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회과학부 게시판에 대자보를 붙였던 13학번 학생들입니다. 저희가 며칠 전 붙였던 대자보는 유철규 교수님의 경제학개론 수업 중 ‘국부론’ 최종 레포트의 일부였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논란에 먼저 사과드리며, 저희가 붙였던 의도를 설명해 오해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 조금 풀어볼까 합니다.
유@@ 교수님이 던져주셨던 수많은 조별 레포트 중에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 공인과 사인’이라는 주제가 있었고 저희는 ‘공’에 대해 토론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내렸던 결론은 ‘공인’과 ‘공적인 자리’는 결코 ‘집행(인/부)’ 또는 ‘유명세’에 한정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저희 내부에서는 모두가 ‘공인’이며 이야기가 자유롭게 나올 수 있는 ‘공적인 자리’는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라는 담론이 형성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과 게시판 또한 이러한 의미에서 공적인 자리라고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자보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과 게시판에 자보를 붙였던 것은 집행부를 기만하려 했던 행동이 아니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자보로 붙였던 부분은, 국부론 최종 레포트의 전문이 아니라 일부분입니다. 저희는 나름대로 국부론과 멘큐의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스스로의 한계를 많이 느꼈습니다. 하지만 소통이 잘 안되고 있는 학과 내 분위기 속에서, 저희의 한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공적인’ 창구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선배들과 동기들에게 공부한 것에 대해 비판을 듣고, 더 나아가선 동기들과 이에 대한 담론을 만들고 또 과내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대자보 레포트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저희가 충분히 준비하지 못해 학생회나 비대위와 이야기가 없었던 점, 의도했던 점을 제대로 보이지 못하며 오히려 공간을 지저분하게만 했다는 점, 붙이게 되었던 경로와 의도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없었던 점에 대한 비판에 대해 - 저희 내부에서도 이에 대해 수긍하여 문제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와 같은 부주의함에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좀 더 신중해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멘큐와 스미스의 정리
아담스미스
자본의 축적과 토지의 사유가 없었던 초기의 원시사회에서는, 각종 물품을 획득하는데 필요한 노동의 양 사이의 비율이 물품들 상호간의 교환에 법칙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하고 보편적이며 진실 된 가치 척도였다. (p. 37, 38, 45, 60)
즉 자신의 가치가 끊임없이 변하는 상품은 다른 상품들의 가치를 측량하는 정확한 척도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노동의 양 만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동등한 가치가 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p. 41)
그러나 시간이 흘러, 자본의 축적이 이루어지고 토지의 사유화가 이루어지면서 노동자는 고용주와 몫을 나누어 가지고 토지의 지대를 지불하게 되었다. 따라서 노동만이 단독으로 가치를 규정하지는 않게 되었으며, 임금을 지불하고 노동의 원료를 공급한 자본의 이윤을 위해 추가적인 양이 존재할 필요가 생기게 되었다. (p. 63, 64,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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