다시 붙일 수 없는 유리 말이다. 작가는 현대 사회의 왜곡된 성 문화 속에서 아직은 여성의 순결이 소중하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일깨워 주고 싶은 것 같다.
이 소설 속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자와 여자의 사랑방법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남자는 한 여자를 얻을 때까지는 정말 무한한 사랑을 베푼다. 하지만 막상 그 여자를 자신의 여자로 만들고 나면 허무함을 느끼고 만다. 가진 자의 여유라고 해야 하나? 그러나 그 반대로 여자는 정말 그 사람을 사랑할 때까지, 확신이 설 때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지는 않는다. 그리고 사랑의 감정에 대한 확신이 서고 나면 그때부터 끝없는 사랑을 준다. 이러한 남, 녀의 사랑방식의 차이 때문에 남, 녀의 사랑은 영원 할 수 없는 것 같다. 여자 주인공은 ‘사랑해, 너뿐이야’ 와 같은 입에 바른 소리를 하는 다른 남자들과는 달리 자신의 가족의 이야기와 구체적인 미래를 들려준 한 남자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줄 준비를 한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확신을 그의 말속에서 느낀 것일까? 하지만 주인공의 모든 것을 얻고 난 후, 그 남자의 태도는 차가워져 있었다. 대부분의 남자들과 같이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안도감과 허무함 때문이었을까?
이 소설을 대충 읽어내지 못하는 이유는 이 소설의 내용이 우리 삶의 실상과 너무나도 가깝기 때문이다. ‘미혼녀의 임신......낙태.....’ 이러한 문제는 우리가 대중매체를 통해서 많이 접해본 문제이고, 또한 언제든지 우리 아니면 우리 주변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문제이다. ‘지킬 것을 지키지 못한 사람’들의 행동에서 이러한 문제가 비롯된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항상 어떤 일을 하던지 간에 그에 따른 선이 필요하다. 게임에서 규칙을 정해놓고 하는 것처럼 사랑에도 그에 따른 룰이 필요한 것이다. 그 룰은 자신의 사랑표현에 대해 책임감을 갖는 것이다. 무방비 상태의 사랑은 언젠간 비극적으로 끝을 맺을 수밖에 없다. 이런 사랑이 계속된다면 미래의 삶 속에서 행복한 결말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 이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추구하는 ‘forever love’ . 그 의미가 무색해 지지 않게 우리는 우리가 지켜야하는 사랑의 룰은 꼭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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