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개념 뒤르켐 정범모 피터스
1) 기능적 정의 functional definition)
사회과학적 교육개념은 교육을 무엇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나 도구로 규정하는 입장으로 주로 사회과학자나 경제학자들에 의해 내려진 정의가 이에 속한다. 이들은 가치판단을 유보한 채 기능적 관점에서만 교육을 객관적으로 기술하고 서술하는데 관심을 가진다. 기능적 정의를 대표하는 학자는 뒤르켐(E. Durkheim: 1858~1917)으로 교육을 사회화의 과정으로 정의하고 있다.
뒤르켐의 교육의 개념을 가장 명확하게 나타낸 것은 ‘어린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체계적 사회화’라는 정의이다. 여기서 ‘사회화’라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가 사용한 ‘집단적 의식’ 이라는 용어를 써서 표현하자면 ‘이기적 반사회적 존재로서의 개인이 집단적 의식을 내면화하도록 함으로써 그를 사회적 존재로 형성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은 사회의 입장에서 보면 존속을 위한 필요불가결한 조건을 마련하는 수단이며,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출생할 때 가지고 나온 것이 아닌 전혀 다른 존재로 변형 또는 창조되는 길이다. 이의 정의를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함의된 몇 가지 생각을 명백히 드러내 진술할 필요가 있다.
첫째, 교육과 사회와의 긴밀한 관련이다. 교육은 사회 속에서 일어날 뿐만 아니라, 사회가 존속하는데 ‘필요불가결한 조건’이 된다. 그러므로 교육은 사회와의 관련을 떠나서는 이해될 수 없으며, 교육을 이해하는 것은 곧 사회를 이해하는 것이다.
둘째, ‘사회’의 성격문제이다. 사회는 개인의 집합체가 아니며 일정하게 구획된 지성을 가리키는 것도 아니다. ‘사회’는 개인들이 존재하고 소멸하는 것과는 무관하게 계속되며 지성의 변화에 관계없이 존재하는 ‘정신적 실체’를 가리킨다. ‘한 세대의 유산이 보존되어 다음 세대의 유산에 부가되려면 세대의 소멸을 초월하여 영속하면서 세대와 세대를 결속시켜 주는 도덕적 인격체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회이다. 이런 의미에서 사회는 ’집단적 의식‘ 집단적 의식은 ‘사회적 존재’가 가지고 있는 정신적 내용의 총체이며, 따라서 교육을 통하여 개인이 습득해야 할 정신적 내용의 총체이다.
에 의하여 규정된다. 사회가 집단적 의식이라는 정신적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그것은 사회가 관념적, 추상적인 실체라는 뜻인가? 그렇지 않다. 집단적 의식 그 자체는 관념이지만, 그것은 관념의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관례, 풍습, 행동양식 등 ‘사회제도’ 즉, 일체의 삶의 현실과 관련하여 그것의 정신적 기저로 작용한다.
셋째, 개인과 사회와의 관계이다. 사회 또는 집단적 의식은 개인을 초월한 그 자체의 실체로서 존재하며 그것은 그 구성원인 개인으로 환원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개인은 사회의 일방적인 영향력을 거의 수동적으로 내면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뒤르켐에 의하면, 한 사회에서의 교육은 ‘하나이면서 동시에 여러 개’라는 이중의 측면을 가지고 있다. 한 사회가 존속하려면 그 성원들 사이에 어느 정도의 동질성이 유지되어야 하지만, 사회가 정상적으로 기능을 발휘하려면 동질성과 이질성이 동시에 보장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교육의 이 두 측면은 두 가지 별개의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하나에 작용하는 기제는 다른 하나에도 마찬가지로 작용한다고 보아야 한다.
※ 기능적 정의의 문제점
첫째, 교육이 국가발전, 경제발전, 신의 뜻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나 수단으로만 인식된다. 과거 우리사회에서 정치인들이나 경제인들이 교육을 악용해온 경우를 생각해 보라. 많은 위정자들이 교육을 자신들의 지배이념을 영속화하고 합리화하기 위하여 이용하거나 경제발전을 위한 도구로 다루어왔던 사례들이 얼마든지 있다. 국어, 사회, 국사, 윤리교과목들은 때로 지배 이데올로기를 영속화하기 위한 도구로 악용되어왔다.
둘째, 교육이 그 사회가 요구하는 지식, 가치, 규범을 전달하는 사회화 과정이라면, 일제시대 학교에서 강압적으로 이루어졌던 일련의 활동들도 교육이라고 불러야할 것이며, 나치에 의해서 이루어진 활동도 교육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규범적 관점에서 볼 때 그러한 활동은 오히려 훈련에 가까우며 때로는 반교육인 것이다. 따라서 교육을 ‘사회화’로 규정하는 것은 위험한 사고방식이다.
이명기 외 (2011). 교육학 개론. 서울: 학지사
이병승(2012). 교육철학의 쟁점. 수업자료
이홍우(2002). 교육의 개념. 문음사
조화태(2006). 교육철학. 서울: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