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원제 토끼의 눈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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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후감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원제 토끼의 눈 를 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원제: 토끼의 눈)를 읽고
솔직히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느꼈던 것은 왠지 가식적인 제목에 대한 거부감과 억지 감동이나 교훈이 녹아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였습니다. 하지만 책을 한 장, 두 장씩 넘겨갈수록 데쓰조의 순수함, 고다니 선생님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고 곧 진지하게 읽기 시작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저의 마음가짐이나 태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배경은 한 공업지대에 위치한 히메마쓰 초등학교와 근처의 쓰레기 처리장인데 이 열악한 환경에서 데쓰조란 아이의 관심은 곤충이나 물고기가 아닌 파리일 수밖에 없습니다. 어른들에겐 불결한 위생상태 밖에 보이지 않는 파리일지 몰라도 데쓰조에겐 소중한 친구입니다. 파리 하나에 이름을 붙여주기도 하고 파리 하나의 복수를 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덕분에 데쓰조는 퇴화한 평균곤은 모르지만 파리의 춤은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고다니 선생님과 함께 파리의 생태를 계통적으로 조사하는 ‘파리 연구’라는 것을 진행할 정도로 진지해집니다. 또 파리로 인한 햄 공장의 골칫거리를 해결해 신문에 실리기도 합니다. 데쓰조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에 입학할 때 취직 기준으로 점수에 맞춰 들어왔다면 저는 즐겁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공부하고 싶었던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배우는 요즘은 신이 납니다. 비록 지금은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더라도 이런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꾸준히 열심히 하면 나중에는 데쓰조처럼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선생님이란 직업에 대해서 쉽게 여겼던 부분이 있었는데 고다니 선생님의 고군분투를 보자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데쓰조를 씻겨주는 모습에서, 데쓰조가 파리를 좋아하는 걸 인정하고 도와주는 모습에서, 아이들과 남편 사이에서 마음고생 하는 모습에서 헬렌 켈러를 돌봐주는 설리번 선생님이 보였습니다. 마음이 닫혀있던 데쓰조에게 파리를 그리도록 도와주고, 파리 이름으로 쓰게 하며 글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게 바로 참 교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동안 제가 봉사 활동 중 초등학생 아이를 가르칠 때도 인격적인 접근 보다는 형식적인 내용 전달만 하는 관계를 가졌던 것이 부끄럽게 여겨졌습니다. 2학년 때 나도 교직 이수나 해볼까 하고 가졌던 생각이 가벼운 판단이었고 큰 착오였음을 깨달았습니다. 이 책을 보고 선생님이 되기를 단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한 여학생의 심정에 공감이 갔습니다.
그리고 괴짜처럼 보이지만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하고 자신의 신념에 대해 최선을 다해서 행동하는 아다치 선생님의 모습도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우유부단한 성격을 가졌는데 저 자신의 옳은 가치관을 갖추고 추진력이 있는 적극적인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정곡을 찌르는 원리를 가르치는 장면은 감탄이 나왔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흉내를 내기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내는 것을 강조했던 점과 글을 쓸 때 한 것을 적기보다 본 것, 느낀 것, 생각한 것, 말한 것, 들은 것 등을 적는 살아있는 글쓰기는 저에게도 도움이 된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느꼈던 점은 어른이 되었더라도 아직 아이들에게서 배울 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저는 20여년을 살아오면서 여러 지식이나 교양을 배워 왔고 생각이 깊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저는 속물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을 하건 속으로 재보고 이해관계를 따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 책의 아이들은 그런 저와는 달랐습니다. 힘들게 잡았던 쥐의 눈을 보고 놓아주기도 하고 떠나보낸 비둘기의 빈자리를 안타까워하기도 합니다. 모자란 친구의 옆자리를 지켜줍니다. 준이치는 말합니다. “미나코가 공책을 찢어도 화 안내요. 책을 찢어도 화 안 내고요. 필통이랑 지우개를 빼앗아도 화 안 내고 기차놀이를 하고 놀았어요. 화 안내니까 미나코가 좋아졌어요. 미나코가 좋아지니까 귀찮게 해도 귀엽기만 해요.” 그리고 미나코 당번을 제안했습니다. 읽으면서 제 얼굴이 흐물흐물해졌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고다니 선생님의 연구 수업에서였습니다. 상자를 보고 그 안에 무엇이 들었을 지 상상하고 적어보는 시간이었는데 데쓰조도 열심히 참여합니다. 그동안 말도 없었고 자신의 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데쓰조였기에 고다니 선생님도 설레서 글을 읽어봅니다. 데쓰조의 글 마지막에 “선생님조아.”라는 그 한마디가 고다니 선생님도 제 마음도 녹였던 것 같습니다. 책 첫 장면의 난폭해보였던, 말 한마디 하지 않아 마치 ‘돌’ 같았던 데쓰조였기에 훨씬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책의 겉표지에는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르치고 이끄는 것이 아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다.” 성장한 어른은 고다니 선생님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저도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는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지만 그 내용과 여운은 깊었던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