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박정희 평전을 읽고서
지금까지 나는 박정희에 대해 남들만큼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박정희라는 인물에 대해 아는게 하나도 없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상당히 많이 알았는 것 같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생소함을 느꼈다. 그 사람의 자서전은 몇 번 읽어 봤지만 사람의 평가에 관한 글을 읽는게 처음이기도 했고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그 사람의 출생과정과 성장과정을 통해 인간관이 어떻게 형성되는 가를 분석한 것도 처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읽을수록 박정희라는 인물이 어떻게 자라왔으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형성된 인간관과 관련해 그의 정치성향을 보다 쉽고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흔히 박정희를 진정한 경제대통령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하지만 반면에 지독한 독재자라는 평가를 함께한다. 그건 경제면에서는 누구보다 뛰어난 대통령이었지만 여타 다른 대통령처럼 결국에는 권력을 향한 욕심을 버리지 못한 일개 대통령이었을 뿐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는 국가를 자신의 가정과 동일시했으며 가장으로서 민중을 먹여살리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지만 결국 잘못된 길을 감으로써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 같다. 박정희는 가족 누구도 바라지 않는 막내로 태어나 어머니의 사랑만 받으며 자라왔기에 그 가족의 구성원으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못한 것 같다. 아버지와의 마찰, 정신적 지주였던 셋째형의 죽음 등을 통해 그는 이 책에서 말하는 심리적 고아로 자라왔으며, 일제 치하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어렸을 때부터 이러한 무력적인 상황에 길들여져 힘에 대한 욕심을 끊임없이 갈구하는 그런 인물 이었던 것 같다. 결국 그는 선생님의 길을 걷지 않고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인 군인을 향해 앞으로 나아간다. 이러한 추진력이 나중에 대통령이 되었을 때도 경제대통령을 만들어 준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박정희라는 대통령은 정말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대통령인 것 같다. 경제에 이바지한 업적과 독재에 관한 열망 그에 대한 평가를 할 때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주제인 것 같다. 분명한 사실은 그는 분명히 우리나라의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 지금의 영광을 누리게 해 준 한 사람이란 것이고 이를 위해 유신헌법이라는 헌법개정을 통해 국민의 인권을 유린한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그의 본 모습이었기에 무었을 더 잘했고 무었을 못했냐를 평가하는 것은 개인의 몫인 것 같다. 우리는 그 시대를 살지 않았기에 피해자의 고통을 모르고, 그렇기에 경제발전이라는 업적을 강조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일이 나에게 일어났더라면 경제발전이라는 대의 명분하에 강요된 나의 희생을 용납할 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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