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기술이 고도로 발달하면서 돈과 시간만 투자하면 얼마든지 훌륭한 외모를 가질 수 있게 되면서 젊고 수려한 외모는 경제적 능력의 표상이 되었다. 성형 트렌드도 미용만이 아닌 귀티 나는 외모로 가꾸기 위한 ‘귀족수술 열풍’도 일고 있다. 성형수술을 할 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어 자기 나이대로 사는 하위계급을 뜻하는 미용하위계급이라는 새로운 용어도 등장했다.
일본과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의 부유층 소비자들은 값이 싸면서 실력은 좋은 한국의 성형외과와 치과에서 수술받기 위해 한국으로 여행을 오고, 한국의 소비자들은 한국보다 저렴한 중국이나 태국으로 성형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여행사에서 성형패키지 상품도 팔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의료관광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우리나라의 관광수지를 개선하고 관광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는 떠오르는 시장이라고 했다.
이렇게 성형이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하면서 성형수술의 부작용과 성형수술로 인한 뇌사, 사망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소비자문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성형수술비용을 대출해주는 금융기관도 등장하였고, 고리의 대출을 알선해주면서 소비자로부터 알선비용을 받고, 소비자가 대출금을 받지 못할 경우 유흥업체에 취직하라는 협박을 하는 사례도 등장하였다. 이러한 환경에서 성형수술을 소비자의 관점에서 연구할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게 되었다.
외모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성형수술을 통하여 개선된 외모는 자아 존중감을 높이고 사회생활을 보다 잘 하게 하는 동인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성형중독에 빠지거나 지나친 성형수술, 부작용이나 수술 실패 때문에 인생을 송두리째 망치는 위험도 존재하고 있다. 건전한 성형 소비문화가 정책되어야 장기적으로 성형의료산업도 발전하여 국가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다.
1.성형 부추기는 사회
1)신체관의 변화
전통사회에서 몸은 혐오의 대상인 동시에 신성한 존재라는 두 가지 차원으로 인식되었다. 신성한 존재로서의 몸은 주로 유교문화권에서 받아들여졌다. 신체 존귀사상은 증자의 효경에서 나타나는데, 증자는 신체의 살과 머리털은 부모에게 받은 것이니 감히 상하게 하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라고 했다. 이러한 신체관에 의하면 성형수술을 해서 신체를 변형시키는 것은 부모에게 불효를 하는 것과 같다.
한편, 서양의 기독교적 전통에서 몸과 관련된 담론은 금기의 대상이었고 부끄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러므로 부끄러움의 대상이 되는 몸을 가꾸기 위해선 성형수술을 하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뜻에 위배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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