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 학벌사회
그러나 학력이나 출신 학교가 개인 능력의 판단 근거가 되어 현 관료제적 조직에서 합리적인 인력확보나 조직형성에 기여하는 정도가 높다고 볼 수는 있지만, 현실의 상황을 살펴보면 학력이나 출신학교가 의미하는 개인적인 지식, 기술 등의 내용보다는 획득된 학력이나 출신학교 즉, 학벌 그 자체를 중시하고 존중하는 사회관행과 의식이 지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학벌이 한국사회에서 가지는 역할은 구직, 승진 등에서 개인의 능력을 판단하는 척도일 뿐 아니라 점점 그 범위를 넓혀가서 사람에 대한 대우나 사람 자체에 대한 판단의 근거 척도이며 가치 기준이 되는 정도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김동훈 『한국의 학벌, 또 하나의 카스트인가』에서의 ‘학벌사회’ 정의
「학벌사회란 사회학적으로는 변형된 신분제적 가치와 원리가 지배하는 사회를, 정치학적으로는 사회적 권력의 배분이 학벌이라는 네트워크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파당적 요소에 의해 분배되는 붕당(朋黨)적 사회를, 경제학적으로는 한 사회가 생산해내는 부와 권력을 소수의 학벌집단이 지대(地代)추구행위를 통해 독점적으로 차지하는 독과점사회를, 문화적으로는 학벌이라는 집단적 편견이 개인의 인간관계의 형성, 결혼, 취업, 자긍심 등 일상의 모든 영역에 파고들어 문화적·심리적 갈등을 빚어내는 갈등사회를 의미한다.」
◎학벌사회를 정당화하는 논리와 비판
김동훈의『한국의 학벌, 또 하나의 카스트인가』라는 책에서는 1996년에 서울대 사회학과 송호근 교수의 “서울대옹호론”을 바탕으로 하여 학벌사회의 지지논리를 설명하고, 그 논리를 하나하나 반박하는 형식으로 글이 전개되어 있다.
1.경쟁 동기론
학벌사회가 경쟁의 동기를 제공한다는 이론이다. 학벌사회란 한마디로 학벌이 그것의 보유자에게 보상을 해주는 사회를 말한다. 여기서 이 보상은 각 개인이 학벌취득 또는 자기 성취를 위한 경쟁에 참여하도록 적극적인 동기를 부여한다. 이것이 곧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송호근 교수의 글)
교육은 가치합리젹인 행위이다. 그러나 교육체계는 수단 합리적 대상이다. 즉 경쟁력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의 핵심적 주장은 수단 합리적 행위에서 경쟁요소를 제거하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것은 자유민주주의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동력인 개인적 모티브를 없애버리자는 말이고 이를 과도하게 해석하면 라는 사회주의적 발상과 일맥상통한다.
비판 → 경쟁을 유발하는 현행 대학 입시제도는 입시 후의 전 생애에 걸쳐 출신대학이라는 종신형 간판에 의해 경쟁의 모티프를 앗아감으로써 우리 사회를 정체시킨다.(결국 진정한 경쟁체제가 아니라는 것)
이 경쟁동기론을 비판하는 핵심은 입시에서 경쟁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모티브의 균등 분배라는 사회주의적 발상이라는 주장에 있다.
학벌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할 때 그 문제점을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논쟁 이전에 신분사회와 시민사회의 대립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즉 학벌이 변형된 신분제도라는 것이다. 그러한 신분제에서 벗어나 자아를 가진 주체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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