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트라비아라 줄거리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는 알렉상드르 뒤마 2세의 소설 [동백 아가씨]를 토대로 한 것이라고 합니다. 뒤마의 원작소설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마르그리트 고티에는 실제로 한때 뒤마의 연인이었던 파리 사교계의 코르티잔 마리 뒤플레시를 모델로 삼은 인물입니다. 한동안 열렬히 숭배하며 사귀던 마리와 헤어진 2년 뒤에 뒤마는 나이 스물셋의 마리가 폐결핵으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녀를 생각하며 [동백 아가씨]를 썼습니다. 베르디 오페라의 남자주인공 알프레도는 결국 바로 뒤마 자신인 셈입니다.
이 오페라에서 가장 유명한 곡은 1막 초반에 나오는 ‘축배의 노래(Brindisi)’입니다. 비올레타와 그녀를 남몰래 흠모해온 청년 알프레도가 파티에서 처음 만나 함께 부르는 이중창입니다.
매일 밤 파티와 술로 시간을 보내다 폐결핵이 깊어져 건강이 악화된 비올레타를 1년 동안 먼발치에서 지켜보며 사랑해온 알프레도는 드디어 이 파티에 나타나 비올레타에게 ‘언젠가 그 아름답던 날Un di felice eterea’이라는 아리아로 사랑을 고백합니다. 처음에는 웃어넘기며 거절하지만 곧 알프레도의 진심을 알고 그의 사랑에 응하는 비올레타. 처음으로 찾아온 진실한 사랑에 맘이 설레면서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자신의 삶에 절망하며 이대로 살겠다고 외칩니다(‘이상해라... 언제까지나 자유롭게E strano!... Sempre libera’) 어려운 고음과 고난도의 기교를 요구하는 소프라노 주인공의 대표곡입니다. 그러나 다시 만난 두 사람은 파리 교외에 살림을 차리고, 비올레타는 사교계 생활을 미련 없이 청산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평온한 행복도 잠시뿐. 2막에서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이 비올레타를 찾아와, 딸이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오빠인 알프레도가 매춘부와 함께 산다는 소문 때문에 난처하니 알프레도와 헤어지라고 요구합니다. 비올레타는 비통한 심정으로 알프레도를 떠나고, 아버지 제르몽은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Di Provenza il mar, il suol’라는 간절한 바리톤 아리아로 아들을 설득해 고향으로 데려가려 합니다. 그러나 비올레타가 배신했다고 오해해 분노한 알프레도는 다른 파티에 달려가 사교계로 돌아간 비올레타를 만납니다. 그리고 자신이 도박판에서 딴 돈을 비올레타의 얼굴에 뿌리며 손님들 앞에서 심한 모욕을 줍니다.
비올레타를 후원하는 귀족과 결투를 벌여 그에게 상해를 입힌 알프레도는 아버지의 명령대로 한동안 외국에 가 지냅니다. 그 사이에 비올레타는 병이 깊어져 죽어가죠. 밖에서 즐거운 사육제가 한창일 때 마침내 오해가 풀린 알프레도가 비올레타를 찾아와 두 사람은 다시 파리를 떠나 함께 살자는 이중창을 부릅니다(‘파리를 떠나서Parigi, o cara’). 제르몽까지 나타나 비올레타에게 용서를 구하지만,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에게 자신의 초상화를 주며 착한 여자와 결혼하라는 유언을 남긴 채 숨을 거두고 맙니다.
저는 아직 오페라를 현장에서 관람한 적은 없습니다. 본 것이라고는 고등학교 음악시간 때 오페라의 유령을 영상으로 본 것 뿐입니다. 저는 공연과 예술 수업을 청강하게 된 것도 수업을 통해서라도 여러 공연예술을 접하고 교양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라 트라비아타도 비록 관람하지 못하고 줄거리만 읽었지만 제가 기본적인 교양을 조금이나마 쌓게 된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늘 교수님이 하시던 말씀처럼 이때까지 뭐했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학기가 마치기 전에 가장 대중적인 오페라를 선택해서 관람하려고 하는데 아직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입문자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적인 오페라 한편을 기회가 되신다면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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