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문 passion of christ
나는 천주교 신자(크리스찬)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아무것도 모르는체 엄마손에 이끌려 다닌 것이긴 하여도 어릴 적부터 하느님을 믿고 교리를 배워왔다. 그래서 다른 무교 친구들과 는 달리 종교영화에 대한 이해나 세계사에서 등장하는 기독교 관련역사 등에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여왔다.
그러나 나 역시 신앙이 깊지는 못하여 군대 전역 후부터 냉담(신앙생활을 하지않는것)을 하여왔다 나에게 이 영화는 내가 그동안 얼마나 형식상으로만 신앙을 가져왔고 예수님이 인간을 대신하여 지신 십자가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지내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화를 보기 전 즐겨보는 영화소개 TV프로그램 등에서 굉장히 사실적이고 미국에서는 시사회 도중 관객이 심장마비로 사망까지 하였다는 내용을 보았다.
그리고는 영화관에 들어서고 영화는 시작되었다. 처음 시간대 별로 등장하는 사건들 속에 예수님은 내내 불안하고 초초해 보였다. 그전에 보아오던 다른 종교영화들에서는 한없이 성스럽고 차분하였으나 이 영화에서 는 마치 신의모습보다는 죽음을 미리 알고있어 두려워하는 인간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잡혀가 매질을 당하는 장면은 지금까지 어떤 영화보다도 잔인하고 영화관에 앉은 많은 사람들이 마치 자신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처럼 주먹을 움켜줘고 인상을 찌프리게 만들었다. 나역시 그동안 교리책이나 성경을 통하여 막연히 “매질을 당하셨다.” 라는 사실만을 알고 있었을 뿐 그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전혀 느끼지 못하고 느끼려고 생각도 안 해보았는데 그 고통이 조금이나마 나에게 전해오는 것 같았다.
또 한가지 영화가 얼마나 사실적이고 객관적으로 만들었는지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던 부분은 로마의 총독 [본시오 빌라도] 의 갈등을 보면서 그동안 주관적이고 무조건 예수님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로마의 악역으로 보아왔던 그를, 그가 처한 입장에서 어렵고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그것 역시 하느님의 뜻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는 중후반으로 지나 어마어마한 무게의 십자가를 지고선 골고타 언덕까지 걸어가는 예수님의 고통을 보는 동안 역시 그전의 동일한 주제를 다룬 종교영화들은 성경의 기록을 단지 영상으로 바꾸어 놓은 것뿐이고 이 영화야말로 마치 그 당시 사실들을 보고 온 사람이 직접 만든 것처럼 등장하는 인물 하나 하나의 감정변화와 영화를 보는 모두가 영화 속 인물들의 마음을 알 것 같은 감정표현들이 나의 탄성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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