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중심 교육과정의 기본적인 입장(특징)은 브루너의 저서 The Process of Education에서 제시한 것을 보면, 첫째 학문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 지식의 구조를 강조하며, 둘째 어떤 교과든지 어떤 학생에게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는 나선형 교육과정을 중시하며, 셋째 교과를 가르칠 때 학생들로 하여금 해당 학문 분야의 전문가들이 하는 탐구방식과 유사한 방법으로 교과에 내재해 있는 기본원리나 핵심적 아이디어를 찾아내도록 하는 탐구과정을 강조하고, 넷째 학습자의 내재적인 동기유발을 중요시 한다. 이러한 학문중심 교육과정의 특징에 따른 장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체계화된 지식을 교육내용으로 선정하여 교육과정을 구성하기 때문에 능률적이고 질높은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둘째, 교육내용이 기본개념을 중심으로 조직되어 학생들이 학습하게 됨으로 그것에서 얻어진 지식은 다른 사태에 전이가 잘 되고 또 생성력이 있으므로 그것을 기초로 하여 새로운 지식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셋째, 학문의 탐구방법을 체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학문중심 교육과정에서는 발견과 탐구의 방법으로 학습하게 됨으로 그것에서 체득한 방법이 다른 사태에 잘 적용되어 여러 현상에 대한 발견력과 탐구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넷째, 교수의 과정에서 내적 동기유발방법을 사용하고 교수내용이 질적으로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것만을 다루기 때문에 학습에 대한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학생들은 학문 자체에 대한 희열을 느끼고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학문중심 교육과정이 교육의 수월성과 이론적인 면에서 철학적 기초를 제공한다는 면에서는 장점이라고 볼 수 있지만, 실제 적용상에서 여러 가지 단점이 드러나게 되었다. 그 단점으로는 첫째, 학문의 구조만 강조하고 사회문제나 인간교육, 가치교육 등의 정의적인 요소가 소홀히 다루어짐으로써 전인 교육이 어렵다는 점이다. 둘째, 교육과정이 학문 분야별로 따로 따로 분과되어 학문 및 교과간의 통합성이 무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즉 각 교과(학문)의 기본 구조만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교과와 교과 사이의 관련성과 통합이 어렵다는 것이다. 셋째, 학문중심 교육과정은 대부분의 경우 학생들 개개인의 필요와 흥미를 무시하고, 지식의 구조는 실생활과 유리되어 학생들의 사회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넷째, 각 학문에 내재한 지식의 구조는 학생들이 배우기에 너무 어렵고 이것을 실제로 추출하고 제시하는 것이 지극히 어렵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학문중심 교육과정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으로는, 첫째 학습자의 심리학적 논리보다는 학문적 논리와 정연성을 우위에 두고 있으며, 둘째 학문중심 교육과정은 학습자를 고무하도록 교과를 조직하지 못했으며, 셋째 오늘날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 문제는 각각 독립된 학문으로 해결될 수 없을 만큼 복잡한데 지식의 구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학문중심 교육과정은 체계화된 지식을 통한 능률적 교육의 가능, 기본 개념의 학습을 통한 다른 사태에 대한 전이 수월함, 내적 동기유발로 인한 학습효과 상승 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학습능력이 상위권에 있는 학생들에게만 적합하고 개인의 요구 및 흥미, 사회의 요구를 무시하며, 실생활과 유리된 지식의 구조와 서로 단절된 교과목간의 통합 가능성의 부족 등의 단점과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Bruner: 학문 중심 교육과정의 등장
타일러의 논리가 교육과정 개발 절차에 관한 지배적인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아 발전하는 가운데, 1957년 구소련이 인공위성 Sputnik을 발사하는 사건으로 인해 미국의 학교교육계는 일대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그 위기의 수습책으로 대대적인 학교 교육과정의 개편 작업이 있게 되며, 그 때 Bruner를 중심으로 한 학문 중심 교육과정이 등장하게 된다. 당시 아이젠하워 정부는 1958년 국방교육법을 제정하여 교육과정 개발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였다. 그러나 그 예산은 교육과정 전문가들이 아닌 각 학문의 전공자들에게 제공되었다. 1959년 미국의 학교교육 개혁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당대의 쟁쟁한 학자 34명이 참여해 열린 Woods Hole회의에도 심리학자 10명, 수학자 6명, 생물학자 5명, 물리학자 4명 둥이 참여하였으나, 교육과정학자는 1명도 초대되지 않았다. 이러한 주도권의 상실은 교육과정학자들에게 학문적인 위기의식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