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서평 - 마이크로트렌드
이 책은 미국 사회에서 현재 지속되고 있는 흐름인 1%의 마이크로 트렌드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특히 혼혈 가정에 관련된 내용은 우리나라의 현 상황과도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의 교육은 이제 이러한 다양한 문화를 어떻게 수용하고 교육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할 문제이다. 물론 이 책의 작가는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미국의 이러한 경향성을 설명하며, 이제는 소수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사회의 트렌드로 잡아가고 있음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향을 읽은 독자라면 이러한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자기 나름의 적응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해 볼만하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이러한 혼혈 가정의 트렌드가 우리 교육에 현재와 미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혼혈아 가정의 자녀들이 자라나고 있으며, 이제는 그들이 한국 국민으로서 교육을 받아야 할 때에 실제 교육현장에서 겪는 문제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첫째는, 그들의 생김새가 친구들과 다르다는 점, 어머니가 한국 사람이 아니라는 점 등으로 인해 유치원,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들에게 놀림당하거나, 자기 스스로 위축되어 주변과 쉽게 동화되지 못하는 데 나타나는 학교부적응 문제이다.
둘째, 한국어를 잘 모르는 외국인 부모와 함께 생활하며 자라온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일반 학생들에 비해 이해력이 떨어지고 표현력이 미숙하여 기초 학력 부진 문제가 발생한다.
혼혈 가정이라는 마이크로 트렌드는 미국이라는 사회에서 나타나는 문제만은 아니다. 이는 세계화, 정보화의 시대적 흐름 속에 나타나는 작은 변화의 모습일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제는 막을 수 없는 새로운 트렌드 속에서 자신 스스로의 소신을 가지고 그들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사회에서 매우 많이 쓰이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이른바 ‘다문화 사회’다. 혼혈 가정의 증가와 이주노동자의 유입이 되돌릴 수 없는 추세로 굳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아울러 준비되지 않은 사회적 조건 하에서 급격하게 늘어나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상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다문화 사회의 흐름은 대한민국 사회를 규정하는 가장 강력한 정체성이었던 단일민족주의와 혈통주의의 견고한 벽을 허물고 있고 앞으로 놀라운 숫자로 확산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왕따를 당하도록 내버려두거나 최소한의 교육적인 수혜를 받을 수 없는 문제가 계속 생겨난다면, 국경이 사라지는 세계화 시대에 편협하고 배타적인 태도로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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