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EHCarr의‘역사란 무엇인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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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평 EHCarr의‘역사란 무엇인가’ 감상문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격동과 혼란이 거듭되고 앞으로의 인류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증가하는 오늘날, 역사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은 하루가 다르게 고조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러한 관심의 고조에도 불구하고 역사란 과연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선뜻 역사는 이러한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대답할 수 있을는지는 의문인 것 같다.
E.H Carr의 저작 는 역사의 본질과 역사 서술의 문제점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역사관에 대해서 알기 쉽게 풀이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준 것 같다.
1. 역사가와 사실
E.H Carr는 역사상의 사실을 정의하는 방법과 정하는 여러 견해를 검토하고 그 견해를 종합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사실을 선택하는 연구 방법에 대해 썼다. 먼저 역사적 사실이란 것은 역사가의 해석에 의해 선택되어진 것들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은 역사의 객관성과 가치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쉽게 간과해서는 안되는 문제이다. 사실은 역사가가 사실에 입김을 불어넣었을 경우에만 역사적 사실로 남는 것이다. 특히 19세기는 사실을 매우 존중하던 시대였다. 특히 랑케는 도덕주의적 역사에 대해서 정당한 항의를 시도하고, 오직 틀림없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뿐이다라고 말하면서 역사가의 임무는 객관성을 유지하며 정확한 사실을 기록하여 후세에게 전달하는 것뿐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사실을 존중하는 분위기는 로크와 러셀에 이르는 영국 철학의 지배적 조류인 경험론의 전통과 완전히 조화를 이루어 19세기 문화 사조를 지배했다. 우선 사실을 확실하게 손에 넣어라. 그런 다름 해석이라는 모래의 흐름으로 용감하게 돌진하라 , 사실은 신성하며, 의견은 제멋대로이다... 이러한 단편적인 말들이 그 시대의 역사가의 역할과 역사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분명하게 말해 주는 것 같다. 이러한 자유주의적 역사관은 자신의 일에만 충실하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저절로 조화를 한다는 자유분방한 경제학설이라는 한가하고 자신에 찬 세계관의 산물과 관계가 있었다. 그야말로 순진한 시대였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 날에는 그렇게 되지는 않다.
즉 사실을 있는 그대로 쓰는 것이 역사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강조한 19세기의 풍토는 역사가의 개인적인 그리고 주관적인 경향성을 무시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19세기의 그러한 사조를 콜링우드는 역사상의 사실은 순수한 형식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또 존재할 수도 없는 것이므로, 결코 순수하게 우리 앞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즉 언제나 기록자의 마음을 통해서 굴절해 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그 책이 나타내는 사실이 아니라 그 책을 쓴 역사가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 역사가가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경향성을 띄는지 먼저 연구를 해야 올바른 역사 이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역사란 곧 해석이라는 것이다. 또 역사가는 자기가 취급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과, 그들 행위의 배후에 있는 사상을 상상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역사가는 그 자신의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이며, 인간 존재의 조건으로 그 시대에 얽매여 있기 때문에 사실은 현재의 눈을 통하지 않고는 과거를 바라볼 수 없고, 또 과거의 이해에 성공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그 시대의 주류를 이루는 사상적 학풍, 언어, 관습 등등이 역사가를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위치에 머물 수 없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콜링우드의 의견은 여러 가지 위험을 가지고 있다. 콜링우드의 견해대로라면 역사는 인간의 머릿속에서 엮어낸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즉 역사의 중심은 과거에 있다는 견해와 역사의 중심은 현재에 있다는 견해, 이 두 가지가 서로 대립되어 어느 한 쪽만으로 치우쳐서는 엄청나게 잘못된 결론을 얻는 우를 범하게 된다. E.H. Carr는 인간과 환경의 관계는 역사가와 주제의 관계라고 말한다. 즉, 역사가와 사실의 관계는 Give and Take 관계인 것이다. 한쪽을 다른 쪽 위에 올려놓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역사가는 현재의 일부이고, 사실은 과거에 속하므로, 이 상호작용은 또한 현재와 과거의 상호관계를 포함하고 있다. 역사가와 역사상의 사실은 서로가 필요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그는 역사를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라고 궁극적으로 역사를 정의한다. E.H Carr는 역사적 사실 그리고 그것을 다루는 역사가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 19세기에 유행했던 사실 지상주의 그리고 그에 반하는 역사가의 역할을 강조한 견해를 검토하면서 그는 궁극적으로 그 둘을 적절히 조화하는 즉 역사란 사실과 역사가의 상호 작용에 의해 탄생하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정의한다.
