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소외에 대한 글쓰기
도덕책에서 이웃 할머니가 주위의 무관심으로 돌아가신지 한 달이 되어서야 그것을 발견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옛날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오늘날 벌어지고 있다. 인간소외가 이렇게 교과서에서도 다루게 될만큼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을 보면 우리들은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마치 잊어버린것 같다. 물질적인 발전과 함께 문명도 발전을 하였는데 오히려 사회가 고도화 될수록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기에 인간소외는 우리에게 참 아이러니한 문제인 것 같다. 이러한 인간소외를 잘 보여주는 영화가 있는데 바로 희극배우로 유명했던 찰리채플린의 ‘모던 타임즈’이다.
찰리채플린은 영화에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는 공장에서 일을 하는데 기계 앞에서 기계 부품과도 같은 존재로 살아간다. 그리고 공장사장은 직원들을 모니터로 끊임없이 감시하는데 이런 모습에서도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직원으로서가 아닌 물건을 생산하기 위한 기계취급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삶을 견디지 못한 그는 공장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쫓겨나게 된다. 그는 공장에서의 똑같은 일을 반복하다 신경쇠약증에 걸려버린 것이다. 누구나 자신이 이루고 싶은 일이 있고 자아를 찾기위해 일해야 하지만 마치 기계처럼 목적없는 일을 반복하게 되면서 이런 병을 얻은것이다. 결국 그는 정신병원에 가게 된다. 정신병원에서 퇴원하고 나서 시위하는 군중들 사이에 있다가 우두머리라고 오해를 받게 된다. 그리고 그는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그것은 의지와는 상관없이 수동적으로 지배받는 현대인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뒤에도 백화점과 철공소에서도 일을 하지만 적응을 하지 못하고 쫓겨난다. 사람을 단순히 일하는 기계처럼 취급하는 시대에 그는 적응을 하지 못한것이다. 그리고 감옥에서 풀려나온 후 빵을 훔친 소녀를 도와주워 그 소녀 덕분에 카페에도 취직을 하게 되지만 또다시 일자리를 잃는다. 마지막 장면에서 소녀와 그가 떠나는 모습에서는 비록 현재는 부정적인 상황이지만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미국의 경제공황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그 전까지는 물질적으로 매우 발전하여 발전을 거듭했지만 소비가 되지 않아 공황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렇게 인간의 재능과 창의성이 발휘되지 못하면서 사회 또한 혼란스러워 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계화가 되면서 사람의 노동력은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마구 착취당하면서 인간성은 점점 사라져가고 인간소외는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모던 타임즈’에 나오는 주인공인 찰리채플린은 어쩌면 이러한 사회에 적응할 수 없었던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구조의 사회에서는 제2, 제3의 찰리채플린 같은 인물들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성을 존중하기위해 노동력 착취가 금지되고 사람들이 자기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발휘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자율성을 갈구하는 모습은 영화에서 그가 춤을 추다 손에 적어놓았던 가사를 잊어버려 아무 뜻이 없는 여러 나라의 말을 조합한 것을 부르는 장면에서 엿볼 수 있다. 인간은 서로 관계를 맺고 관계 속에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다. 그러나 관계가 끊어지고 단절되어 소외되어 버린 지금 우리는 우리의 상황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자율성과 주체성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단순히 사회에 적응하기위해 부품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닌 인간 자신의 본연적인 모습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삶의 풍요를 위해서 물질적인 발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목적은 잊어버린 채 물질적 발전에만 집착하여 더 많이 생산하고 부를 축적하는 것이 풍요를 가져준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 스스로 인간소외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서로가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인간의 본래성을 회복하는 일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인간소외는 매우 포괄적인 말을 담고 있는데 우리가 만들어낸 물질에 지배당하지 말고 그것들을 지배하면서 서로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도우는 기본적인 것들의 실천이 인간소외를 해결하기위한 궁극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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