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큐멘터리 안에서의 다큐멘터리(영화 ‘페이퍼하트를’ 통한 사례연구)
(영화 ‘페이퍼하트를’ 통한 사례연구)
나는 모큐멘터리 영화 를 선택했다. 모큐멘터리 영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어 만든 극영화를 일컫는 말이다.
는 2009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왈도 설트 각본상을 받은 영화다. 줄거리를 이야기하자면 사랑을 믿지 않는 주인공 샬린이 사랑을 찾아서 다큐멘터리 팀과 미국을 돌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사랑에 빠진 사람들 혹은 사랑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 비결에 대해 인터뷰한다. 그 과정 중에 샬린이 배우 마이클 세라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다큐를 위해 밀착 촬영하는 촬영 팀이 점점 부담스러워 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처음에는 다큐멘터리로 생각했던 영화였으나 각본상까지 받은 모큐멘터리라는 데에서 놀랐고 사랑이라는 주제를 독특한 형식으로 잘 표현했기 때문이었다.
줄거리에서 샬린이 사랑의 비결을 인터뷰하는 것은 실제지만 그 과정에서 마이클세라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는 것은 만들어진 페이크이다. 그리고 감독으로 등장하는 인물 또한 감독의 이름을 단 배우이다. 이런 설명을 듣지 않고 볼 때에는 분명히 다큐멘터리로 보이지만 이 영화는 잘 짜여진 극영화 즉, 모큐멘터리인 것이다.
우리나라에 개봉했을 당시 이 영화를 다큐멘터리라는 이름으로 개봉을 했었는데 아마도 그것으로 인해 많은 관객들이 이것을 사실로 믿고 많이 몰입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배급사 측에서도 그것을 노렸을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가 각본상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더욱 다큐멘터리와 가깝게 만들어 그 사이에 자연스럽게 사랑이라는 소재를 넣은 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터뷰들만으로 이 영화가 진행 되었다면 관객들은 이 영화를 굉장히 지루한 영화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전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의 대부분의 인터뷰는 한결 같기 때문이다. 사랑은 존재하고 믿음으로 혹은 마법 같은 일들로 그것을 지켜나간다는 내용들이다.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다큐적 요소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면 우선 이 영화의 이야기 구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샬린이 다큐멘터리 팀을 만나서 어떠한 다큐를 만들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나 그녀의 어릴 적을 담은 영상들을 보여주며 그녀가 사랑을 믿지 않는 것에 대한 사실 적 근거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샬린이라는 캐릭터 또한 관객으로 하여금 이것이 만들어진 극이 아니라 다큐멘터리라고 믿게 만드는데 그것은 아마도 평범한 샬린의 외모 때문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랑이야기라고 하면 아름다운 여배우를 이야기에 등장시켜 관객들이 그녀를 동일시하게 만들지만 이 영화에서는 샬린이 나와 매우 비슷한 평범한 여성 같다는 느낌이 신선함을 준다.
그래서 다소 웃긴 표현이지만 여배우 같지 않은 외모의 여배우를 등장시킴으로서 ‘아 저것은 실제 다큐구나 ’하는 생각을 심어주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다큐에서 배우가 아닌 실존 인물을 등장시키는 것과 비슷한 장치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이 영화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다큐 적 요소는 아마도 샬린이 인터뷰하는 장면이었을 것이다. 미국의 곳곳을 누비면서 이혼 했지만 죽을 뻔한 고비에서 전 아내의 환영을 본 남자의 이야기. 17살에 결혼 해서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같이 살고 있는 노부부. 라스베가스의 결혼식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는 실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부분이기에 다큐적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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