2. 사회와 개인
세계는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에게 작용하기 시작하여 우리를 단순한 생물적 통일체에서 사회적 통일체로 바꾸어 간다. 역사시대이거나 선사시대이거나 어떤 단계의 인간이든 태어나면서 하나의 사회 속으로 던져지는 것이며, 그 순간부터 벌써 이 사회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사회에서 분리된 개인은 언어도 정신도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 인류학자는 흔히 미개인은 문명인에 비하여 개인일 경우가 적으며, 완전히 사회에 의해서 만들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거기에는 기본적인 진리가 있다. 복잡하고 진보된 사회와 비교한다면 단순한 사회는 개인의 기능이나 직업상의 다양성을 요구하는 일이 거의 없고, 또 그래도 된다는 조건이 갖추어져 있다는 의미에서는 획일적이다. 분명히 어떤 의미에서의 개인화의 증대는 현대의 진보된 사회의 필연적인 산물이며, 또 그것은 사회활동의 구석구석까지 미치고 있다. 현대세계의 융성에 따르는 개인화의 증대는 문명 진보의 정상적인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역사에 대한 상식적인 견해로 본다면 역사란 개인에 의해 씌어진 개인에 대한 기록이다. 실제로 이 견해는 19세기 자유주의적 역사가들에 의해서 수용되고 장려되어 왔다. 그러나 이것은 지나치게 단순하고 불충분하다. 역사가의 지식은 개인적인 소유물이 아니라, 여러 세대에 걸친 사람들이 여러 나라에서 그 축적에 참가해 온 것이다. 그리고 역사가는 고립된 개인이 아니라 과거 어느 사회 속에서 충동을 받으면서 행위하고 있었던 것이다.
역사란 현재의 역사가와 과거의 사실 사이의 상호 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대화라고 했다. 역사가는 어디까지 단일한 개인인가? 그리고 어디까지 자기의 사회 및 시대의 산물인가? 역사상의 사실은 어디까지가 단일한 개인에 관한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사회적 사실인가? 그런데 역사가도 한 개인이므로 그는 다른 많은 개인과 똑같이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며, 그가 속한 사회의 산물이며 그 사회의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 대변인이다. 그런 자격으로 역사적 과거의 사실에 접근해 가는 것이다. 역사가는 역사의 일부이며, 과거의 시각을 결정하는 것이다. 위대한 역사는 과거에 대한 역사가의 시각이 현재의 여러 문제에 대한 통찰에 비추어져야만 씌어질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두 가지 중요한 진리, 즉 첫째로, 역사가가 연구하는 입장을 먼저 파악하지 않으면 그 역사가의 연구를 제대로 이해할 수도 평가할 수도 없다는 것, 둘째로, 이러한 입장은 그 자체가 사회적역사적 배경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뿐이다. 요컨데 역사가의 연구가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바로 그 사회를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 가를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 전부이다. 사건만이 역사의 흐름 속에 있는 것이 아니고 역사가 자신도 그 흐름 속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의 상황을 지극히 예리하게 의식하는 역사가가 그 상황을 극복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그 편이 자기의 사회나 견해와 다른 시대 및 다른 국가의 사회는 견해의 차이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더 많은 능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역사가의 연구 대상은 여러 개인의 행동인가, 그렇지 않으면 사회적인 여러 힘의 작용인가? 그리고 개인으로서의 인간의 행동에 관한 연구는 그들의 행위의 의식적 동기에 관한 연구라는 것이다. 역사는 아무것도 행하지 않고, 막대한 부도 갖지 못했으며 ,어떤 전투도 하지 않는다. 모든 일을 하고, 소유하고, 싸우는 것은 오히려 인간, 실제로 살아 있는 인간이다.
역사상의 사실은 분명 여러 개인에 관한 사실이지만, 고립된 개인의 행위에 관한 사실도 아니고, 진실이건 가공이건 여러 개인이 스스로 행위의 동기라고 부른 것에 관한 사실도 아니다. 그것은 사회 속에서의 여러 개인의 상호작용에 대한 사실이며, 또한 여러 개인의 행위로부터 그들 자신이 의도한 결과와는 다른 때로는 반대의 결과마저 낳는 사회적인 여러 힘에 관한 사실인 것이다.
따라서 역사란 이 말의 두 가지 의미에서 하나의 사회과정이며, 개인은 사회적 존재로서 이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다. 사회와 개인 사이의 상상적인 대립은 우리의 생각을 혼란시키기 위한 함정일 뿐이다.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상호작용이라는 과정은 추상적이고 고립된 개인과 개인의 대화가 아니라, 오늘의 사회와 어제의 사회 사이의 대화인 것이다.
E.H Carr는 끊임없는 인간사회의 변화로써 성립되는 역사에서 단순한 과거 사실의 재현을 표방하는 실증주의적 견해를 배척한다. 그는 역사란 과거 사실의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과거의 어떤 사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해석, 평가하여 재구성할 때 확립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역사가는 과거의 사회를 그 연구대상으로 하지만 그가 속한 시대와 사회의 제약을 받기 때문에 그 시대와 사회의 가치관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카는 역사란 현재 사회와 과거 사회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표현한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역사의 성립은 인간사회의 지속적인 변화에 있다. 사건과 기록의 두 가지 의미를 갖는 역사는 인간사의 끊임없는 변화를 전제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는 현재나 미래의 변화가 아닌 과거에 사회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간의 행위를 대상으로 한다. 즉, 과거 사실의 변화가 역사의 대상인 것이다. 그런데 앞서 말한 바와 같아 역사가는 그가 속한 시대와 사회의 제약을 받기 때문에 역사적 사건을 해석하고 평가하는 기준은 그 당대의 가치관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 기준은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