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부러진 십자가 아봐서 원』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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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후감 『부러진 십자가 아봐서 원』를 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회심하였다. 그래서 나는, 혹은 너는 구원 받았다. 그러나 그런 우리가 사는 인생의 모습은 어떠한가? 교회에서는 과연 참담한 이 땅 현실 가운데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이상적이거나 혹은 원론적인 이야기들로 정작 우리네 삶의 문제에 있어서는 잠깐 딴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을까?
지금 이 땅을 살고 있는 기독 청년들이라면 누구든 한 번쯤은 이런 고민들을 가져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애초에 고민 없이 그저 발길 닿는 대로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예외. 교회에서 듣는 말씀과 그 곳에서 보내었던 ‘일요일의’ 시간들은 그것대로 한 편에서 굴러가고, 다른 한 편에서는 캠퍼스의 생활, 혹은 직장에서의 생활이 따로따로 굴러가는 그런 인생을 우리는 사실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성경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삶의 방식대로 살아보고자 우리는 발버둥 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깊이 말씀을 묵상하기도 하고 학생신앙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진지하게 우리의 생활을 점검한다.
『성서적 백성들을 위한 의제』라는 원제목을 갖고 있는 이 책은 1976년에 쓰인, 무려 나이가 서른하고도 아홉이나 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오늘날의 신앙을 ‘기성기독교’로 지칭하며 기성기독교와 대비되는 ‘성서적 신앙’을 제시한다. 성서 교리라기보다는 성서적 증언을 삶으로 실천하는 신앙을 지향하는데, 구체적으로는 진지한 제자도의 삶을 살 것을 말하고 있다.
참 복음의 역할을 이야기할 때, ‘새로운 생활방식을 결정짓는 새로운 질서’로 표현하면서 그것은 현실 가운데 사회와 경제를 뒤집는 혁명으로 선포되어야한다는 (약간은) 극단적인 표현들에 이따금씩 멈칫하기는 했지만 지금의 복음이 개인의 구속과 칭의에만 관심을 두어 정작 하나님나라는 뒷전에 밀려있다는 이야기를 할 때 1976년이 2014년에게 큰 흔들림을 주고 있음을 또한 생각한다.
시민종교와 함께 보수적 기독교와 진보적 기독교를 이야기하는데, 결국 양쪽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의 의제에 맞추어 복음을 재단하고 훼손시키고 있다고 말하며, 교회가 세상권세의 우상 숭배적 본질을 폭로하는 복음의 참 의미를 회복해야 함을 저자는 역설한다.
결국 교회야말로 하나님이 창조하실 하나님 나라에서 작동될 자유하게 된 하나님 자녀들의 나라이며 대안사회라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교회에 위탁된 거룩하고 급진적인 사회 변혁 과업은 타락한 주류 사회를 하나님 나라에 근사치적으로 접근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인 것이다.
교회는 그렇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대로 교회는 자기희생적이며 대안 세계에 대한 비전과 삶의 방식, 공동체 생활로 단련된 이들의 모임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아니,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이 땅 가운데서 참 복음을 가진 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며 어떻게 한 걸음을 떼야하는가? 그리고 교회된 우리는 어떻게 교회로 살 것인가? ‘성서적’이라는 말이 강조된 책의 원제와는 다르게 한국어 번역은 ‘부러진 십자가’라는 다소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정말로 그러한가? 우리네들이 살고, 믿고 있는 복음은 부러진 채 남겨졌는가?
많은 물음들을 책의 뒤표지에 남긴다. 진실로 우리게 주어진 복음과 또 인생이 결코 어그러진 수레의 비틀대는 바퀴가 되지 않기 위해서. 말씀이 삶이 되고, 또 삶이 말씀이 되어 그 나라에 합당한 백성 되고,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바른 교회가 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