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뒤르켐의 종교 생활의 원초적 형태
종교와 사회
‘종교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는 질문은 뒤르켐의 작업처럼 ‘사회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물음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물론 이 말은 종교에 대한 신학적 접근이나 철학적 논의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 “사회학이 무엇보다 우리의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우리들 주변의 실제 현실을 설명하고자” 뒤르켐 에밀, 노치준민혜숙 역, 『종교 생활의 원초적 형태』, 1992, 민영사, 21쪽.
할 때 종교가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당장 오늘자 신문만 살펴보아도 종교 갈등을 바탕에 두고 있는 전쟁, 테러, 시위와 같은 빅뉴스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정치사회적 문제에 대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종교적 영향력도 상당하다. 한 편의 영화나 소설에 대한 종교계의 격렬한 반감, 일요일 치러지는 국가고시에 대한 기독교의 반대여론 등은 종교가 사회를 통합하기보다 분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신을 믿든 아니든, 종교를 가지고 있든 그렇지 않든, 혹은 어떤 종교의 신자라고 해서 다른 종교에 관해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아니며 반대로 많은 경우 의견을 제시하기를 요구받는다. 어느 누구도 현대 사회에서 종교와 거리를 두고 살아갈 수는 없다. 과학 교과서를 두고 진화론과 창조론의 문제가 새롭게 다시 제기되는 것을 보면 합리성과 신앙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중요하다.
종교는 사회의 변화와 더불어 분명히 변형되어 왔다. “종교적 사고가 표현하는 실체가 사회” 위의 책, 592쪽.
이고 또 “종교가 행동이며 사람들이 살게 하는 방법” 위의 책, 590쪽.
이라면, 종교에 대한 연구는 단지 종교 연구로만 머물지 않고 사회의 본질에 관한 연구로까지 그 범위가 확대될 것이다. 뒤르켐은 종교를 집합적 표상의 사회적 산물로 보고 개인 위에 존재하는 ‘전체’로서의 사회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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