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안경’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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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안경’분석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안경’ 분석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여행가고 싶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여행을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진다. 현실의 스트레스와 힘듦을 피해 도피성으로 떠나고자 하는 사람과 여행을 가서 확실히 무언가를 얻어 올 목적으로 떠나는 사람. 물론 기본적으로 현실에 너무 만족스럽다면 그 자리를 떠나 새로운 무언가를 굳이 찾아 나설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카모메 식당으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을 처음 만났다. 처음 보는 핀란드의 조금은 어눌하고 무거운 공기, 그리고 일본다운 음식점을 차린 주인공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만난 그의 안경은 전작에 비해 더욱 깔끔해지고 다듬어져있었다.
카모메 식당은 일본을 떠나 핀란드에서 음식점을 차리고 새 인생을 시작한 여주인과 핀란드에 여행을 왔다가 우연히 알게 된 두 여자, 그리고 일본 문화에 푹 빠진 핀란드청년이 카모메 식당을 통해 그들이 일본을 떠나게 된 어떠한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이다. 누군가가 말했듯이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에게 여행은 단지 이동일 뿐이다. 여행을 갔다함은 돌아갈 어딘가가 있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돌아갈 어딘가를 놔두고 그 곳을 잠시 떠났다가 다시 돌아갈 뿐이다. 카모메 식당과 안경은 모두 여행과 돌아감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고요한 바닷가의 사색하기를 즐겨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안경의 마을은 매력적이다.
우리나라의 남해 어딘가를 가도 있을만한 모래사장 위에 어설프게 지어진 팥빙수가게가 있다. 매년 봄이 되면 사쿠라 할머니는 그 곳을 찾아오고 할머니가 오는 그 날을 하루나와 유지는 직감적으로 알고 미리부터 빙수가게를 열고 있다. 그들은 서로에 대해 묻지 않는다. 예전에 어디서 뭘 하고 살았는지, 과거에 어떠한 사람이었는지 전혀 궁금해 하지 않고 현재의 서로를 받아들인다. 복잡한 현실을 피해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마을을 찾은 타에꼬. 그녀에게 그 마을은 모든 것이 어색하고 이상하다. 유지의 뜬구름 같은 약도를 보고도 한 번에 민박집을 찾아온 그녀. 그 곳에 머물 능력이 충분하다. 하지만 아침에 눈을 뜨면 사쿠라 할머니가 가만히 보고 있고, 동네 사람들이 다 모여서 사쿠라 할머니의 메르시체조를 따라하고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멍하니 앉아 있는 모습이 영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성급한 그녀는 금세 다른 민박집으로 옮기기로 마음먹는다. 그녀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아랑곳하지 않고 옮겨간 곳은 손님들에게 밭일을 시키고 밥을 먹을 때 고마운 마음을 가지게 하는 스파르타식 민박집. 타에꼬는 다시 짐을 챙겨들고 유지네 민박집을 찾아 나서지만 같은 풍경만 되풀이되는 시골 마을에서 타에꼬는 헤매이기만 한다. 다행히 그녀를 걱정한 사쿠라의 자전거에 실려 무거운 짐도 버리고 다시 유지네로 돌아온 타에꼬. 그 때부터 그녀는 그들을 이해하고 자신도 그 마을과 사쿠라에게 빠져든다.
