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피압박자의 교육의 정당성
인간 사회의 선악 문제 중 가장 두드러진 현상 하나가 비인간화이다. 엄격한 인격으로 존중받아야 할 인간이 극좌, 극우가 추구하는 이데올로기에 희생당하고 있다. 안간이 자기 완성과 사회 및 역사의 주체로 남지 못하고 어떤 이데올로기나 권력에 예속된 객체로 전락되는 것이다.
인간이 관계하고 있는 이 세계는 결코 고립되거나 폐쇄된 질서이거나, 인간이 받아들여 적용해야 하는 주어진 현실이 아니고, 계속해서 작용을 가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하나의 문제인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역사를 창조하는 데 이용하는 재료이며, 어떤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비인간화하는 일을 극복하고 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냄으로써 이룰 수 있는 하나의 숙제인 것이다.
우리로 하여금 현존하는 질서를 부정하고 역사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음을 논증하게끔 만드는 사회관(社會觀)은 제3세계 민중의 고난과 투쟁 속에서 우선적으로 파생되고 있다.
인간들은 세계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서로를 교육한다.
중립적 교육 과정 같은 것은 결코 없다. 교육은 새로운 세대를 현 제도의 논리 속에 통합하여 거기에 적응되도록 만드는 도구 노릇을 하거나, 아니면 자유의 실천 즉 남녀 인간들이 현실에서 비판적이고 창조적으로 대처해서 자기 세계를 변형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수단이 되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
의식화란 용어는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제 모순들을 인식하고 현실의 압제 요인들에 항거하는 행동을 취하기 위한 학습을 말한다.
의식화가 사람들은 파괴적인 광신으로 몰아가는 일은 없다. 오히려 의식화는 인간들이 책임 있는 주체들로서 역사 과정에 개입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그들에게 자기 확인을 추구하게 하여 광신을 피하게 한다.
비판적인 의식의 각성은 사회적 불만들을 정확하게 표현하도록 이끈다. 이 불만들이야말로 압제 상황의 실제적인 구성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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