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보르헤스의 `픽션들`을 읽고
2. 상대주의와 나와의 만남
3. 나도 허무주의를 이해할 수 있을까
4. 상대주의, 허무주의, 그리고 나
나는 오늘도 책을 본다. 내가 보는 책은 ‘고시서적’ 이다. 학문으로의 법학이 아닌 수험으로서의 법학을 한 지도 3년째이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교과서에 적혀 있는 공부만 해 왔다. 그의 학문적 가치는 거의 음미하여 보지 않고 말이다. 그것이 ‘절대적 진리’ 인 줄 알고 그것을 외고 그것으로 시험을 치고 하면서 지금까지 학생의 삶을 살아 왔다. 어떤 문제이든 그 답을 찾으려 하고, 반드시 답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 속에서, 나에게 그 답은 ‘절대적 진리’ 로 통했다. 그 답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려 한 적 없고 의문을 품는다 하더라도 곧 생각하지 않게 되는 그러한 것들.
대부분의 사람들도 나와 다르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모더니티의 직선적 세계관 속에서 앞만을 보고 달리면서 옆은 보지 아니한다. 옆을 못 본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더 정확한 표현인지도 모른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다양한 생각들을 가질 여유조차 없는 것이 현대인들의 삶인 것 같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상대적인 세계관은 아직은 조금 거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
보르헤스의 에 나오는 여러 가지 단편들은, 나와 같은 ‘절대적 진리’ - 사실 내가 말하고 있는 절대적 진리란 것이 과연 진실로 절대적 진리인지는 가끔 회의가 들 때가 많다. 오히려 아니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부합한다고 생각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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