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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외삼촌의 집 게이츠 헤드 저택에서 리드 부인과 그 자녀들로부터 갖은 구박과 천대를 받던 어린 제인. 제인을 악마라 여기며 미워하던 리드 부인은 결국 그녀를 로우드 자선 학교에 맡겨버린다. 제인은 로우드 자선학교에서 친구를 잃는 슬픔을 겪기도 하지만 무사히 졸업을 하여, 교사가 된다. 하지만 독립적인 생활을 원했던 제인은 가정교사 광고를 내어 곧 손필드 저택으로 가게 된다. 손필드 저택에는 그녀가 가르쳐야 할 프랑스 소녀 아델러와 유모, 페어팩스 부인 그리고 수상한 하녀 그레이스 풀이 있었다. 그녀가 손필드에 기거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저택의 주인 로체스터가 나타난다. 로체스터는 보통 여성들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는 제인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그는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잉그램 양을 이용해 제인을 질투하게도 만들고, 점술사로 변장해 그녀의 마음을 알아내기 위해 술수를 쓰기도 한다. 결국 제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는 그녀와의 결혼을 일사천리로 추진한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제인은 그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건들의 주인공이 수상한 하녀 그레이스 풀이 아니라, 로체스터의 부인이었음을 알게 된다. 로체스터는 젊은 시절 지중해 여행 중 재산에 눈 먼 아버지로 인해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버사 메이슨에 홀려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그녀는 광인이었다. 그래서 그는 손필드 저택에 자신의 부인을 숨긴 뒤 그레이스 풀에게 감시를 하도록 지사한 것이다.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제인은 손필드를 떠나 길을 헤매다 배고픔과 추위에 지쳐 기진하고 만다. 제인이 눈을 떴을 때, 그녀는 그 지역의 교구 목사로 있는 세인트 집에 누워있었다. 제인을 딱하게 여긴 세인트의 두 여동생은 그녀를 그 집에 머물도록 한다.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해내고 배우기를 즐겨하는 제인을 눈여겨 본 세인트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에도 그녀에게 청혼을 하며 아프리카로 함께 선교를 떠날 것을 제안한다. 세인트의 마음을 알고 있는 제인은 그의 청을 거절한다. 그런데 뜻밖에도 리드 부인의 연락이 닿은 그녀는 게이츠헤드 저택에서 자신에게 유산을 상속하고 죽은 먼 친척이 있음을 알게 된다. 또한 세인트의 가족들과 자신이 혈연관계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독립한 여성이 된 제인은 로체스터의 환청을 듣고, 곧바로 손필드로 향한다. 도착한 손필드는 화재로 폐허가 되어 있었다. 로체스터 부인이 미쳐 날뛰어 불을 지르고 자살을 한 것이다. 로체스터는 그로 인해 눈을 실명하고 화상을 입은 채 다른 별장에서 기거하고 있는 중이었다. 제인은 그에게로 달려가 자신이 독립한 여성임을 알리고, 그와 결혼한다.
어린 시절, 처음 읽었던 제인 에어의 이야기는 위 내용과 달리 많은 부분이 각색되어 있었다. 세인트는 그녀에게 청혼을 한 적도 없었고, 로체스터는 한쪽 눈만 잃었을 뿐이었다. 제인 에어가 이렇게 두꺼운 두 권의 책으로 나눠져 있음을 안 건 고등학생 때였다. 그 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제인과 로체스터의 사랑에 짜릿짜릿해 했었다.
하지만 내가 더 이상 순수하지 못한 탓일까…. 대학생이 되어 다시 읽은 제인 에어는 더 이상 나에게 사랑의 짜릿함을 안겨 주지 않았다. 오히려 로체스터가 못된 악당으로 보일 뿐이다. 자신의 여성편력을 남성의 풍류로 묘사하는 태도부터 유부남이었으면서 그 모든 사실을 감추고 순수한 제인을 꼬드기는 것까지… 아주 나쁜 놈으로 보인다. 그리고 제인이 독립한 방식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만약 제인이 유산상속을 받지 못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단순히 그러한 방법에만 기대 독립된 여성이 될 수 있었던 옛 여인들의 삶이 불쌍하게 여겨진다.
제인 에어에 담긴 사건들이 재미있기 때문에 몇 번을 읽어도 지루하지는 않지만, 인물들에 대한 나의 생각은 예전과 많이 다르다. 제인이 바람둥이의 꼬임에 넘어간 순진한 아가씨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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