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론 school of rock 감상문 -
(School of Rock 을 통해 본 인간관계)
인간은 살아나가면서 여러 형태의 인간관계를 가지게 된다.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관계가 있는 반면, 고통을 주는 관계도 있다. 더 나아가 좋은 관계였다가 뜻하지 않게 좋지 못한 관계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단순한 개인의 “인간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저는 “스쿨 오브 락(School of rock)” 이라는 영화를 선택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여러 차례의 걸친 실패와 고통을 통해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는 과정 속에서, 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인간관계의 모습을 유쾌한 시각을 통해 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한 밴드의 기타리스트인 “듀이 핀” 이라는 인물은 밴드에 어울리지 않는 뚱뚱한 체구와 외모를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공연 도중 지나치게 긴 기타솔로연주를 하기도하고,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 무리한 스테이지 다이브를 하는데, 이를 못마땅히 여긴 밴드멤버들을 그를 밴드에서 쫓아내 버린다. 설상가상으로, 밴드탈퇴 이 후 그는 안 그래도 제대로 못 내던 집세를 아예 내지 못하는 신세가 되어 버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이면서 대리교사 일을 하고 있는 “네드”가 바로 그 집의 주인이라는 점이다. 여기까지의 장면이 듀이의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을 보여주는 첫 번째 부분이다. 다른 밴드멤버들과의 호흡은 안중에도 없는 이기적인 연주, 관객들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만이 음악에 심취해 스테이지 다이빙하는 무모함, 집세를 내지 못하는 무능력함, 또한 그 원인이 되는 그의 게으름이 이러한 인간관계의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한 생활 습관뿐 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남의 말을 경청하는 법과 반영하고 공감할 줄 알아야 한다. 즉, 대인기술을 발전시켜야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지만, 그의 평소 행동으로 봐서는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인간관계의 쓴 맛을 봐서 인지, 그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남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인간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어느 날 어느 초등학교에서 대리교사를 찾는 전화가 오고 듀이는 네드 인척을 하며, 몰래 학교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 곳에서 이제 그의 새로운 인간관계(아이들, 학부모들, 교장)가 형성되게 된다. 우연치 않게 음악시간에 클래식을 연주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그들의 재능을 발견한 듀이는 아이들을 밴드의 세계로 초대하고, 이루지 못한 멋진 공연의 큰 꿈을 다시 꾸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듀이는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타인” 으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하게 되고, 듀이 자신도 아이들과의 관계를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애정중심적 인간관계로 발전시켜나가게 된다. 하지만 큰 밴드공연을 몇 일 앞두고, 자신의 정체가 멀린스 교장과 학부모들에게 들통 나버려 듀이는 곤욕을 치뤄야만 한다. 이것이 바로 그가 겪는 두 번 째 인간관계 갈등의 모습이다. 이 갈등은 그의 거짓말(자신이 “네드” 라는)로 시작되었고, 그를 거짓말하게 만든 것은 다름아닌 밴드탈퇴 때문이다. 물론 그의 탈퇴는 앞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대인기술 부족으로 생긴 문제이다. 그렇다면 이 두 번째 갈등도 즉 원천적으로 보자면 그의 대인기술 부족 탓인 것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학부모들은 처음에는 듀이에게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결국 자신의 아이들이 마음껏 공연장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듀이를 좋아하고 또한 신뢰하는 모습도 보여준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러한 관계의 회복이 나타나는 것일까? 영화 중간중간 듀이는 뛰어난 대인기술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대인신념, 대인행동, 대인감정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멘토의 역할을 수행한다. 처음 듀이가 학교에 와 밴드연습을 시작할 무렵, 키보드를 연주하는 아시아계 학생이 그를 찾아와 자신은 밴드멤버가 될 만큼 멋지지 않다고 말한다. 듀이는 경청, 공감, 유머를 통해 그 학생의 마음을 돌려놓고 용기를 불어넣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공연 전, 노래를 부르는 흑인소녀가 그를 찾아와 자신은 너무 뚱뚱해서, 공연장에 올라서면 사람들이 비웃을 거라 말할 때도, 그는 경청과 반영-공감, 그리고 자기공개를 통해 신체적 결점으로 다쳤던 그 아이의 자신감과 정체성을 회복시켜준다. 큰 공연에서 앵콜까지 마친 듀이와 아이들은 교장과 학부모, 네드, 그리고 공연장을 가득 매운 관객들로부터 엄청난 호응을 얻고 무대를 내려온다. 이후 듀이는 정식으로 그들의 밴드선생님이 되면서 이 영화는 막을 내린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한 사람의 인생에서 인간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또한 그것이 한 사람의 성공과 좌절을 결정지을 만큼 큰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아무도 가치 있게 생각하지 않았던 듀이라는 인물의 성공은, 그의 부족했던 대인기술의 발전을 통해 만들어진 인간관계 덕분에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대인기술을 통한 아이들 한 명, 한 명과의 깊은 관계는 결국 그에게 행복을 선사한다. 하지만 능숙한 대인 기술이란, 단순히 배움을 통해서 오는 것 같지만은 않다. 그것은 인간관계에 있어 깊은 이해와 신뢰, 사랑을 지녔을 때만 비로소 효력이 생기는 것 같다.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것, 또한 그 이해를 통해 상대방을 옳은 길로 인도해준 다는 것이야 말로 우리 개인이 인간으로서 추구할 수 있는 가장 귀한 가치가 아닐 까 라는 생각을 이 “듀이”라는 인물을 통해 할 수 있었다. 듀이가 깊은 이해를 통해 아이들과의 끊어질 수 없는 깊은 인간관계를 형성했듯이, 나 또한 그러한 대인 기술을 통하여 한 차원 높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도록 노력 해야겠다. 사회적 성공을 떠나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바탕으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발전시켜나간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히 추구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이 영화를 통해 마음속 깊이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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