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토막, 무관심으로 고립된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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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 무관심으로 고립된 섬]
희곡 토막의 작가 유치진은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극작가이며, 리얼리즘극의 토착화에 크게 공헌한 극작가로 평가된다. 리얼리즘 극은 객관적으로 사실을 무대에 담아내는 극으로 외면적이고 일시적인 삶이 아닌 내면적이고 항구적인 삶을 조명한다. 또한 리얼리즘 극은 주로 상류층의 화려한 삶 보다는 서민들의 아름답지 않은 비극적인 삶을 담는다.
1920년대에도 김우진, 김정진 등이 신파극과 구별되는 리얼리즘극을 발표하였으나 극의 구조적 취약성, 두드러진 감상성, 인물 창조의 미흡 등의 이유로 본격적인 리얼리즘 극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유치진이 한국 리얼리즘의 대표라고 불리는 이유는 1930년대 극예술연구회의 동인으로 극작과 연출, 연극론 등을 통해 투철한 리얼리즘 극 정신과 기법을 실현한 개척자이자 리얼리즘극이 한국에 뿌리를 내리는 데에 큰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김성희, 유치진의 초기 리얼리즘극 연구, 한국드라마학회, 2006, p72.
그의 초기 리얼리즘극에는 숀 오케이시의 영향이 짙게 드러난다. 숀 오케이시의 극작술을 전범으로 삼아, 그는 선배 작가들의 오류인 멜로드라마적 구도와 신파성, 극 구조적 취약성, 이데올로기적 선전극을 상당부분 탈피하였다. 그는 독창적인 리얼리즘 극작술을 구사하였는데 새로운 인물의 창조, 식민지 현실의 리얼리스틱한 재현, 전형적인 등장인물 및 생활언어의 창조로 그만의 독창성을 나타냈다.
유치진의 은 1920년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독립운동을 하다 죽은 아들을 애타게 기다리며 스러져 가는 한 가난한 가정의 수난과 그 집에 얹혀사는 더 가난한 가족의 지독한 궁핍을 극사실주의적 관찰을 통해 그리고 있다. 유치진은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성격을 개성 있게 표현하였고 그 구성이 탄탄하여 연극적 완성미를 보여주고 있다.
리얼리즘 극은 인간의 존재에 대하여 고찰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서민들의 비극적인 삶을 그리고 있다. 한국의 1910-20년대에 발표된 희곡들 중 많은 작품들은 인물의 정신이상과 죽음을 모티프로 취급하였다. 죽음 중에서도 자연사, 사고사 보다는 자살에 의한 죽음을 더욱 선호하였다. 당시의 일제 강점기라는 비극적인 배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광기와 죽음의 구조는 작가의 시대고와 저항의지를 내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승국, 1910-20년대 희곡에 나타난 광기 혹은 자살의 구조와 의미, 한국극예술연구 22, 2005, p10 참조
궁핍과 착취의 현실을 비정상적인 광기의 대사로 처리함으로서 작가는 현실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일제의 검열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유치진의 에서 또한 실상은 미치지 않았지만 명서의 처와 같은 주변의 등장인물에 의해 미친 증상으로 규정되면서 경선의 처의 행동은 미친 짓으로 공인된다. 또한 아들 명수가 ‘해방운동’에 가담하였다가 종신 징역을 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명서의 처는 실성하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도 현실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유치진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은 일본에 가서 소식을 전하지 않는 아들 명수를 기다리는 명서네 일가와 명서네 부엌에 세를 들어 사는 경선네 일가를 그리고 있는데, 경선네 가족의 삶을 별개의 독립적 사건으로 신행시키면서 이중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 극 중 어차피 굶을 것이라면 일제의 소작인 노릇 보다는 떠돌이 생활을 택하겠다는 경선의 선택에 명서는 ‘언제 봐도 태평’이라고 비난한다. 하지만 이러한 경선의 쓴 웃음 뒤에는 작가가 우회적으로 표현한 일제 강점기의 현실이 나타난다. 즉 유치진은 작품의 구조적인 결함을 무릅쓰고 경선네의 사건을 집어넣음으로서 현실 비판의 내용을 담고자 시도하였다. 양승국, 유치진의 초기 리얼리즘극 연구, 한국현대문학회, 2005, p14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