몇 번의 여행을 하면서 여행을 단지 현실의 도피처로 여기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이라는 것 자체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던 중 안경은 뜻밖의 답을 주었다. 단지 현실이 싫어서 떠나는 여행은 돌아오면 그 짐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떠나기 전과 돌아온 후에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현실은 또 자신을 괴롭힐 것이고 또 떠나고 싶다는 말을 하며 현실을 하루하루 견뎌내고 시간이 되면 또 여행을 가지만 계속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보통의 사람들이 떠날 수 있는 경제적, 시간적 여건을 갖추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많아봤자 일 년 중에 고작 며칠. 그 며칠을 위해 일 년을 참고 사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어떻게 해야 현실을 살아가는 시간과 떠나는 시간 모두를 즐겁게 즐길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아무리 여행이 좋아도 일 년 내내 여행만 다니는 일도 그리 행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래의 무엇을 위해 지금의 현실을 희생한다는 건 슬픈 일이다. 다른 사람들은 인내심이 많아서 그렇게 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난 그렇게 살 수가 없다. 그렇다면 여행에 대한 기본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현실을 사는 동안은 현실 나름의 행복이 있어야 하고 여행은 현실의 회피가 아니라 새로운 무언가를 얻어 올 충전시간인 것이다. 안경에서 보여 지는 삶은 나에게 현실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해 주었다. 여행에 관한 사소한 책들이 난무하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싶어 하고 떠나지 못한 이들을 이런 책이나 영화를 통해 대리만족을 얻으려고 한다. 하지만 행복은 대리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것. 현실도 여행처럼 즐길 수 있고 현실을 살지만 현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법을 깨닫고 싶어서 영화 안경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이 영화는 고전적 내러티브인지 대안적 내러티브인지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 고전적 내러티브 안에도 그 영화의 자체적인 색을 내기 위해 약간의 대안적 내러티브가 들어가 있고 대안적 내러티브에도 관객이 이야기를 따라가게 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고전적 내러티브를 포함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장면 분할표를 분석하고 내린 결론은 이 영화는 고전적 내러티브와 대안적 내러티브의 혼합이라고 말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한 근거는 우선, 주인공으로 보이는 인물이 있기는 하다. 이야기는 그녀의 감정의 변화를 따라가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영화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등장인물은 각각 캐릭터가 확실하며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비슷하다. 또한 이야기의 흐름과 전혀 상관이 없는 장면이 등장한다. 예를 들면 강아지 코지가 아무 의미 없이 모래를 판다거나 아무 상관없는 아줌마가 길에 앉아 있는 모습 등 컷과 컷 사이에 개연성이 없는 장면이 삽입되어 있다. 또한 고전적 내러티브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의 주된 갈등이 이 영화에서 나타나지 않는다. 우리가 자주 보는 고전적 이야기에는 주인공의 갈등이 나타나고 이것을 해결하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안경에서는 감정의 변화가 있는 사람은 주인공으로 보여지는 타에꼬가 있다. 하지만 그녀의 내면에 있는 갈등이 무엇인지 정확히 영화에 나타나지 않고 단지 나타나는 부분은 그녀가 찾은 마을 사람들에 대한 그녀의 감정의 변화이다. 이것으로 물론 그녀가 남을 대하는 태도나 점차 그 마을에 익숙해지고 시간을 즐길 줄 아는 사람으로 변화하는 과정은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그녀가 이 마을에 찾은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문제를 피하기 위해 이 곳에 왔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다. 이 영화에 나타난 기본 갈등은 처음 마을을 찾은 타에꼬가 그 마을에 동화되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마을 사람들의 친절도 타에꼬는 낯설고 부담스럽기만 하고 경계부터 한다. 이 갈등을 피하려고 또는 해결하기 위해 다른 민박집을 찾아 나섰다가 유지의 민박집이 좋았음을 알고 돌아오는 부분이 타에꼬의 감정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 돌아온 후부터 그녀는 처음의 경계하는 태도를 벗고 조금씩 그들의 친절을 받아들이며 사색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녀의 이런 변화가 이야기의 큰 구조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녀로 인해 변화하지 않는다. 즉 그녀의 변화는 그녀 자체의 이야기이고 다른 등장인물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특별한 감정의 변화가 없다. 우선 장면 분할표를 보고 크게 도입, 상승, 정점, 하락, 결말로 나누어 보도록 하겠다.
[도입]
1. 하늘, 낮 - 착륙하는 비행기
2. 바닷가, 낮 - 바위 위에 앉아 있는 남자(유지)
3. 학교 운동장, 낮 - 교단에 앉아 있는 여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