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불타는 세계
불타는 세계
세계화는 어떻게 전 세계의 민족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는가?
처음 이 책을 접하게 되었을 때에는 ‘불타는 세계’라는 제목 때문에 혹 전쟁을 소재로 다룬 책이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내가 생각했던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불타는 세계’라는 책의 제목은 그 제목만큼이나 가벼운 소재가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기에 이런 주제의 책을 처음 읽는 나로선 많이 지루했고, 때문에 책의 내용을 전부 이해하는 것이 상당히 힘들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세계화로 인한 민족적 갈등, 극심한 자본지상주의, 빈익빈부익부에 관한 주제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최근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킨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해 일어난 비슷한 사태가 과거에 러시아에서도 일어났다. 주택 담보 대출을 이용해 과도하게 거품이 쌓여있는 집들을 사들여 결국엔 미국사회에 금융위기를 불러일으켰다. 이런 사태는 제도적인 제재가 미흡하여 일어난 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벼락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세태, 즉 자본주의적 사고가 이러한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1993년 러시아에서 Avva 펀드로 인해 발생하였다. 러시아가 시장경제체재를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수익성도 좋고 국제적인 경제력도 갖추고 있는 자동차 시장은 그러한 매력 때문에 수많은 러시아인들을 현혹시켰다. 게다가 투자자들 중 몇몇이 벼락부자로 떼돈을 버는 사례들이 발생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들처럼 되기 위해 이 펀드를 사들였고 도합 5,000만 달러나 되는 펀드가 팔렸다. 그러나 러시아에 있는 마피아 조직들이 이권다툼에 불안을 느껴 이 사업에 손을 떼게 되었고 Avva 주식은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이 되었다.
이러한 Avva 펀드로 베레조프스키라는 인물은 러시아 최고의 벼락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베레조프스키는 우리나라에서 소위 재벌이라는 이름으로 통하는 러시아의 산업적 금융 재벌인 ‘올리가르흐‘라고 불린다. 이 예시가가 유독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다름이 아니고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전 세계적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킨 요인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이 된 러시아의 펀드와 현재 미국에서 겪고 있는 금융 위기가 의미 하는 것은 무엇일까? 과거는 물론 현재에도 러시아의 올리가르흐같은 상류층들이 상당수의 자본을 가지고 있고 그들은 곧 선망의 대상이 되면서 상류층이 아닌 사람들은 그들 사회에 들어가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자본주의가 빚어놓은 이러한 풍조들이 꼭 세계화 때문에만 일어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세계화가 진행됨으로서 더 많은 자금이 더 넓은 세계로 유통되면서 이러한 것이 증폭되었다고 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상징들은 그러한 것을 대표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또 이것이 세계적인 금융 위기를 불러일으키게 된 것은 이러한 풍조들이 더욱 커지게 된 것 때문은 아닐까?
세계화는 국가간, 지역간, 기업간, 계층간의 경쟁을 통해 효율을 증가시키고, 자본, 노동 등 자원을 배분하는 역할을 한다. 그에 따라 경제시장은 확산되고 효율적으로 변화하였고, 여러 개발도상국들은 급속한 성장을 하여 각 나라의 생활 여권도 풍요로워졌다. 이런 발전은 각 나라들 사이에 경쟁체제를 만들고 이런 경쟁체제에서 우월한 국가는 더욱더 발전을 하게 된다. 그러나 경쟁에서 뒤처진 국가는 경쟁적 고립이나 빈곤의 악순환을 초래하게 된다. 또, 일부 선진국의 지배를 강화시키며 세계화에 매몰된 일부 국가의 주권이 침해를 받을 수 있다. 그런 문제는 문화적 국가적 차원에서 갈등을 유발시킨다. 민족적 증오의 타깃이 된 특정 집단에 대한 재산 몰수와 독재적 자본주의는 비극적인 결말을 낳는다.
책에서 기재되어 있는 르완다의 집단학살과 유고슬라비아의 집단학살 사건을 읽으면서 나는 몇 년 전에 일어난 이라크 전쟁이 떠올랐다. 이념적인 차이로 인한 전쟁은 결국 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고 피해 나라의 문화마저 망가트렸다. 미국에서 주장하는 민주화의 이념과는 다르게 그 실체는 참담하다. 이라크에서는 수많은 인명피해를 입었고 문화유산들이 파괴되고, 몇 년이 지난 지금의 이라크엔 테러조직 탈레반으로 인해 각 나라들이 위협 받고 있다. 미국에서 주장한 것처럼 세계평화와 번영이 아닌 이런 참담한 결과가 발생된 원인은 강압적인 세계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혁명운동이라는 명분하에 이루어진 잔혹한 학살 행위는 그들이 주장하는 민주주의와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진정 그들이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총기를 드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책의 저자는 원한을 사고 있는 소수집단에서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것은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사건들을 반복적으로 낳게 된다고 말한다. 나 역시 그들을 이해시키길 원한다면 이런 파괴적인 방법으로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이라크 전쟁이 낳은 탈레반의 위협도 미국의 호전적인 방식에 대응하는 이라크 인들의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내가 알 수 있었던 것은 빈부의 격차, 민족간 갈등과 같은 세계화의 문제들은 모두 서구 강대국에 의해 일어난 것이었다. 그 외에 세계화는 환경파괴의 문제, 종교적 갈등, 문화적 침해등과 같은 문제들도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나은 세계를 살기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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