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사회복지사의 희망 이야기
책을 읽고 내가 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복지를 배우고 있는 이유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아빠의 가정폭력으로 여성의집이나 쉼터에서의 생활이 낯설지 않았다. 학교에서는 늘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에 속해 여러 지원을 받았다. 부산으로 와 정착하기 전까지 여러 시설을 다니면서 ‘나와 같은 아이들이 참 많구나.’, ‘나는 불행한 아이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의 가정환경이 친구들과 비슷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내 처지와 상황을 받아들이고 열등감을 가지거나 비교를 하면서 어긋나지 않았다는게 참 감사했다. 학교나 시설 안에서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었는데 그 모든 것들이 다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와 같은 아이들이 있다면 내가 받은 도움을 주면서 그들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고 싶어 복지를 선택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부족함이 너무나 많이 보여 부끄러웠고, 앞으로의 배움에 많은 도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먼저 복지사분들의 열정이 정말 대단했다. 책에도 계속해서 복지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는 말이 나온다. 이 분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주어진 일을 하는 것 이상의 더 나은 복지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하고 움직였다. 사회 제도와 복지의 연결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을 고치려 애쓰시고 공부를 하시는 모습에 내가 배우고 있는 전공공부도 어렵다고 가까이 하지 않는 나를 생각하면서 반성을 하게 됬다. 그리고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너무나 자랑스러워 하셨다. 언제나 복지를 택할 거라는 확고함에 나도 결연해지는 느낌이었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이렇게 노력하시는 분들의 뒤를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장애분야를 읽으면서 나의 관심분야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지만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장애라 하면 무조건 더 힘들고 어렵고 궂은 일만 할 것 같고,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복지를 배우고 있다 말하는 게 부끄러울 정도로 장애에 대해 나 스스로가 편견과 차별이 있었다. 수업이나 발표를 하면서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야 한다 말하면서 정작 내 모습은 돌아보지 않았다. 장애에 대한 인식 뿐 아니라 아직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복지도 찾아보고 사회의 흐름이나 변화를 파악 하고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어떤 분야이든 내가 잘 알지 못하면 그만큼 대상자에게 제대로 된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불편했다. 모든 분야를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무슨 일을 맡았을 때 흠이 없도록 준비가 되어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례관리에서 클라이언트의 자발적인 행동이 제일 중요하고,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서만 최소한의 개입을 해야 한다고 배웠다. 이 내용이 지역사회에서도 적용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역사회에서도 문제가 생기면 사회복지사가 나서서 해결하는 게 아니라, 그들 스스로의 움직임을 만들어야한다는 것. 각 사람의 나은 삶을 위해 노력 하는 것뿐 아니라 사회 속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여 그들 서로가 복지를 주고받는 삶을 구성해야 하는 것. 이런 일을 하는 게 사회복지사라는 것이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았다. 내가 알고 있는 복지와 도움의 개념이 이렇게나 넓은 것일 수 있다는 게 신기했고,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도움을 주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병들어 있는 마음이 아니냐.’는 류재룡 관장님의 말도 너무 마음에 와 닿았다. 우리가 하고도 모를 만큼 익숙해지도록, 나눔의 생활이 자연스럽게 베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 대단했다. 봉사활동을 하거나 무언가를 이루었을 때의 뿌듯함 같은 마음도 너무 과하면 안되겠다 생각했고, 이런 작은 것들도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나 자신의 역할에 해가 될까 생각하는 분들이 지금의 복지를 담당하고 있다는 게 든든했다.
책의 복지사분들이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 중 계속해서 자원봉사를 하며 현장기술을 익히고 경험을 쌓으라고 말했다. 여러 경험을 통해서 내가 어느 분야에 더 맞는지를 알 수 있고 복지가 영향을 끼치는 범위와 실제 복지가 이루어지는 과정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1학기부터 정기봉사도 하고 봉사자가 필요하다는 공지가 올라오면 친구들과 같이 가기도했다. 정말 복지의 범위는 넓은 것 같고 한 뜻을 가지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만들어내는 프로그램도 다양했다. 아직은 어떠한 역할을 맡는 것보다 보조적인 일을 하거나 문서작업을 하지만, 진짜 현장에서 내가 배웠던 사례관리나 그런 말들이 쓰이는 걸 보는 것도 신기했다. 계속 봉사를 하면서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면서 내가 하고 싶은 청소년 복지가 진짜 적성에 맞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 봐야겠다. 그리고 복지를 하면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도 생각해 보아야겠다.
또 봉사도 중요하지만 자기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도움과 해결을 주기 위해서는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했다. 건강관리도 중요하고 책을 통해 얻게 되는 깨달음과 정보들도 많다고 한다. 복지 관련 서적들을 읽으면서 나에게 더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 어떤 시도들을 해야 하는지 계속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지금의 나는 어떤 분야로 가야하는지 내가 이 일을 할 때의 정체성을 확립해야겠다.
나는 나중에 청소년 복지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더라도 내가 겪은 아픔보다 훨씬 더 큰 고통을 가지고 있고, 부정적인 생각을 오랫동안 품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다. 겉으로 위로 해주고 용기를 주는 사람만이 내 편이 아니라는 것. 직접 다가오지는 않지만 늘 자신을 지켜보고 기도하며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다.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가는 가장 위태로운 시기에 어떻게 아이를 지지해주느냐에 따라서 아이들에게는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수 있고 성숙한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지금보다 발전된 사회에서 더 좋은 것들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 이미 사회구성원으로 속해있는 사람들에게도 남은 삶을 더 가치있게 만들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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