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디어 문학론 - 견학보고서 - 목동 SBS 견학
2주 전 정말 즐거웠던 KBS 견학의 설렘을 다시 안고 이번에는 SBS로 향했다. 기말 고사도 끝나고 종강 날 마지막으로 했던 견학이라 참 즐거웠고 의미도 깊었다. KBS에서는 드라마 촬영장을 견학하고 드라마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드라마에 대해서 배웠지만 SBS에서는 특히 라디오 스튜디오를 견학하고 보이는 라디오 공개 방송을 방청하면서 라디오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원래 여의도에 위치했던 SBS가 목동으로 이전을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현대적이고 깔끔한 건물이었다. 기말 고사가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화성에서 목동까지 가느라 좀 멀기는 했지만 막상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호기심과 설렘으로 들떠있었다. 로비에는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포스터들이 걸려있었다. 온 건물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서 참 깔끔하고 시원스러워 보였다. 20층이 넘게 있어서 그런지 엘리베이터 속도가 정말 빨랐다. 안내를 도와주셨던 경비 아저씨 말씀에 따르면 처음에는 지금 속도의 3배나 더 빨랐다고 한다.
마침 SBS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 고릴라가 만들어진지 3주년이 되는 날이라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쑈에서 3주년 특집으로 공개 방송 하는 것을 방청하게 되었다. 미리 인터넷으로 출연 가수들을 알아보니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이 많이 나와 기대가 무척이나 컸다. 드디어 컬투쑈의 MC 컬투 정찬우와 김태균이 등장하고 방송시간인 두시가 가까워지자 스텝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뒤에 큰 디지털시계가 정확히 두시를 가리키자 방송이 시작되었다. 듣기만 하는 라디오 방송만을 할 때와는 달리 공개 방송으로 준비된 보이는 라디오였기 때문에 더 새로웠고 스텝들은 평소에 신경 쓰지 않던 시각적인 부분까지 체크해야 하니 더 정신없이 움직였다. 컬투의 재치 있는 입담이 이어지고 출연 가수들의 무대도 이어졌다. 다만 TV 방송과 달랐던 것은 보이는 라디오라 하더라도 계속해서 중간 중간 광고가 이어진다는 것이었다. 광고가 나갈 때마다 무대에 나온 출연 가수들이 계속 무대에 서있느라 조금 민망한 상황이 이어지긴 했지만 말이다. 20여 년 전에만 해도 굉장히 활발했던 라디오 방송이 지금은 워낙 발달한 영상에 뒤처지는 모습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사연뿐만 아니라 이렇게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서 청취자들의 방청도 요하고 늘 귀로만 듣던 라디오 방송 현장을 인터넷 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새롭고 라디오 청취를 더욱 더 즐겁게 하는 것 같다.
좋아하는 가수도 보고 즐겁게 라디오 방청도 즐기고 나와서 본격적인 방송국 견학을 시작했다. 먼저 안내자 언니를 따라 SBS 러브 FM과 파워 FM이 방송되는 라디오 스튜디오로 향했다. 라디오 스튜디오를 방문했을 때가 오후 4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는데 파워 FM 김창렬의 올드스쿨을 진행하는 김창렬이 스튜디오 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원래는 PD와 작가가 있는 스튜디오 안에는 들어갈 수 없는데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하는 특별한 날이라 직접 기계들이 있는 곳까지 들어와서 라디오 진행 상황을 조금 더 자세하게 볼 수 있었다. 진행자는 스튜디오 안에 큰 마이크 앞에서 진행을 하고 있고 반대편 스튜디오 밖에서는 라디오 작가가 수시로 인터넷을 확인하면서 청취자들의 사연 등을 진행자가 볼 수 있도록 컴퓨터로 옮겨 적는 모습이 보였다. 기계를 만지는 PD님의 모습도 보였다. 즐기듯이 일을 하는 모습이 즐거워 보였고 멋져 보였다. 파워 FM 스튜디오에서 나와 라디오 전파가 수신되는 송수신기가 있는 곳을 거쳐 러브 FM 스튜디오로 향했다. 김승현 허수경 라디오 좋다라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었다. 러브 FM은 힘이 넘치고 정말 말 그대로 파워풀한 파워 FM 방송과는 다르게 차분하고 안정된 프로그램인 것 같았다. 진행자 허수경씨의 목소리가 참 차분하면서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다. 그날은 고릴라 3주년 기념인 만큼 모두가 고릴라 티를 입고 보이는 라디오로 방송을 진행했다. 복잡한 기계들도 보이고 역시나 한 쪽에서는 계속해서 작가님이 인터넷 사연과 문자를 수시로 확인해 진행을 돕는 모습이 보였다. 진행자가 있는 스튜디오 안을 찍는 카메라를 직접 터치스크린 화면으로 움직이는 신기한 기계도 있었다. 허수경씨는 우리가 방송국에 견학 왔다는 것도 직접 라디오 진행 중에 소개해주셨다. 스튜디오 밖에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나오는데 여러 대의 전화기도 보였다. 이것은 라디오 방송 중에 전화 연결을 할 때 쓰는 전화기들이라고 했다. 실제로 5대 정도의 많은 전화기가 구비되어 있었다.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나와 TV 프로그램을 어떻게 내보내는 지 관리를 하는 방송실로 향했다. 굉장히 많은 화면들이 있었고 화면 크기도 제각각이었다. 중간에는 큰 전자시계가 있고 그 시계를 기준으로 왼쪽이 아날로그 방송, 오른쪽이 HD 방송화면이라고 했다. 2010년부터는 HD방송만이 나간다는 홍보 광고를 본 적이 있는데 지금은 우선 아날로그 방송과 HD 방송을 한꺼번에 내보내고 있다고 했다. 또한 오른쪽 가장 끝 쪽에 두 개의 화면에는 타 방송사 KBS와 MBC의 방송도 나오고 있었다. 그것은 동시간대의 타방송사에서는 어떤 방송이 나가는 지 알아보고 시청률 경쟁 등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 했다. 또한 지금 방송되는 화면이 아닌 다른 화면, 예를 들어 외국 방송 같은 것이 보도되는 화면들도 보였는데 그것은 특보가 있을 때 방송 중간에 잠깐 내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특이한 점이 방송실은 방송이 나가는 것을 총괄하기 때문에 무척이나 바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빈자리 많이 보였고 일하시는 분들의 수도 적었다. 그 이유를 물으니 요즘에는 워낙 컴퓨터가 발달해 컴퓨터가 제시간에 나가야할 방송을 알아서 내 보내니 사람의 손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신 그 시간대에 나가는 방송이 맞는지만 사람이 보고 확인을 하는 작업을 한다고 했다. 기계와 컴퓨터 등이 발달해가면서 점차 사람들의 일자리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도 느꼈다.
다음은 뉴스가 진행되는 스튜디오와 교양 프로그램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뉴스가 진행되는 스튜디오는 꽤 컸고 그 곳에서 제보도 받고 몇몇 기자들이 직접 기사도 쓰고 가운데에서는 뉴스 생방송이 진행되고 또 한 쪽에서는 일기예보 방송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요즘은 마이크 등과 같은 방송 시설들이 워낙 좋아져서 옆에서 전화 등의 제보를 받아도 그 소리가 뉴스 생방송 중에 흘러나가지 않는다고 한다. 마이크가 필요한 소리만을 받아들이고 필요 없는 소리는 차단하기 때문에 같은 공간에서 이러한 여러 업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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