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군중을 읽고나서 - 독후감 - 사회학개론
사회학과에 들어와서 두 번째로 접하는 책이었다. 저번 ‘사회학으로의 초대’에서는 사회학의 전체적인 모습을 간략하게 보여줬다면 이 책은 사회의 발전 모습과 그에 따른 인간 유형을 분류해서 다른 시대의 사회모습을 이해 할 수 있는 안목을 줬다. 글쓴이는 사람들을 인구통계학적 요소를 통해 전통 지향적 인간, 내적 지향적 인간, 타인 지향적 인간으로 나눴고, 개별 유형의 성격, 정치참여, 자율성을 분석한다. 그리고 글쓴이는 분류된 인간 유형끼리 공통적으로 가진 요소가 있고. 또한 개인이 서로 다른 문제에 대해서 다른 유형의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 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독자들에게 글로서 풀어내는데 한계가 있었음을 계속 상기 시킨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사회적 인간의 모습이 이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단지 세상엔 저마다 선택한 삶의 방식이 있고, 거기에 맞춰 살아가며, 모순에 직면하거나 이해관계가 달라졌을 때만 다른 방식을 택한다고 혼자 생각한 게 다였다. 이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사람의 유형을 나눈 기준에 대해 나는 글쓴이가 인정한 바와 같이 상당히 애매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인구통계학적 요소와의 연관성과 각 유형의 인간이 다수의 대중으로 등장하는 시기로 사람들을 분류했다는 점은 상당히 놀라웠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부모의 역할과 교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서술되어 있는데, 특히 부모의 역할 부분에 대한 그의 서술이 상당히 재미있었다. ‘부모가 자식들을 가르치는 순간 자식의 창의력을 제한한다. 와 ‘부모가 자식에게 다양한 그들의 가치관을 주입할 때 그들의 불안을 자식들은 보게 된다’ 는 말에서 충격 받았다. 내가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부모님과 지내면서 느낀 많은 점은 이 책에 조금씩 스며 나왔다. 내 눈에 보이는 부모님의 모순과 그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위한 자녀통제 ,자식의 선택에 대한 존중의 부재와 그들의 가치판단으로 인해 자녀가 만드는 자신의 한계치 그리고 형제와의 평화를 깨고 그들이 의도 혹은 의도하지 않은 형제와의 경쟁 그 모든 것이 생각났다. 부모에게 반문하고 비판하는 내 모습을 우리나라 전통에서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에 어릴 적 난 전통적인 문화를 존중하면서 내적지향적인 모습을 갖게 됐다. 그러면서 타인지향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기도 했고, 지금의 난
한가지로 정리할 수 없는 불안한 인간 , 긍정적으로 보자면 가능성이 무한한 그런 인간으로 남아있다.
우리 사회가 현대 초기 인구 감소 모델로 들어서면서 타인지향형인간이 등장했고, 현대 많은 부분에서 그들은 자신의 취향이 아닌 남의 관심을 목적으로 그들의 삶을 꾸민다. 그 속에는 공허한 공간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빠른 사회변화와 동배집단과 뜻을 같이 하지 않을 때 오는 부담감, 피해를 줄이기 위한 그들의 선택은 마땅히 인정받아야 하지도, 욕을 먹어야하는 것도 아니다. 그는 한 개인으로서 사회에 적응한 것뿐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개성을 주장하지만 결국 동배집단 속에 들어가기 위해 대중문화에 들어가는 ‘고독한 군중’이다.
‘고독한 군중’으로 생각되는 타인 지향적 인간 모델이 언제 막을 내릴지 모르겠지만, 현재 사회를 살아가는 대부분 사람들은 타인 지향적 소비와 취미 활동에 적응했고, 혼란스러운 현실에서 내적갈등을 겪으며 적응해왔다. ‘타인 지향적’이란 말에서 개인은 자기보다 타자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자기의 진짜 모습이 가려진다. 그리고 그들은 변화하는 사회에게 제시하는 다양한 가치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도전받는다. 예전보다 안전한 장소는 줄어들고, 개인의 불안함을 유발하는 많은 요소들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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