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학생상담의 이론과 실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유정 인물 분석
상담의 대상으로 정한 캐릭터는 최근 영화화되었던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 등장하는 여자 주인공 ‘유정’이라는 인물이다. 기본적으로 그녀의 심리적, 정서적 문제는 자살에 대한 소망이다. 사실 이 ‘유정’이라는 인물을 택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삶 속에서 한두 번쯤은 하기도 하고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자살을 소망하거나 세상과 내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시간들이 많았다. 더 솔직하게 아직도 난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라면 어땠을까, 어떤 상담을 받으면 마음이 조금은 나아졌을까 그런 생각으로 과제를 하게 되었다.
소설 속의 유정은 과거에 세 번이나 자살한 경험이 있으며 어린 시절 사촌오빠에게 강간 당한 후 그 일을 외면했던 엄마와의 갈등을 가지고 있고, 자기 자신의 인생을 쓰레기로 치부해버리며 실패했다고 인생이 지루하고 진부하다고 얘기한다. 소설에서는 교도소의 수감 중인 사형수 ‘윤수’를 만나면서 다시는 스스로 세상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게 되면서 끝나지만 여기서는 ‘유정’이 ‘윤수’를 만나기 전까지의 모습만을 대상으로 할 것이다. 소설에서는 고모나, 윤수, 큰 오빠 등의 인물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그녀의 심리가 드러나거나 1인칭 시점에서 소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녀의 고통이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상담 장면에서는 자신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고 다만 내담자가 세상과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살을 소망하고 있다는 정도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그녀의 자살에 대한 소망을 중점으로 상담을 적용해보고자 한다. 상담기법은 여러 상담치료들 중에서 우울증이나 자살에 대한 상담에 적합한 인지치료를 중점으로 치료를 진행해 볼 것이다. 또한 상담에 대한 기본적인 관점은 로저스의 내담자 중심 치료 기법을 가지고 상담에 임하도록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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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둔다. 상담의 첫 날은 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나 문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시기이다. 이 경우 내담자가 과거에 자살한 경험이 세 번이나 있고 상담의 경험이 있으므로 환자의 기본적인 문제가 자살하고 싶은 소망이라는 정도는 파악해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내담자에 대한 기본적인 신상정보를 숙지하고 앞으로의 상담 일정이나 주의사항 등을 내담자와 합의한다.
상담의 기본적인 태도는 무엇보다 내담자를 한 인간으로서 존중하며 내담자를 환자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아픔을 덜어주고 나눌 수 있는 신뢰로운 관계를 구축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다. 상담 초기에는 이러한 치료자와 내담자의 관계를 조성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협력하여 내담자의 아픔을 치료하고자 노력하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관계를 형성하여 내담자와 치료자 사이에 라포가 형성되었을 때 좀 더 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상담이 이루어질 것이고 그 효과도 더 증진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치료초기에 이러한 관계형성에 주력하고 내담자가 가진 진짜 감정과 정서를 파악하고 그의 문제가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어떤 것인 그 문제를 완화시켜줄 수 있을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상담초기에는 내담자가 자신의 고통스러워하는 문제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을 것이다. ‘유정’의 경우 자신이 직시하기 힘들어하는 과거의 특정한 사건이 현재의 자살에 원초적인 원인이지만 상담초기에는 그런 이야기를 직접 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자신이 세상에 대해서,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정도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우 내담자의 왜곡된 인지를 자각하게 하고 수정하거나 제거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유정’은 자신을 불량품 혹은 구제불능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삶 전체를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리고 싶다고 얘기한다. 세상은 지루하고 산다는 것은 그 지루한 삶에 진부한 일상을 더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이 내담자는 자신을 보잘 것 없는 인간으로 치부해버리고 세상과 삶에 대해 무감각하게 살아가면서 자살을 통해 자신이 실패했음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이런 경우 잘못된 인지적 왜곡을 자각하게 하는 동시에 자살 혹은 죽음에 대한 고통을 공감해주고 과거의 자살경험에 대한 아픔도 감정이입적으로 이해해주어야 한다.
예시 1.
내담자: “난 늘 집안에서 이방인이었어요. 엄마, 아빠, 오빠들 틈에서 혼자 집안 분위기를 깨뜨리고 제멋대로 살아가는 어쩔 수 없는 구제불능이죠. 엄마는 늘 내게 처음부터 널 낳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하고 내가 태어남으로 인해서 자신의 꿈을 접어야 했다고 말해요. 난 잘못 태어난 불량품일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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