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산장 살인사건 독후감3
책을 읽기 전 독후감을 쓰기위한 독서가 아니라 범인을 꼭 찾기 위해서 읽었다.
간단한 줄거리를 말하자면 이렇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교통사고로 죽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신부의 부모님, 전 예비신랑이자 약혼자 그리고 신부의 친오빠, 사촌 여동생과 의사남, 신부의 절친, 신부아빠의 비서, 이렇게 8명이 한 자리에 모인다. 그 곳에서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그건 바로 경찰에 쫓기던 2인조 은행 강도가 침입한 것이다. 8명은 강도들로부터 감금을 당하게 되고, 뜻하지 않게 예비신부의 죽음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면서 점차 그 진실을 찾게 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히가시노 게이코의 소설은 범인이 바뀌는 느낌이 들었다 어느 한명을 콕찝어 범인이라고 할 수 없어 읽으면 읽을수록 혼란에 빠졌다.
그저 노부히코와 아쓰코 부부가 딸을 죽인 범인을 알고자 사람들을 불러보았고, 강도범들이 오는 것으로 연극을 해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어 범인을 밝히려고 하는 게 아닐까 정도로만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만약 그런 이야기였다면 대반전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겠다는 것을 간과했다. 그런 맥락에서, 다카유키를 의심했다고 해도 마지막의 진실까지는 생각을 못했을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은 지금까지 읽은 것을 엎어 버리는 대반전이 있다. 어떻게 죽였을까? 왜 죽였을까? 그리고 왜 했을까만 고민하다 보면 작가가 파 놓은 함정에 빠져 중요한 트릭을 놓칠 수 있다.
프롤로그 5에서 보면 소제의 제목들이다. 1막 무대 2막 침입자 3막 암전 4막 참극 5막 탐정 역 6막 악몽 한편의 연극의 소제들이다 여기서 숨겨진 힌트를 찾는 것 또한 읽는 묘미를 줄 것이다. 스토리 구성면에서는 인물들 관계 그물망은 내가 읽어본 추리소설중 단연 최고였다. 책이 잘 읽히는 것은 히가시노 게이코의 스토리 텔링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똑같은 이야기를 쓰더라도 읽는게 달라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가면이라는 것은 연극과 연관될 수 있고, 진짜가 아니라 가짜라는 의미도 있고, 숨긴다는 뜻도 내포하고. 더 나아가면 본성을 감춘다는 사회파적 의미를 부여해서, 가장 악한사람이 선량한 가면을 쓰고 있었다는 작위적 해석을 할 수도 있다.
주말 오후에 과일 먹으면서 읽을 수 있는, 너무 진지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괜찮은 추리소설이 필요할 때 하지만 정말 재미있는 추리소설의 묘미를 느끼고 싶다면 자신있게 히가시노 게이코의 가면산장 살인사건을 추천합니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