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객관성과 특수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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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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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역사의 객관성과 특수성에 대하여
역사의 객관성 : 역사를 서술함에 있어서 우리가 항상 부딪치게 되는 문제들 중 하나가 바로 역사의 주관성과 객관성 입니다. 역사를 객관적으로 기술해야 한다고 주장한 랑케에 의하면 진실에 접근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은 역사가 자신의 개인적 민족적 종교적 이해관계들이며, 이 요소들은 특히 역사가의 현재적 관심에 의해 당파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그리하여 랑케는 나는 나 자신을 해소시키고, 사문들이 스스로 말하고, 강력한 힘들이 스스로 나타나게 하기만을 원했을 뿐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주장한 객관적 인식에서 객관적이라는 말은 최근 샤프가 정의한 바대로, 사물이 있는 그대로 반영되는, 보편타당한, 불편부당한 등의 세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의미를 채울 수 있는 인식행위란 도저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인식은 각각의 인식주체에 의해 행해지고, 또한 각 인식주체는 자체의 주관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랑케의 역사관에 반발하여 나타난 것이 상대주의 역사학입니다. 상대주의 역사가들은 자연과학과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크로체는 역사 서술을 현재‘생의 관심’을 표현한 것으로 파악했고, 콜링우드는 모든 역사는 역사가 자신의 마음 속에 과거의 사상을 재현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상대주의 역사학자 로빈슨은 역사는 시대가 변함에 따라 다시 쓰여져야 한다고 그의 저서 에서 밝혔습니다. 베어드는 역사가는 시대적 산물이며, 그의 작품은 그가 속한 시대정신, 그가 속한 국가 종족 그룹 계급 당파의 입장을 반영한 것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베커는 역사적 사실은 단지 인간의 정신 속에 존재하며, 역사가의 상상에 의해 발견되고 창조되는‘하나의 상징’이라고 여겼습니다. 이렇듯 상대주의 역사관은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현재성을 강조했고(역사가는 역사를 서술함에 있어서 자신이 당면한 현재의 상황을 초월할 수 없다.)역사서술에서 사상성을 중시했으며,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의 시대정신에 입각하지 않고서는 어떠한 행위도 할 수 없다고 여겼으며,상대주의 입장을 취했습니다.(각 시대가 처한 역사적 상황 하에서 느끼는 필요성과 유용성에 따라 규정된다.) 반면 카는 랑케 사관과 상대주의 사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절충하였습니다. 그에 따르면, 역사가는 사실을 존중하고 그 사실이 정확한 가를 철저히 확인해야하며, 동시에 그 사실들이 갖는 의미를 생각하여 시대와 사회에 끼친 영향을 시간적 전후에 따라 해석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역사가는 사실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해석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된다는 것입니다.
역사의 특수성 : 역사학에서 개별적인 것이란 우선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이나, 특정한 민족이나 국가, 그리고 그들이 이룩한 특정한 제도 등을 지칭하고, 보다 더 확대된 의미에서는 특정한 역사적 시대나 문화를 의미, “개별적인 것”으로 지칭될 때, 그것들은 각각 그 자체의 통일성을 지니고 있는 고유한 개체로서 이해됩니다. 그 고유성을 특수성이라고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일반적인 것이란 개별적인 것이 일어났던 당시의 인간생활의 일반적인 상황과 물질적 조건에서의 일정한 경향성을 의미하며, 보다 더 구체적으로는 역사생활에서 언제, 어디에서나 항상 비슷한 형식 또는 경향성으로는 역사생활에서 언제, 어디에서나 항상 비슷한 형식 또는 경향성으로 나타나는 바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것이란 역사생활에서 시간적공간적 조건을 초월하여 항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바의 것, 다시 말하자면 역사일반에서의 일종의 역사적 법칙과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이해 될 수 있는데, 그러한 일반적 성격이 바로 보편성입니다. 역사서술의 발달과정을 살펴보면, 중요한 역사작품들은 거의 모두가 다 개별적인 인물들이나 사건들을 중심으로 하여 서술했거나, 또는 한 민족이나 국가생활 전체를 하나의 개체성으로 이해하면서 취급한 것들입니다.
이러한 전통은 이미 고대 시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전통은 역사연구가 자체의 학문적 이론과 방법론을 갖추게 되었던 19세기에 와서는, 개별적인 것이 역사학의 본래적인 연구대상이자 인식목표라는 견해를 성립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견해는 특히 독일에서 왕성하게 일어났는데, 그리하여 19세기에는 “개별적인 것”이란 다른 개체들과 비교될 수 없는, 그것 자체의 고유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개체사상이 형성되었습니다. 이 사상은 때로는 개체에 초현실적인 의미마저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역사연구는 일반적인 것을 파악해야 한다는 견해도 또한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습니다. 그러한 견해는 18세기의 계몽사상적 역사연구에서 이미 제기되었고, 19세기 중엽에 실증주의가 등장하면서부터는 더욱 왕성해졌습니다. 실증주의자들은 인간생활에도 자연세계와 같은 법칙적 질서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바로 그 “일반적인 것”을 역사생활에서 파악하고자 노력했던 것입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는 개별사건들이나 인물들이란 해당시대의 일반적 상황과 사회심리의 반영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그 배경과 조건들에 대한 분석을 중요시하는 이론이 제기되었습니다. 이 이론이 집단과 “상태들"에 대한 연구를 강조하는 이른바 집단주의적 역사학”입니다. 반면에 기존의 전통적인 역사학은 개별인물들이나 사건들을 중심으로 하여 연구하는 “개인주의적 역사학”이라는 비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세기 중엽부터 새로운 연구경향으로서 “구조사”적,“사회사”적,“지성사”적 연구들이 등장하여 확산되어 갔는가 하면, 전통적인 역사연구 태도는 70년대 이후로는 지양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역사연구의 대상을 개별적인 것이라고 보는 견해는 그 기반을 상실해 가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개별적인 것”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 우리는 다음 몇 가지 사항들에 관하여 깊이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①개별적인 것이란 과거의 한 특정한 시간적 조건 속에서 일어났던 것이라는 이해. 개별적인 것의 특수성을 규정짓는 데 있어서, 그 일회성이 강조. * 혁명과 같은 사건도 성숙, 발발, 진행의 기간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개별적인 것의 일회성이란 하나의 연속성을 지니고 있는 일정한 기간 속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이해되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②개별적인 것은 한 특정한 공간 속에서 일어난 것이라는 이해. 개별적인 것이 일어난 곳은 물론 제한된 공간이지만, 그것이 생성, 발전, 작용, 몰락의 과정을 겪는 동안 그 공간은 폐쇄되고 정지된 공간이 아니며, 그것은 예를 들면 봉건제도처럼, 하나의 사건관계, 사실상태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시간적공간적 관계에서 볼 때, 개별적인 것이란 자체의 역사적 구조를 지니고 있는 “역사적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