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침해와 싸이월드에 나타난 사생활을 들어내고자 하는 욕구
싸이월드에 나타난 사생활을 들어내고자 하는 욕구
프라이버시의 개념과 프라이버시 침해 사례
도시 곳곳에 배치된 cctv는 이제 당연한 것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명분 아래 우리는 스스로 그것에 동의하였고 그로 인해 무수히 많은 감시카메라가 도시 곳곳에 배치되었다. 공장에선 노동자들의 행동 하나 하나가 감독관 또는 감시카메라에 의해 주시되고 있고 그것으로 근무평점이 매겨지곤 한다. 기업과 기업간에는 서로를 감시하는 도청장치가 설치되고 경찰과 검찰은 수사를 위해 도청을 서슴치 않는다.
기술의 고도 성장으로 인한 감시장치의 정교함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장치들의 발전으로 이어졌고 우리는 우리 스스로 눈치채지 못한 채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사생활을 침해받고 있다.
프라이버시의 개념은 일반적으로 공적인 생활과 대치 대는 용어로 사생활을 지칭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프라이버시라는 용어를 통해 궁극적으로 획득하려고 하는 것이 일종의 ‘생활의 질’ 혹은 ‘안정’ 등과 같이 매우 심리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의미를 정의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프라이버시에 대한 개념이 처음 정의된 것은 1888년에 미국의 법관이던 쿨리(T. M. Cooly)에 의해서 였다. 그는 프라이버시를 “인간의 신체에 대한 권리는 완전한 불가침의 권리, 즉 혼자 있을 수 있는 권리이다.”라고 정의하였다.
그 후 1890년 위렌과 브렌다이스(S. D. Waen & L. D. Brandeis)는 프라이버시를 “혼자 있을 수 있는 개인의 일반적인 권리”라고 규정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초기 개념들은 공통적으로 ‘~를 당하지 않을 권리’라는 의미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성격으로서 정의된 것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1970년에 들어서 보다 적극적인 프라이버시에 관련된 구체적인 대책들이 모색되는데 시대적 상황의 변화와 관련되어 진다. 첫째, 현대사회는 고도로 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조직간에 의존성이 높고 타인과의 접촉이 너무나도 빈번하다. 따라서 ‘혼자있을 수 있는 권리’라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둘째, 정보기술이 확산됨으로써 개인에 관한 각종 데이터들이 당사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생산, 유통, 이용될 수 있다. 이때 개인은 자신의 ‘개인정보에 대한 부당한 접근을 통제할 것과 자신의 정확한 정보가 자신의 동의하에서 유통될 것을 가능하게 할 권리’를 가질 필요가 있게 되었다.
싸이월드와 감시
이러한 프라이버시에 대한 권리에도 불구하고 정보화 사회로의 변화를 꾀하는 요즘 개인정보는 누군가에 의해 누출되어 누군가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 휴대폰으로 갖가지 상업적인 메시지들이 보내지고 있고 이제는 보편적인 통신수단인 이메일로는 원하는 정보를 받거나 개인간의 소통을 위해 보내지는 것보다는 상업적인 스팸메일이 ‘보내진 편지’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개인은 더 이상 개인으로서 있을 수 있는 권리는커녕 원하지 않는 곳에서부터 자신의 사생활을 지킬 수 있는 권리 마저 빼앗기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사생활 침해가 횡행하고 있는 이때 어느 곳에선 사생활의 노출이 대중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것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라 일컬어지는 ‘싸이월드‘에서 이다. 몇일전 천만 회원을 돌파하며 그 위력을 증명하고 있는 이 커뮤니티 사이트는 디지털 카메라의 대중적 보급과 발맞춰 그 세력을 확장하였다. 그곳에서는 자신의 시시콜콜한 사생활을 일상적인 사진과 함께 기제함으로써 서로가 서로의 사생활을 엿보는 노출의 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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