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모메 식당문화와의 소통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장면이며 영화에 전반적으로 등장하는 “핀란드인과 일본인 사이의 경계”의 모습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장치이다. 노래(문화)를 계기로 그들은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후에 식당에서 일하게 된 미도리가 “저 같은 낯선 사람을 선뜻 받아들인 이유가 뭔가요?”라는 질문에 사치에가 “갓챠맨 주제가를 전부 외우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은 없어요.”라는 대사만 봐도 문화적 소통의 힘이 무엇보다도 강력했음을 알 수 있다.
- 마사꼬와의 만남
마사꼬는 핀란드에 와서 짐을 잃어버린 여자이다. 항공사 쪽에 계속 연락을 취하지만 짐이 발견되지 않는다. “내 귀중품들이라? 그런 게 있기나 했었는지 모르겠네.”라는 말은 그녀 역시 미도리와 다를 것 없이 마음속에서 무기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마사꼬는 짐을 잃어버렸지만 사치에와 미도리의 정에 도움을 받는다. 마사꼬는 어느 날 숲에 가서 버섯을 딴다. 그 후 그녀는 짐을 찾았다며 카모메 식당을 떠나지만 짐 속에서 발견된 것은 자신이 숲에 가서 딴 황금버섯이었다. 즉, 그녀가 기다렸던 것은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2) 핀란드인과의 문화적 소통
- 핀란드 소년(토미 힐트넨)과의 소통
토미는 영화에서 인종의 장벽을 깨고 소통의 합리성을 보여주며 그 방향을 제시하는 인물이다. 그는 일본만화에 푹 빠진 청년이다. 이런 전제가 일본인과 핀란드인의 소통을 더욱 윤택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카모메 식당의 첫 번째 손님이기도 하다. 사치에와 토미는 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일본문화라는 매개체로 융화된다. 그러나 사치에는 갓챠맨의 노래 가사를 전부 기억하지 못한다. 이를 계기로 미도리와 만나게 된다.
- 핀란드의 세 여인과의 소통
핀란드인 세 명의 여자들은 가끔씩 카모메 식당을 기웃거린다. 그러면서 그들은 투명한 창안에서 그릇을 닦는 일본인인 사치에를 보며 “틀림없이 어린애일거야, 어쩌면 키 작은 어른일지도 모르지.”라며 다른 나라사람에 대한 반감과 조소를 보인다. 그럼에도 사치에는 꾸준히 그들에게 미소와 인사를 건넨다. 이 마음이 통한 걸까, 그들은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그들은 식당에서 나는 계피 롤 냄새를 맡고 사치에가 만든 음식을 먹는다. 아마 그 순간 그들은 사치에를 향한 이질감을 완전히 잊어버렸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문화적 소통의 현장이며, 이 순간이 바로 ‘문화적 소통’의 발화점이 아니었을까.
- 핀란드 여자와의 소통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