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가 - 현대적 관점으로 재탄생한 작품
필자는 판소리를 이제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며 판소리에 관한 배경 지식도 거의 없다. 그나마 이번 작품에서 알고 있던 사전 지식으로는 적벽가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판소리이고 적벽대전을 모티브로 삼은 판소리였다는 것이다. 그나마 적벽대전을 관람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적벽대전을 연상하면서 이번 연극을 관람하였다. 하지만 비록 처음 관람하였던 판소리였지만 이제까지 대중매체에서 접했던 판소리의 전형적인 느낌과는 달랐고 단순히 소리꾼과 북치는 사람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의 요소가 조합되었던 연극이었다. 그래서 적벽가가 새롭게 현대적으로 탄생한 것이고 이는 무대형식, 내용, 언어적인 측면에서 다뤄볼 수 있다.
그림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0&aid=0002866307
첫 번째로 무대형식에서 기존 판소리와 차별을 두었다. 기존의 판소리란 소리꾼이 북치는 사람의 장단에 맞춰서 기득권층이나 나라에 대하여 한탄을 하는 형식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검색어: 판소리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029106&cid=50419&categoryId=50520
다소 단조로운 형식 때문에 관람자들이 지루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적벽가는 기존의 판소리 형식을 뛰어 넘어 연극의 형식을 담은 ‘창극’의 형식으로 재탄생하였다. 어느 이야기의 줄거리에 나오는 인물이 배역(配役)별로 등장하는 점, 그리고 무대 장치와 소도구 및 배역에 맞는 복식이 사용된 점이 외형적인 차이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검색어: 창극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958388&cid=42607&categoryId=42607
즉, 연극을 하면서 판소리를 하기 때문에 관람자의 입장으로서는 더욱 재밌게 관람할 수 있고 생동감과 다양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적벽가에서는 배역 중 한 사람이 장구를 치면서 판소리를 했었다. 전쟁 중 지쳐 있어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서로 자신의 고통과 번뇌를 얘기하는 장면이었는데 대여섯명이 무대에 올라와서 판소리를 하고 그 중 한 사람은 북을 치면서 판소리를 하는 형식이었다. 등장인물이 다소 많았다는 점, 배역 중 하나가 판소리와 연주를 모두 담당했다는 점에서 독특성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한 무대에서 배경, 음악, 판소리가 따로따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다 조화를 이뤄 마치 하나의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번에 연극을 보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무대에서 판소리를 하고 연기를 하였고 그 앞에선 배가 있었는데 그 배에서 연주자들이 악기를 연주하였다. 또한 맨 뒤에 스크린을 보면 배경이 나오면서 판소리의 분위기에 더욱 효과를 주었다. 현대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단조롭고 소박함보다는 다채롭고 화려한 형식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적벽가는 특히 현대인의 특성을 잘 고려하여 만든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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