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감상문] 황동규의 `비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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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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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비가(悲歌)』 말 그대로 슬픈 노래다. 황동규는 비가 서시부터 시작하여 비가 제 12가까지 슬픈 노래를 읊조렸다. 황동규는 『비가』에서 죽음으로부터 시작된 절망을 삶의 구체성과 성실성으로 극복한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죽음과의 정면 대결이 아닌 삶 쪽으로의 관심 이동이다 하응백, 「우주 속에서 걷기」, 도서출판 문학동네, 1996년, p75
. 내가 이렇게 느끼게 된 것은 비가 제10가와 비가 제 12가를 통해서이다.
먼저 비가 제 10가는 차갑고 추운 겨울밤부터 시작된다. 벽에는 낡은 모자가 걸려있고, 그가 있는 공간은 먹빛같이 검은 목탄빛 빛살이 들어올 뿐이다. 이『비가』라는 시 자체가 4․19 학생혁명의 이념이 5․16 군부 세력의 개입으로 좌절된 직후 그의 군복무 시절 씌어졌다는 사실 하응백, 「우주 속에서 걷기」, 도서출판 문학동네, 1996년, p67
을 통해 나는 이 시의 배경이 왜 이런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또 ꡐ혼자 만나보는ꡑ,ꡐ한 마리의 새ꡑ라는 어구를 통해 그 공간에는 시인 혼자만이 있고, 그로인해 고독하고 고뇌하는 시인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박남수의 『새』라는 시에서 새는 생명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상징했다. 그러나 이 비가 제 10가에 나오는 새는 긴 죽지에 짧은 부리를 하고 떨어진다. 한 마리의 떨어진 새는 시인 본인인 것이다. 시인은 소줏병의 내부를 돌아다니고, 뜻없는 웃음을 웃으며 절망하지만 여기서 멈추지는 않는다. ꡐ우리에게 남은 성실이 있다면/ 포기 않는 일밖에 그 무엇이 있을건가/ 포기, 포기, 그 난폭한 비움ꡑ이라는 구절을 통해 나는 시인이 절망만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은근과 끈기를 가지고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밝은 미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특히 포기=난폭한 비움이라는 구절이 나의 마음을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