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와 기독교 한국교회와 한국적 찬송가
한국문화(전통문화)를 말할 때 사람들은 한의 문화라고 단정한다. 이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사람들은 역사 속의 비극적인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굶주리고 짓밟혔던 아픔(한)들을 기억 속에서 소생시키려고 애를 쓴다. 가인이 아벨을 돌로 쳐서 죽인 이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쟁과 짓밟힘이 없었던 민족과 국가는 없었으며 때로는 많은 민족과 국가들이 사라져 가기도 했다. 그러므로 어느 민족이나 국가이든 쓰라린 전쟁의 상처가 있으며 굴욕적인 패배의 과거를 품고 있는 것이다.
성경의 역사도 끊임없는 전쟁과 분열로 전개되어 왔으며 영적, 육적의 투쟁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류의 역사 속에 어찌 우리 민족만이 굶주리며 짓밟혀서 한의 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우리 문화는 결코 한의 문화가 아니다. 멋과 흥이 물씬 넘치는 축제의 문화다. 그러므로 우리 나라의 문화가 한의 문화임을 증명하기 위한 노력들은 이제 뒤로하고, 축제의 문화임을 밝히는 연구로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정악의 대표적인 대취타 그리고 연민락은 한을 배경으로 한 음악이라 볼 수 없으며 불교의 영상 회상곡도 군악으로 끝나는 것을 보아 한을 주제로 한 음악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민속음악의 대표적이라 손꼽을 수 있는 판소리들도 마당놀이에 배경을 두었고 춘향가, 흥보가, 심청가, 수궁가들 모두가 이별과 슬픔, 가난을 딛고 일어서서 승리와 재회의 축복과 기쁨의 축제를 벌이며 끝을 맺고 있다.(황대익 목사:기독교 한국문화원 원장)
그밖에도 각 지방에 행하고 있는 민속놀이인 강강수월래, 고싸움, 농악, 탈춤, 널뛰기 등 민속적인 놀이나 의식들이 모두 축제적인 의미들이 내포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한국의 문화는 축제의 문화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독교는 어떠한 종교이며 기독교 문화는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가를 돌이켜 생각해 보아야한다. 기독교 역시 축제의 종교이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 땅에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께 찬양하며 감사하고 잔치하는 것이 예배이다. 그러므로 기도와 찬양 그리고 예배는 기쁨 가운데 우러나오는 감사의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축제(예배)의 문화를 한국 기독교는 외국 것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나라의 기독교 음악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곡들이 외국의 컨템퍼러리 음악들을 번역한 것들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음악적으로만 말한다면 말로만 한국 기독교 문화이지 알맹이 없는 외래문화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인하여 교인들, 특히 젊은 세대들이 더욱 더 외국 곡들을 선호하게 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그렇지만 이제 기독교의 절기 때마다 칸타타 대신 온 성도가 참여할 수 있는 한국적인 음악이 생겨되어야 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장구를 치고, 꽹과리를 징을 두드리며,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그리고 감사하며 기뻐하는 한국적 기독교 문화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마당을 만들고 소고 치며 춤추는 놀이가 생겨야 할 것이다.
한국의 종교 음악은 민속적 종교 문화와 토양에 불교와 유교가 들어와, 자기의 종교적 주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기존의 음악을 잘 수용하여 변화 발전시켜 현재의 다양한 한국적 음악 언어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유독 기독교만은 한국의 전통 음악 어법을 수용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를 배척하고 외면하였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이보철 감신대 교수는 1)한국 전통 문화에 낯선 초기 선교사들이 한국 전통 음악을 제대로 수용할 수 없었고, 2)전통 음악이 유불선에 뿌리를 두고 있어 한국 기독교인들이 거부감을 갖게 되었으며, 3)사회 신분적으로 ‘쟁이’들이나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었기 때문이며, 4)일제 통치하에서 우리 것에 대한 탄압과, 5)우리 민족의 사대주의와 열등의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여러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기독교인들의 배타성에 큰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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