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탐욕의 실체
‘탐욕의 실체’ 좋은 책이었다. 미국의 대기업인 엔론사의 파산을 다루고 있는데 부끄럽지만 엔론사 사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이번에 교수님의 독서과제로 읽어 보게 되었는데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고 미래에 나 또한 기업에 취직해야하는 만큼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했다.
책의 저자인 브라이언 크루버는 MBA를 졸업하고 여러 기업에서 일을 하다 엔론이라는 대기업에 입사한다. 처음에는 엔론의 외부적인 모습에 감탄하고 자신이 엔론에서 일한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자는 엔론의 부패를 알게되고 60달러를 넘었던 주가는 후에 1달러도 안되는 가격이 된다.
겉으로 보기에 엔론은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최고경영자는 언제나 자신만만했으며 실적도 좋았다. 엔론에게 나쁜 소식은 없었다. 하지만 실체는 썩어있었다. 애널리스트가 방문하자 엔론은 가짜 거래소를 운영해 10분만에 수십만 달러를 거래하는 쇼를 하고 경영진들은 인도, 필리핀, 브라질 등에서 실적을 통한 보너스를 받기 위해 계약도 없이 공장을 짓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거래를 늘이기 위해서라면 측정 기준이 없고 규제가 허술한 상품을 법에 걸리지 않게 거래하여 조작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도미니카 공화국은 엔론 공장의 쓰레기로 그 지방의 호텔이 문을 닫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도 엔론은 자금력을 이용한 정치 로비로 무마시킨다. 산후안 가스폭발 사고는 일년 전에 이미 가스누출 사실을 알았음에도 방치하여 결국 큰 사고로 이어졌다.
엔론의 부패는 뿐만 아니라 정치와도 연관되어 있었다. 부시 행정부는 엔론으로부터 많은 정치 자금을 받았고 이는 부시의 집권으로 엔론은 보디가드를 만든 것이다. 또한 회계법인으로서 장부를 감시해야 할 아더앤더슨 사 또한 엔론의 자금력 앞에서 부패할 수 밖에 없었다.
엔론의 경영진들은 일반 사원, 주주와 달리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또한 주식이 상승하면 많은 보너스를 받기 때문에 정보의 격차를 이용하여 장부를 조작하고 존재하지도 않는 상품을 만들어 거래하여 실적을 부풀렸다. 충격이었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7대기업의 하나였던 엔론의 파산. 우리는 엔론 사태로 많은 것을 느끼고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정직하지 못한 기업의 최후. 결국에는 뻔한 일이었다.
기업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존재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익만 추구해서는 결코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엔론사 사건으로 회계법인의 중요성, 회계장부의 중요성 등 많은 것을 느꼈지만 나는 조금 다른 것을 많이 느꼈다. 21세기 기업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
시장경제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도요타 사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세계 일류기업도 문제가 있는 상품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만약 도요타 사태가 10년뒤에 발생했다면 개인적으로 도요타는 이미 문을 닫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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